모조품

커스틴 첸 | arte | 2023년 12월 1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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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괜찮은 가짜는 살 수 있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소니픽쳐스 제작사 영상화 확정!



◎ 도서 소개

자본주의 소비문화의 정점으로 손꼽히는 명품백을 소재로 위험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풀어낸 스타일리시한 범죄 소설 『모조품』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출판과 영상 판권 모두 치열한 경쟁 끝에 계약되어 화제가 된 이 작품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소니 픽쳐스 제작사가 영상화를 진행 중이다. 저자 커스틴 첸은 『모조품』에 중국계 미국인 변호사 에이바 웡이 수수께끼 같은 대학 룸메이트 위니 팡을 우연히 다시 만나면서 가짜 명품백을 유통하는 범죄 계획에 휘말리는 내용을 담았다. 이 소설은 겉보기에는 중국에서 명품 공장의 기술을 빼돌려 높은 수준의 모조품을 제작해 미국에서 유통하고 돈을 버는 사기꾼의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뒤틀린 아메리칸드림과 모범적인 아시아계 미국인을 둘러싼 선입견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겨 있다. 더 나아가 평범한 엄마였던 에이바와 촌스러운 유학생이었던 위니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극단적인 인생의 변화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따라가다 보면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뛰어넘는 스릴과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몇백 달러를 내고 최상급 가품을 사는 소비자와
2,000달러 넘는 진품을 사는 소비자는 사는 세상이 달라요.“

성공한 외과의사 남편과 자랑스러운 변호사 커리어, 어린 아들과 아름다운 집에서 완벽한 가정을 이룬 에이바 웡. 그러나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그녀의 삶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결혼 생활은 파탄에 이르렀고 값비싼 로스쿨 학위는 몇 년째 방치되었으며 아이의 짜증은 그녀를 한계로 몰아넣는다. 그때 에이바는 우연히 20년 전 돌연 학교를 자퇴한 룸메이트 위니 팡을 만난다. 예전에 위니는 수줍은 친구였지만 이제는 손에 들고 있는 값비싼 명품백과 어울리는 화려한 모습이다. 에이바는 무너지고 있는 자신의 삶을 되돌리기 위해 위니가 제안한 위험한 일을 받아들인다. 그것은 바로 가짜 명품백 사업. 두 사람의 범죄는 빠르게 커지며 엄청난 돈을 벌기 시작한다. 눈부신 성공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갑작스러운 위기가 찾아오고 위니는 돌연 자취를 감춘다.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른 에이바는 복잡하게 뒤엉킨 범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겉보기에는 훌륭하지만 모든 구석이 썩어 있던 에이바,
명품을 휘감고 나타난 스탠퍼드 자퇴생 위니,
치명적인 두 여자의 화려한 범죄가 시작된다!

두 가지 구성으로 진행되는 『모조품』은 에이바와 형사의 대화로 시작된다. 하지만 전반부 내내 형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사건 경위에 대해 진술하는 에이바의 이야기만 나오기 때문에 일인칭 내러티브로 진행된다. 에이바는 한평생 착한 중국계 미국인 딸로 자라온 자신이 어쩌다 가짜 명품백 사기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어떻게 그 불법적인 사업이 그토록 빠르게 커질 수 있었는지,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대답한다. 에이바의 말을 듣다 보면 모든 사건이 눈앞에 그려질 정도로 흥미진진한데, 사기 행각을 벌이는 과정에 심리 조종, 연상의 힘, 확증편향, 관심 분산의 기술 등 여러 기술이 나올 정도로 디테일하게 그려지고, 범죄의 수렁에 깊이 빠져들수록 드러나는 거대한 명품백 산업의 진실과 부품으로서 착취당하는 중국 노동자들의 적나라한 모습, 소비지상주의 시대에 더욱 강렬해진 명품 욕망을 충족시키며 거대하게 몸집을 부풀린 모조품 산업까지 거미줄처럼 이어지며 겹겹의 층위를 쌓은 서사가 거침없이 질주하기 때문이다.
후반부는 돌연 정체를 숨긴 위니의 모습이 전지적 작가의 시점으로 그려지며 시작된다. 전반부에서 에이바는 자신이 사기꾼 위니를 만나기 전까지 평생 만점을 받으며 작은 오점 하나 없는 성실한 인생을 살아왔음을 피력했지만, 후반부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진술을 발판 삼아 혁신적인 반전을 보여주며 서사의 전복을 시도한다. 그리하여 전형적인 아시아인의 성장 환경에서 모범적인 사회인으로 자란 두 여자, 에이바와 위니의 극적인 인생 변화를 통해 오히려 비뚤어진 아메리칸드림을 가진 미국인들의 모습을 목격하는 순간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진짜와 구분이 안 되면 그게 어떻게 가짜 가방이야?” 위니의 물음에 반박할 수 없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책 속에서

달라진 위니의 모습을 분석했어요. 쌍커풀 수술은 기본이고, 얼굴에 레이저와 미세전류로 하는 최첨단 시술도 받은 것 같았어요. 붙임 머리도 고급, 옷도 명품이었고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어요. _12쪽

하버드 졸업장이나 명품 핸드백이나, 클럽의 일원이라는 상징으로 내밀면 클럽의 문이 열린다는 점에서 둘은 똑같아. _39쪽

에이바 너는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알기나 해? _95쪽

변명은 많이 하지 마. 수상해 보여. 당당하게. 정중하게. 단호하게. _102쪽

형사님이 저보다는 잘 알지 않나요? 그게 성공한 악당의 특징이잖아요. 매력적이던 사람이 눈 깜짝할 사이에 무자비하게 변하는 거요. _154쪽

이것이 미국의 불가사의한 역설이었다. 다들 자신을 적응 못 하는 아웃사이더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하나의 거대한 컨트리클럽을 형성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_180쪽

비밀을 공유한다는 건 상대에게 제가 안고 있는 부담을 지우는 거예요. 상대를 위한다면 아무 말을 하지 말아야 해요. _220쪽

두 사람의 대단한 점은 현실에 더없이 만족하는 성격이에요.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죠. 그런 삶도 행복해 보여요. _225쪽

네 친구라는 사람이 말을 안 들으면 죽인다고 네 목에 칼을 대고 협박이라도 했어? 아니야? 그럼 넌 강요받은 게 아니야. 너 스스로 선택한 거지. 멍청하기 짝이 없기는. _230쪽

중국은 불가능이 없는 곳이다. 극단적인 요구도, 촉박한 마감도 전부 가능하다. 언제나 더 젊고 더 서툴고 더 굶주린 사람이 나타나 더 열심히 더 빨리 더 오래 일한다. _232쪽

“모든 사람에는 값이 있어. 바가지를 쓰지 않고 그 값을 찾아내는 방법이 까다로울 뿐이지.” _238쪽

“그건 내가 소장품에 대한 애착이 없기 때문이지. 감정과 사연이 없으면 그냥 물건일 뿐이야.” _277쪽

저자소개

※ 저자 소개

이름: 커스틴 첸(Kirstin Chen)

커스틴 첸은 『초보자를 위한 간장』, 『우리가 참을 수 없는 것을 묻어라』을 출간했다. 최신작 『위조품』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TV 판권을 획득한 소니 픽쳐스 제작사가 드라마 시리즈로 각색 중이다. 그녀는 싱가포르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현재 뉴욕에 거주 중이다.

역자소개

※ 역자 소개

이름: 유혜인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했다.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에서 영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봉제인형 살인사건』, 『꼭두각시 살인사건』, 『엔드게임 살인사건』, 『사라진 소녀들의 숲』, 『살인자의 숫자』, 『아임 워칭 유』,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우먼 인 캐빈 10』, 『위선자들』, 『악연』 등이 있다.

목차소개

◎ 목차

Part 1 … 9
Part 2 … 175
epilogue … 273

감사의 말 …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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