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자마자 잊혀져버려도 (문학동네시인선 008)

성미정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2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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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1994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우리 시단에 또 하나의 새로움으로 자리해온 성미정, 그녀의 신작 시집을 펴낸다. 올해로 데뷔 17년, 그사이 네 권의 시집을 펴낸 것이니 근 4년 만에 한 권씩은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아온 참이다. 그리 과할 것도 그리 부족할 것도 없다 싶다.

이번 새 시집에 담긴 시가 52편이니 어림잡아 지금껏 이백 편에 가까운 시를 썼겠구나, 싶은 계산이 나오는데 따지고 보면 한 달에 한 편쯤은 된다. 한 달에 한 번쯤은 "머리 속 언어의 알에 뭔가 수상한 낌새가 감지되"었을 터, "이게 그냥 곤계란인지 아님 뭔가 톡 튀어나올 건지 밤새도록 지켜"봤을 터, 그러다가 "여보세요 그 안에 누가 있나요 노란 솜털의 비약비약 울기 좋아하는 시인 혹시 거기 있나요" 두드려보기도 했었을 터(「나는 비약을 사랑하는 시인의 알에 불과할 뿐」), 품고 있는 알에 실금조차 안 갔다 해도 어쩌랴, 사실 이렇게 관심으로 두드리고 듣고 느끼려하는 과정이 죄다 시인걸. 그렇다.

어찌 보면 이 시집은 올해로 "마흔 다섯"이 아니라 "마음 다섯"이 된 시인 성미정의 여전한 성장일기이며 관찰일기라 할 수 있겠다. 나이는 먹는 대로 자라는 게 아니지만 마음은 먹는 대로 자라는 거니까.

저자소개

1967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났다. 1994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대머리와의 사랑』 『사랑은 야채 같은 것』 『상상 한 상자』가 있다.

목차소개

시인의 말
김혜수의 행복을 비는 타자의 새벽
녀석과 시인
오늘 밤 나는 고무머리 퐁타로 같습니까?
엄마의 김치가 오래도 썼다
뿔개울 옆 봄나무 사무소 1
뿔개울 옆 봄나무 사무소 2
잔설 위의 고래 둘
이 봄도 나는 헤어진 아가리
무상한 나라의 앨리스
내 눈 아래 다시 생긴 점은 구태여 빼지 않을 작정이다
내 시, 혹은 냄시
아널드 로벨 아저씨께
별로 신기하지 않은 똥화
딸의 온 수저
딱한 사랑의 밥
경계선
소심한 반응의 역사(力士)
잊어 놀이
물방울 둘의 경주
기억빵
주머니가 많은 옷
신기한 토마토
어쩌면 시인이 아닐지도 모르는 증후군
허를 깨물다
아주 쓸쓸하지만은 않은 피공주님의 피공장
이야기
나의 인상 창의
늙가을, 은행 앞에서
팔색조의 아홉번째 스펙트럼
겨자씨보다 조금만 크게 살면 돼
거기에 흰 털이 났습니다
그래 의자가 너무 많았어
돌고래의 퇴화에 대하여
마음은 꽃 든 갸르송
꼼 데 갸르송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하는 아무개씨
미지의 햄스터야 뭐야
재경이 코딱지 엄마 코딱지
재경아 재경아 엄마는 코가 길어지는 밤이
있다
피노키오들 피노키오 둘
뱉을, 부스럭 배틀
감자의 강자
봄비가 왔다
연주는 누굴까
찌무룩한 루카 씨의 일
전복은 날로 해야
상추쌈이나 한 상
김수영씨 어딨소?
영락(榮樂)없다
혹성 204호
거위의 오수(汚水)에서의 아침이다
나는 비약을 사랑하는 시인의 알에 불과할 뿐
읽자마자 잊혀져버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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