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승자도 패자도 아닌 존엄한 인간으로 사는 21세기 남성학

스기타 슌스케 | 또다른우주 | 2023년 12월 1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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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승자도 패자도 아닌 존엄한 인간으로 사는 21세기 남성학
지젝·아감벤·샌델·마크 피셔·하루키·체호프의 사상과 문학을 통한 시대비평, 문화비평의 결정판!
동아시아연구소 조경희, 『쇳밥일지』 천현우 강력 추천!


결혼이 중산층 이상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김영하 작가의 지적처럼, 경제적, 사회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비정규 삶’을 사는 남성들은 결혼하고 가족을 부양하는 ‘정규의 삶’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글로벌 자본주의의 폭주, 그것을 합리화하는 능력주의의 폭력 속에서 소외된 남성들에게 기존 정치세력이 응답하지 못하면서, 그들의 고통과 울분을 자양분으로 삼은 포퓰리즘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잃어버린 세대를 대변하며 오타쿠로서의 관심사와 노동·정치·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결합한 비평 활동을 펼쳐 온 스기타 슌스케는 자신도 여성을 혐오하는 인셀(비자발적 싱글)이 될 수 있다는 내면의 어둠을 자각하고, 프리터 시절 경제적·사회적 불안정보다 여자친구가 없는 것이 가장 괴로웠다는 솔직한 고백과 함께, 소수자도 주류도 아닌 평범한 ‘약자 남성’을 키워드로 남성성을 분석했다.


‘약자 남성들’은 내면의 불행, 고뇌에서 비롯된 마음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안티’나 ‘인셀’의 어둠에 빠지기 쉽다. 저자는 ‘약자 남성들’이 처한 현실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그들이 안티를 넘어 스스로를 해방시킬 가능성을 탐색한다.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조경희는 해제에서 “통계에서도 사회통념에서도 여성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 있는 남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괴로운가, 라는 물음을 정직하고도 과감하게 던진다”고 감상을 밝혔다. 지방 도시 용접공 출신으로 『쇳밥일지』를 출간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천현우 작가는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무기력했던 초식남들은 어쩌다 과격한 인셀이 되었을까? 이 책은 남성다움을 강요받아왔던 약자 남성들 마음속 구멍을 파고든다. 내 또래 남성들도 정체성 정치 담론에서 소외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이 책을 강력 추천했다.

저자소개

들어가며

1장 보이지 않는 약자 남성

영화 〈조커〉가 보여주는 약자 남성의 인생 / 약자 남성은 누구와 싸워야 하는가 / 지탄받는 ‘남성 특권’ / 다수자 남성 사이에 있는 ‘약자’들 / ‘약자 남성’은 누구인가 / 다수자도 소수자도 아닌 / ‘유리 지하실’의 외침 / ‘잔여물’로서의 약자 남성 / 격차와 박탈감 / 자본주의 사회의 ‘잔여=잔여물’ / '안티'를 넘어 약자 남성론을 다시 발명하기 위해 / 잃어버린 세대와 약자 남성 / 피해자 의식이라는 어둠에 빠지지 않으려면? / 능력주의의 폭력 / ‘부정의’보다 ‘굴욕’이 문제다 / 약자 남성들은 ‘우둔’한가 / 남자가 괴롭다 / 약자 남성에게 존엄이란?

2장 중장년 남성들에게 고독이란?

통계로 본 일본의 성별 격차 / 남성 특권이 있는데도 왜 남성이 더 불행할까? / 가정 내 성별 격차 / 고령 남성들의 성적 고독감│고령 남성들은 왜 행복을 느끼기 어려울까? / 남성들도 의존할 대상을 늘리자 / 별 볼 일 없는 남성들도 긴장을 풀고 편안히 즐겨도 된다 / 아저씨들도 스미코구라시처럼 살면 어떨까?

3장 약자 남성들의 분노와 외침

인셀은 무엇인가 / ‘다크 히어로’로 본 인셀 / 계급 탈락자 조커 / 테러리즘에서 해방적 폭력으로 / 약자 남성들도 이야기가 필요하다 / 남성들의 ‘허무’라는 검은 구멍 / 증오가 아닌 분노를! 인셀 레프트

4장 남성들은 제대로 상처받고 있을까?

제대로 상처받는다는 것 / 남성들도 자신을 돌봐야 한다 / 남자들의 겉마음, 속마음, 진심 / 상처와 고통을 공유하기 위해 / 돌봄에서의 자기 소외 / 무라카미 하루키와 미소지니 / 동성 친구가 없는 남자들 / 하루키 소설과 인셀 / 체호프, ‘징그럽고 돈 없는 아저씨’의 문학 / 바냐 아저씨는 무엇을 견디고 있는가 / 여성들의 자매애, 불가능한 남성들의 연대 / 누구도 죽이지 않고, 여성을 증오하지 않고, 자살하지 않는 논리 / 구원도 해탈도 없는 인내야말로 약자 남성의 존엄

5장 이 시시한 인생을 위해

나오며
해제 / 조경희 - 취약함을 사상화하기 위한 몸짓

목차소개

저 : 스기타 슌스케 (杉田俊介)
직장을 갖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 빙하기 ‘잃어버린 세대’를 대변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래, 오타쿠로서의 관심사와 노동·정치·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결합한 비평을 전개해 왔다. 저서로 『프리터에게 ‘자유’란 무엇인가』 『무능력 비평: 노동과 생존의 에티카』 『미야자키 하야오론: 신들과 아이들의 이야기』 『도라에몽론: 급진적인 약함의 사상』 『재패니메이션의 성숙과 상실』 『인기 없는 남성들의 품격: 남자들의 ‘약함’은 무엇인가』 『주류 남성에게 정직함이란 무엇인가: 미투에 참여하지 못하는 남자들』 등이 있다.
자신도 여성을 혐오하는 인셀이 될 수 있다는 내면의 어둠을 자각하고, 프리터 시절 경제적·사회적 불안정보다 여자친구가 없는 것이 가장 괴로웠다는 솔직한 고백과 함께, 소수자도 주류도 아닌 평범한 ‘약자 남성’을 키워드로 남성성을 분석하고 관련 저서를 연달아 펴냈다. 2010년대 이후 일본에서 급격히 확산한 복합적 차별 상황을 진단하고 이에 저항하기 위한 잡지 [대항언론: 반 헤이트를 위한 교차로] 편집인으로서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국제 연대에도 힘쓰고 있다.

역 : 명다인
중앙대학교에서 무역학과 일본어문학을 전공했다. 무역회사에서 수출입과 통번역 업무를 담당하며, 번역의 꿈을 키웠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자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어린 시절의 부모를 이해하는가』 『인상의 심리학』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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