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의식구조

송면규 | e퍼플 | 2023년 09월 0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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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의식주는 일반적으로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한국인과 일본인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런데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는 의식주 차이보다 더 큰 차이 즉 생각의 차이가 존재하는데 그 차이가 아주 큰 것 같다. 그게 뭘까?

일본인은 태어날 때부터 큰 빚을 지고 태어난다고 믿는 것 같다. “국가로부터 빚을 지고 또 부모로부터 빚을 지고 태어난다”라고. 그것을 일본인은‘온’이라고 하는데 한자로는 ‘은(恩)’이라고 부른다.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온에 의해서 살아간다. 타인들의 은혜를 입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일본인의 일생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일본인들은 온에서 아무도 자유로울 수가 없다. 온을 갚는 것을 일본말로 기무(義務) 또는 기리(義理)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일본은 의무와 의리에 치여서 사는 사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본인들은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준 가장 큰 두 주체 즉 국가와 부모의 온에 대해서 평생 빚을 갚으며 살아야 하고 선생님 사장님 친척 선배 등 살면서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온을 베푼 사람한테는 철저하게 빚을 갚으며 살아간다. 그래서인지 일본인들은 다른 사람에게 신세 지는 것 즉 남이 자기한테 친절을 베풀어 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신세를 지면 즉 온을 입으면 반드시 갚아야 된다”는 부담을 갖기 때문이다. 그래서“안받고 안준다” 이런 생각이 일본인들한테는 몸에 배어 있다고 한다.

‘온’의 정확히 반대되는 지점에 있는 것이 ‘폐’인데, 일본말로 ‘메이와쿠’라는 뜻으로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말한다. 심적으로든 물적으로든 어떤 쪽으로든지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메이와쿠라고 한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남에게 폐를 끼친다는 것은 곧 사회적인 죽음을 의미한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이전부터 부모가 계속 주입하면서 세뇌를 시키는 말이 있다. “다닌니 메이와쿠 가케루나” 즉 “절대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남한테 폐를 끼치면 이지메를 당하고 어른들이 남한테 폐를 끼치면 무라하치부에 처해진다. 폐를 끼치는 사람으로 한번 낙인이 찍히면 일본인들은 그 학교 그 조직 또 그 사회 내에서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특히 일본인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 주는 것도 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심지어 욕도 잘하지 않는다. 욕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마음도 미리 헤아린다. 그것을 기분에 대한 배려라고 하는데 가능하면 자기의 속마음을 숨기고 겉으로 공손하게 말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상대가 말을 하면 가능하면 자주 ‘그렇죠’하면서 맞장구 쳐줘야 하고 수시로 하이! 하이! 하면서 고개를 끄덕여 줘야 되며 ‘그래요?’ 하면서 반응도 해줘야된다.

다른 사람들이 불쾌하지 않게 일본인들은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는 전화 통화는 물론이고 서로 아는 사람끼리도 대화조차도 잘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서 간다. 특히 다리를 쫙 벌리고 앉는 쫙벌남을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이 있었던 자리의 쓰레기는 모두 치우고 떠난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서 널부러져 있거나 고함을 지르거나 고성방가는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문화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많이 다른 의식으로 살아가는 일본인! 우리 한국인에게는“가깝고도 먼 나라”로 불리는 일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 “글 속 여행”을 떠나보자!

저자소개

저자는 오랜 기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칼럼니스트 및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아빠랑 떠나는 재미있는 전파여행, 유비쿼터스 어플라리언스 등 IT 관련 서적과
우리 시대의 담론, 대한민국 속 들여다보기, 어느 촌부의 세상읽기(정치, 경제, 노동, 사회, 문화, 교육, 4차 산업혁명 편), 유대인의 자녀교육, 한국인의 자녀교육, 한 발짝 물러 섰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 20여 권이 있다.

목차소개

1장. 고대 신화와 종교적 영향
2장. 사회적 계급과 혼
3장. 예절과 공공의식
4장. 그룹 중심 문화와 타인이론
5장. 자연과 조화
6장. 현대 사회의 영향
7장. 교육과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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