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 살림출판사 | 2023년 07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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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문학이란 무엇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가로서의 진중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

토마스 만의 『토니오 크뢰거』는 긴 장편이 아니라 비교적 짧은 중편 소설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인간의 근본적인 삶의 형태들이 그 기본 특징과 함께 몇 줄로, 몇 장면으로 압축 표현되고 있어 작품의 길이와 상관없이 읽는 이를 아주 길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이 작품은 문학, 혹은 예술에 대한 두 갈래의 생각이 압축적으로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한쪽은 문학이 지닌 정화 작용, 정신을 신성하게 만드는 힘, 인식과 표현에 의해 정염을 가라앉히는 작용, 언어가 지닌 해방의 힘 같은 것에 대해 말하는 것, 문학을 이해와 용서와 사랑으로 이끄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기능이다.
하지만 토니오 크뢰거는 ‘문학은 천직이 아니라 저주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시인이기에 불행하고, 그 무엇도 확신할 수 없으며 고통 받고 있고 고독하다. 그런데 그런 존재의 눈길이 향하는 곳, 그가 열망하는 것은 한스와 잉게의 삶, 깊은 성찰도 없고, 자신의 삶에 대한 인식도 없으며 꿈도 없는 삶, 개인적 본능과 사회적 규범에 맞추어 사는 삶이다. 토니오는 절대로 그들과 같은 삶을 살 수 없지만 그 삶을 외면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도저히 ‘속세적인 삶’, ‘시민으로서의 삶’,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없는 저주를 받았으면서도 동시에 그 고통을 안은 채 ‘인간적인 예술가’가 된다. 작품에 나오는 ‘길을 잘못 든 시민’이라는 표현은 바로 그런 뜻이다. 그가 택한, 아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그 길, 고통 받을 수밖에 없는 그 길을 가야 한다고, 그게 그의 독특한 기질이라고 말한다.
요즘 이런 예술가로서의 고민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누가 그런 불편한 고민을 감수하겠는가? 하지만 그런 진지한 고민은 한 개인의 삶이 의미가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 더 나가 한 사회가 건강해지기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을까? 꼭 예술가로서의 고민이 아니라도 상관없다. 의미 있는 삶을, 나와 나를 포함하고 있는 이 세상을 사랑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작품이 던지는 질문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저자소개

토마스 만

토마스 만은 북부 독일 뤼벡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가 17세 되던 해에 아버지가 사망하자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가족은 뮌헨으로 이사했다. 잠시 보험회사 견습 사원으로 일하던 토마스 만은 뮌헨 대학에 청강하면서 문학에의 길을 준비했고 쇼펜하우어, 바그너, 니체 등에 심취했다. 그가 문학에 심취했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는 문학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격랑의 시기였다. 문학에서는 신고전주의·인상주의·신낭만주의·상징주의뿐 아니라 표현주의·초현실주의·다다이즘 등이 다양하게 밀어닥치고 있었다. 한편 20세기와 함께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은 지식인들을 반성과 논쟁과 모색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토마스 만은 그러한 정치사회적·사상적 소용돌이 속에서 굳건하게 민주주의의 길을 옹호했다.
그는 1900년에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을 출간했고, 1903년에 『토니오 크뢰거』를 발표했다. 그가 28세 되던 해였으며 『토니오 크뢰거』는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과 짝을 이루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그때까지의 작가의 삶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29년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잡자 토마스 만은 외국으로 망명길에 올랐다. 1938년 그는 미국으로 망명을 하고 1949년 괴테 탄생 200주년 기념 강연을 위해 독일 땅을 밟을 때까지 독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서 매카시즘 열풍이 휘몰아치던 1952년 미국을 떠나 스위스에 거처를 정한 뒤 3년 후인 1955년 삶을 마감했다.

역자소개

진형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문과대학장,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지회장, 한국상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그리고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으로서 한국이 주빈국이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이런 활동의 연장선에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를 기획하여 출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프리메이슨 비밀의 역사』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등이 있다.

목차소개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토니오 크뢰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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