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어리고 금요일은 너무 늙어(문학동네시인선 198)

천서봉 | 문학동네 | 2023년 08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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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수요일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기적에 대해,
그건 거의 마법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의뭉떨게”

수요일과 금요일 사이, 사람과 사랑 사이
세상의 모든 낙오된 이들에게 보내는 단단한 헌사

긴 기다림 끝에 도착한 천서봉 신작 시집 출간!

문학동네시인선 198번으로 천서봉 시인의 두번째 시집 『수요일은 어리고 금요일은 너무 늙어』를 펴낸다. 2005년 『작가세계』를 통해 데뷔할 당시 심사평에서 “명주실처럼 매우 여리고 섬세하면서도 강한 견인력”을 지닌 시적 화법과 “온유하면서도 끈덕진 감성의 언어를 통해 입체적으로 감각화”한 의미를 “적요한 시적 울림으로 전하는 능력”이 돋보인다는 극찬을 받은 시인은 그에 걸맞은 완성도 높은 시를 꾸준히 발표하며 첫 시집 『서봉氏의 가방』을 선보였다. ‘가방’은 ‘당신’의 부재로 인한 상실과 그리움에 지친 시적 화자가 “영혼”을 “재설계”(「납골당 신축 감리일지」)하기 위해 “갈비뼈 같은 도면”(「이상 기후」)을 넣고 다니는 물건으로, 시인의 분신과 다름없는 상징물이다. 시인 본인의 이름을 내건 이채로운 첫 시집은 그렇게 “삶의 자가발전”(문학평론가 조강석, 해설)을 위해 안간힘을 내는 목소리였다.
그로부터 십이 년, 그간 치열하게 연마한 시어로 써 내려간 시 예순다섯 편을 엮은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닫히지 않는 골목’ 연작시를 펼쳐 보인다. 골목은 “닫을 수도 열 수도 없는” “개방된 공간”(문학평론가 이철주, 해설)으로, “없는 것들이 없어서 있지 말아야 할 것들로 가득”한, “시와 삶을 구분할 수 없는”(「닫히지 않는 골목」) 장소이다. 시적 화자의 소유품인 ‘가방’에서 ‘골목’이라는 열린 공간으로 확장된 이러한 시선과 함께, 건축설계사로도 일하고 있는 시인만의 건축적인 상상력 또한 흥미롭게 표현된다. 유년의 기억을 길어올려 그려낸 골목에는 “재미있는 우울”을 구하러 다니는 소녀가 있고(「닫히지 않는 골목—우울 상점」), 죽은 삼촌과 이복동생이 살며(「닫히지 않는 골목—性 가족공장」), 어린 남자를 집에 들이면서 동네에 소문을 만들어내는 여자가 존재하고(「닫히지 않는 골목—붉은 집」), “고장나도 좋을 불행의 춤을” 추는 아이들이 노닌다(「닫히지 않는 골목—어린이집에서 춤을」).

저자소개

지은이 천서봉
1971년 서울 출생. 2005년 『작가세계』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서봉氏의 가방』 『수요일은 어리고 금요일은 너무 늙어』, 산문집 『있는 힘껏 당신』이 있다.

목차소개

1부 닫히지 않는 골목
닫히지 않는 골목/ 닫히지 않는 골목—우울 상점/ 닫히지 않는 골목—性 가족공장/ 닫히지 않는 골목—모스크바의 여름/ 닫히지 않는 골목—9/ 닫히지 않는 골목—한여름의 카니발/ 닫히지 않는 골목—붉은 집/ 닫히지 않는 골목—어린이집에서 춤을/ 닫히지 않는 골목—O/ 닫히지 않는 골목—지도에 없는 나이/ 닫히지 않는 골목—T/ 닫히지 않는 골목—측백나무의 집/ 닫히지 않는 골목—녹번동/ 닫히지 않는 골목—142번지/ 닫히지 않는 골목—Cul-de-sac/ 닫히지 않는 골목—근린 분구의 일요일

2부 발목이 없는 사람
매일매일 매미―돌아오지 않을 아이들에게/ 플라시보 당신/ 발목이 없는 사람/ 후생들/ 과잉들/ 습관들/ 메모들/ 아가미/ 수목한계선/ 질서들/ 파한(破閑)/ 나무 호텔/ 발산하는 시/ 분홍을 위한 에스키스/ 생강 혹은 생각

3부 목요일 혹은 고등어
나비 운용법/ 2월/ 목요일 혹은 고등어/ 목요일 혹은 고등어, 그후/ 곤(困)/ 후생들/ 부기우기(附記雨期)
감정의 경제/ 경계들/ 결핍들/ 착각들/ 강박들/ 비무장지대/ 매독을 앓는 애인/ 사랑에 관한 짧은 몸살/ 강점기(强占期)

4부 무서운 아이스크림
가정동/ 각성/ K의 부엌/ 무서운 아이스크림/ 오후 6시의 담론/ 7월의 복합/ 시네도키, 詩/ 있는 힘껏 / 장미/ 비커/ 공원학 개론/ 문을 위한 에스키스/ Mass Study/ 태피스트리/ 징후들/ 만일의 방/ 감자 먹는 사람들

5부 2인용 식탁
몽공장—길만에게/ 2인용 식탁

해설 | 팽창하는 관념의 골목과 이형의 울음들
이철주(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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