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백화점 상품 박물지

백 년 전 「데파-트」 각 층별 물품 내력과 근대의 풍경

최지혜 | 혜화1117 | 2023년 06월 2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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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백 년 전, 백화점의 ‘하드웨어’, 근육이 아닌, ‘소프트웨어’, 살과 피에 관한 이야기!
1층부터 5층까지 끝없이 들고나는 온갖 물품들을 통해 만나는 백화점,
그리고 이 땅에 당도한 낯선 문명의 구체적 일상사

1920~30년대 경성의 백화점에 관한 책『경성 백화점 상품 박물지』는 백화점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백화점에 관한 책이 아니다. 얼핏 앞뒤가 맞지 않는 이 설명은 틀린 말이 아니다. 백화점의 역사와 그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전면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면 백화점이 주인공이 아니지만, 각 층을 채우는 매우 구체적인 상품을 전면으로 내세워 백화점을 바라보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백화점 그 자체의 이야기다.

말하자면 바깥에서 바라보는 백화점,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백화점의 역할과 의미에 주목한 익숙한 방식에서 벗어나 이 책은 철저히 백화점 안에서 당시 일반 대중들과 맞닿아 있던 매우 구체적인 상품들을 통해 백화점을 바라본다. 이런 시도를 통해 독자들이 만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백 년 전 그 시절 사람들이 만난 구체적인 물건들에 관한 박물지이며, 그다음은 낯설고 신기한 문물의 도래기이며, 그다음은 생생하게 드러나는 소비와 유행의 생성과 그 전파 과정이며 마침내는 매우 이전에 볼 수 없던 서양 문명을 일상 속으로 받아들인 시대의 구체적 풍경화다.

저자소개

저 : 최지혜
이 책을 쓴 최지혜는 미술사학자이자 국내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근대 건축 실내 재현 전문가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국내 근대 건물 실내 재현 현장에는 줄곧 그 이름이 있다. 백년 전 경성에 살던 서양인의 옛집 딜쿠샤, 조선시대 궁중건물 중 대표적인 유럽풍 건물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현존하는 조선왕조 및 대한제국 해외 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한 미국 워싱턴 D. C.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등의 실내 재현 및 복원 역시 그의 손길을 거쳤다.

오래된 건물의 외형보다 그 안을 이루는 공간에 관심을 둔 그가 새롭게 주목한 것은 백 년 전 근대 문명의 최전선이자 상징인 백화점을 채운 물품들과 그 내력이다. 그가 이끄는 대로, 너무 사소하여 방대한 그 판매품들의 역사를 따라가노라면 백 년 전 경성의 백화점을 둘러싼 흥미로운 풍경이 눈앞에 성큼 펼쳐진다.

런던 소더비 인스티튜트 Sotheby’s Institute에서 순수?장식미술 전공으로 디플로마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국민대학교 미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외소재문화재재단?국립고궁박물관?덕수궁?창덕궁 서양식 가구와 실내 장식에 관한 자문위원을 거쳐 지금은 근대건축 실내 재현 전문가로서 앤티크 연구소 ‘수택’의 대표이자 국민대학교 겸임교수 및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한다.

주요 저서로는 『딜쿠샤, 경성 살던 서양인의 옛집』, 『앤틱 가구 이야기』, 『영국 장식미술 기행』이 있고,「석조전 실내장식과 가구에 관한 고찰」, 「근대 전환기 궁궐에 유입된 프랑스식 실내장식과 가구:덕수궁 돈덕전, 창덕궁 대조전 일곽을 중심으로」, 「테일러 상회의 무역활동과 가구-전통가구의 변화 양상을 중심으로」, 「근대 곡목의자의 수용-토네트 의자의 신화와 제국의 산업」, 「제국의 감성과 문화생활의 필수품, 라탄체어:개항 이후 국내에 유입된 등의자 연구」, 「20세기 초 덕수궁·창덕궁에 유입된 리놀륨Linoleum 바닥재 연구:리놀륨의 제작 방식과 특성 및 사용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목차소개

·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1933년 9월, 대구 청년 사업가 이근무의
경성 백화점 순례
”경성의 백화점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부풀어오른다” | 경성의 백화점 한바퀴, 미쓰코시에서 히라타를 거쳐 미나카이 건너 조지야까지 | 우리 자본으로 만든 경성 유일, 화신 백화점 | 노트에 적어본 경성의 백화점 층별 판매 품목 구성 비교 | 백화점은 경성에만? 전국 크고 작은 도시들마다 생겨난 백화점들 | 개성에도, 평양에도, 함흥에도, 원산에도, 청진에도, 괴산에도, 전국 13개 도에 들어선 백화점

1층
식품부·생활 잡화부
완전히 새로운 식품 _ 고급 식품
조선인, 조선에 온 서양인에게도 유용했던 통조림 | “문화생활에 필수불가결”, 아지노모토 | 조선 간장이냐 왜간장이냐 | 양식 요리에 꼭 필요한 필수품, 소스 | “소화가 잘 되어 아기를 토실토실하게 하는” 분유
다디단 맛의 등장 _ 과자
수입 과자의 뜻밖의 홍보 포인트 | 문화적 자양 과자, 캐러멜 | “초코레-트는 모-단적 과자! 첨단을 것는 과자니까요” | 연애의 시대, 달콤한 매개체 | 껌, “감미가 업서지드래도 될 수 잇는 대로 오래 씹으십시오”
모던뽀이들에게 인기 만점 _ 맥주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 급증 | 맥주는 보건 음료 | 일본에서 만든 것도 조선에서 만든 것도 다 국산품?
일찌감치 조선에 들어온 서양 술 _ 포도주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자양강장제 | 프랑스에서 시작한 약용주 유행
민중의 녀름 친우親友 _ 청량음료
시민이 매일 마시는 음료, 사이다와 라무네 | “상당히 귀중한 미각의 대상물”, 칼피스 | “보지 않고 들이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
매약전, 누구누구가 돈 모앗나? _ 약품
한의사 대신 약국에서, 민중의 복음 매약의 등장 | 소화부터 해독까지 종합보건약, 인단 | 밀려드는 일본 매약들, 경쟁 펼치는 국내 약품상 | 전국을 돌아다닌 약장수, 매약상 | 소화제로는 부채표 활명수, 배탈 설사에는 정로환 | 요즘으로 치면 목캔디, 만천하 기침 환자의 복음 용각산 | 안약계의 쌍벽, 대학안약과 로토안약 | 종기에는 조고약 | “영원한 행복을 위하야 부인병을 고치라”, 중장탕 | 남성들을 위한 보혈강장증진제 | “수 년 난치의 뇌병을 완치한다”, 건뇌환 | 벌레 잡는 살충제, 구충제, 방충제
알이 굴근 것은 위생상 조치 안습니다 _ 치약과 칫솔
치마가 치약으로, 치쇄가 칫솔로 | 가루에서 크림으로, 사자표 라이온 치약 | “매일 사용하고 잇는 칫솔의 털이 어떤 종류인지 아십니까?” | 시대 따라 변하는 칫솔과 치약
될 수만 있으면 사철 모기장을 치고 살고 싶다 _ 모기장
“모기장을 발명한 사람은 동상을 세워줄 만하다” | 색깔도 다채로운 모기장, 신혼 혼수품으로도 | 모기장과 함께 쓰던 모기향도 인기
가정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 _ 이발기
상투 자른 뒤 짧은 머리를 위한 필수품, 바리깡 | 그때나 지금이나 서양이나 동양이나 비슷한 이발소 풍경
가격이 저렴하고 향기가 잇고 맛이 좃소 _ 연초
개항 이후 쏟아져 들어온 외국 궐련 | 값이 비싸서 좀처럼 입에 대기 어려운 영국의 칼표, 싸구려 담배의 대명사 일본의 마코 | 고급품의 수요에 맞춰 만들어낸 은하
조선적인 것을 손에 쥐고 식민지 조선을 기억하다 _ 조선물산
일제강점기 적극 장려된 관광 산업 | 여행객을 부르는 기념품 가게 | 일본인 취향에 맞춘 조선 특산품

2층
화장품부·양품잡화부
화장품이라 하느니보다 보건용품 _ 비누
문명과 야만을 나누는 척도 | 목욕탕의 등장, 비누는 필수품 | 독일제가 으뜸, 영국제와 미국제는 그 다음 | 일본 비누의 대표격, 가오 비누 | “몹시 문지르지 않아도 거품 잘 이는” 벨벳 비누 | 신문에서 알려준 비누 고르는 법
부인 화장계에 업지 못할 패왕 _ 백분
여인들의 늘 애정하는 아이템 | 박가분의 등장, 히트 상품의 탄생 | 납 성분 연분 제품에서 무연 백분으로 | “순 조선인이 경영하는 삼호 화장품”, “조선인 중심의 천보당” | “버서져도 흉하지 않은” 육색肉色 화장법의 유행 | 프랑스제 코티분은 고급품, 일본제 캄피는 싸구려
당신을 참으로 곱게 하는 백색 미안수 _ 화장수
백분 화장의 밑바탕, 화장수 | 백색 미안수에 육색 미안수까지 | 값비싼 화장수를 집에서
코를 위하야는 이것이 잇소 _ 향수
“코를 찌르도록 발르지 말고 은은하게 뿌려야 고상하다” | 향기야말로 강력한 무기 | 종교 의례용에서 취향의 영역으로 | 향수의 본고장, 이탈리아인가 프랑스인가 | 조선 멋쟁이들의 애용품, 금학 향수와 오리지나루 향수 | 프랑스 향수로 둔갑한 미국 향수, 그걸 따라한 일본 향수 | 쌀 한 가마니가 15원, 샤넬No.5는 130원 | 꽃 향기에서 다양한 향으로 | “거품이 오래 가는 게 좋은 향수”
거의 유일한 남성용 화장품 _ 포마드
20세기 초 유행 상품으로 등극 | “머리 치장은 사치가 아니라 예의”
장안대로를 활보하는 구두! 구두! 구두! _ 구두
조선 사람들이 양화를 신다 | 단화부터 장화까지 | 유행에 따라 뾰족한 코에서 둥글고 넓은 코로 | “깃도구두 한 켜레=벼 두 섬. 용맹스러운 아가씨” | 인기 있는 여성 구두, 메리 제인 슈즈부터 샌들까지 | 샌들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 아깝도록 사치한 구두, 하이힐
*첫 번째 구두 신던 때 이야기
옛날에는 없어도 살았건만 _ 핸드백
손가방, 수제포에서 핸드빽으로 | “류행 중에 류행, 오페라 빽” | 해마다 때마다 돌아오는 유행 | “화신에 악어 껍질 핸드백이 왔는데 그거 사주어요” | “아름다운 핸드빽보다 조흔 책을 든 분이 더 빗나뵈드군요 ”
돈 만히 준다고 반듯이 조흔 것은 아니다 _ 와이셔츠
와이셔츠의 수요 급증 | 신문에 등장한 와이셔츠 잘 고르는 법 | 점점 다양해지는 옷감과 색깔 | 잘 입는 법의 기본은 깨끗하게 입는 것
모던의 물결을 타고 조선 사람들의 머리 위로 _ 모자
경성의 남성들이 사랑한 모자는? | 가장 익숙한 모자는 중절모 | 찰리 채플린의 상징 중산모, 운동모자 도리우치 | 여름 모자의 양대 산맥, 파나마와 맥고 모자 | 포크파이 모자, 모자 벗기 유행 | 경성 모던걸의 모자, 클로시 | 클로시 전후로 사랑받은 모자들
하지 안으면 문밧글 나갈 수 업습니다 _ 넥타이
루이 14세로부터 시작, 댄디들의 패션 아이템 | 어떤 양복에 어떤 넥타이를 맬 것인가 | 해마다 달라지는 유행 | 기능보다는 장식이 우선
일본 유학파 젊은이들의 패션 아이템 _ 스틱
모던보이 산책의 필수품, 신사 완성의 기표 | 동행 서비스 업종, 이른바 스틱걸의 출현 | 백화점 판매품, 60전부터 67원까지
겨울이 왓다, 도회 녀성이 털보가 되는 때다 목도리와 숄
“첨에를 둘렀느냐, 포대기를 입고 다니느냐” | 금년도 류행의 목도리는 엇떤 것 | 여우 목도리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 | 숄, 그저 뜨듯만 해서는 못쓴다 | 스카프도 못 이긴 숄을 향한 조선 여인들의 사랑
언제나 우리의 손으로 만든 것을 밧고 다니게 되리오 _ 양산
“세상을 정면으로 보게 되는 첫걸음” | 조선의 양산 유행은 기생들로부터 | “우리나라 부인네들이 밧고 다니는 양산은 모다 일본산” | “금년 봄에 류행하는 우산은 그갑이 엇던가” | 작은 양산 하나에도 드리워진 시대의 명암
양말을 푸대접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단장 _ 양말과 스타킹
20세기 초, 남성과 여성 모두의 패션 소품 | “그 작은 것이 어떻게 어른 발에 맞는가” | “아무리 고운 다리라도 양말 선택을 잘못하면 탈”
모양이나 빗갈을 보아가지고 성격과 취미를 모두 알 수 잇는 것 _ 장갑
빅토리아 시대 장갑이 상징하는 바 | 장갑에도 유행이 있다 | 가진 이의 성격과 취향을 드러내는 장갑 | 해외 유행 패션 스타일, 경성에 속속 도착
웨 손수건은 반드시 네모반듯한가? _ 손수건
땀이나 눈물, 콧물도 닦고 행운과 사랑의 도구이기도 하고 | “주머니 속에 감기를 지니고 다니지 마세요” | 세탁법부터 건조법까지, 자세해도 너무 자세한
깨끗한 카라-를 하고 당기면 더러워 보힐리 업슬것 _ 칼라
예로부터 계급의 상징 | 그때 그 시절 애용된 아이템, 그러나 지금은
겨우사리는 몬처 메리야쓰로부터 시작됨니다 _ 메리야스
어느덧 조선 남성들의 겨울 필수품 | 조선 최초의 메리야스 공장, 일본 것으로는 도쿄 제품이 최고 | 면과 모, 낙타 털까지, 1원 50전부터 8원까지 각양각색
요새 신녀성들은 뿌루마-스 하나만 입고 속치마를 입을 뿐 _ 여성 속옷
겹겹으로 입은 속옷의 간소화 | 유방뺀드부터 사루마다까지 | 백화점에서 팔던 고급품, 생리대

3층
양복부
겨울은 사지로, 여름은 세루로 해 입고 양반처럼 뽐낸 _ 양복
문명개화의 상징, 서양식 복장 | 일본인 양복점에 이어 조선인 양복점의 등장 | 프록코트와 연미복, 궁궐 예복으로 자리를 잡다 | “경성 양복점 중 가장 큰 가게는 조지야” | “남자들의 통상복, 세비로” | 맞춤에서 기성복으로, 양복도 레디메이드 세상 | 옷감도, 디자인도, 종류도 다양하게
*첫 번째 양복 입던 때 이야기
의복은 마음의 표현, 체격과 얼녀야 한다 _ 부인복
여성들의 옷차림, 개량 한복과 서양 복식의 공존 | 해외 귀국파 여성부터 여학생까지, 양장화의 본격 등 장 | 블라우스에 스커트, 그 위에 케이프 또는 망토 | 방한용품 중 으뜸, 모피 코트 | 간편한 옷은 만들어 입고, 복잡한 옷은 사서 입고 | 가르손느 룩의 대표, 원피스 | “의복은 시대 정신까지 표현하는 것” | 유행에 따라 짧아졌다 길어지던 스커트 길이
도시 어린이로는 아동복 안 입은 아기가 드물다 하겠다 _ 아동복
아동복은 어른 옷의 축소판 | 군복의 영향을 받은 학생 통학복 | 여학생 교복은 세라복에서, 여름에는 고쿠라 학생복
*말숙한 신사 숙녀 만들기에 얼마나한 돈이 드나?

4층
귀금속부·완구부·주방용품부·문방구부
조선 의복에는 당치 안흔 시계를 달고 다니지 마십시오 _ 시계
17세기 조선에 유입된 시계 |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의 시계 | 남성들, 회중시계에서 완권시계로 | 어느덧 모던걸의 필수 장신구 | “조선 옷에 시곗줄을 늘이고 다니는 것이 구역이 난다”
왜 나를 사랑한다면 따이아몬드 반지 하나에 치를 떠서요! _ 귀금속
다이아 반지는 여성의 전유물? 부유한 남성들의 손가락에도 | 서양식 사치품, 가장 많은 것은 반지 | 혼인의 정표, 무명지에 쌍가락지가 보석 반지로 | 목걸이, 근대에 다시 부활한 유행 장신구 | 고리타분한장식에서 명랑한 디자인으로
자신의 얼골에 뎍당한 형식을 선택할 것이올시다 _ 안경
일찌감치 조선에 들어온 안경 | 조선 남녀 지식인들의 착용품, 패션 아이템으로 | 귀금속 전문점에서도 팔던 안경
전 조선 각지 열광 대환영 _ 스포츠 용품
대한제국 멸망의 원인은 문약의 병폐, 그러니 체력은 곧 국력 | 사나이거든 풋뽈을 차라! | 테니스 라켓, 광고에 자주 등장하던 아이템 | “오라! 여름엔 바다로! 단련하라! 젊은 그대들의 건강을!” | 스게도, 얼음지치것
인정 많은 조선 나라 아가씨님네 정다웁게 데리고 놀아주세요 _ 인형
백화점 인형 진열회, 아동 소비자를 향한 마케팅 | 미국, 일본, 조선을 오간 인형 사절단 | “봄날에는 불란서 인형이 방 안을 새롭게 한다”
커피잔 골르느라 어엽븐 모던껄이 안젓다 니러낫다 _ 주방용품
놋그릇을 밀어내고 들어앉은 왜사기 그릇 | 전통 자기의 쇠퇴, 산업 자기의 발전 | 전 세계로 수출하는 일본 자기 | 영국 도자기의 베스트셀러, 윌로 패턴 | 백화점에 떼를 지어 그릇을 만져보는 신혼부부들 | 유리 그릇, ‘보기만 해도 경쾌하다’ | 경제 공황기를 물들이는 명랑하기 그지없는 그릇 색상 | 일반 가정에서 많이 쓰던 알루미늄 냄비 | 이 시대 이미 쓰기 시작한 주전자, 번철, 프라이팬
일일간 전 조선에서 삼천 개 이상식 외국제 만년필을 씀내다 _ 만년필
만년필 탄생 일화 | 개항, 먹과 붓을 대체한 만년필 | 외제 만년필의 홍수 | 역시 독일, 영국, 미국산이 으뜸 | 백화점 주력 상품, 현대인의 필수품

5층
가구부·전기 기구부·사진부·악기부
돈 만히 드린 것치례보다 세간은 실용적으로 _ 가구
경성에 늘어나는 일본 문화주택, 변화하는 가구들 | 인텔리 주부도 드러내놓고 자랑하고 싶은 으뜸 가구 | 그 시절 여성들, 조선식 의장과 일본식 단스에 관하여 | 단스의 영향으로 변형된 조선 전통 의걸이장 | 문화주택의 상징적 공간, 응접실을 채운 응접세트 | 가장 각광받은 것은 등의자
요사이 사랑방에 금고를 놋는 례가 만타 _ 금고
‘금고는 손님에게 겸손치 못한 태도’ | 최첨단 기술로, 튼튼함과 안전함을 내세우다
청량한 기분 도는 실내 전등 조명법 _ 스탠드
촛대 대신 서양 램프 남포등, 그리고 전등으로 | 스탠드를 놓는 위치는 책상 위 왼쪽 | 계림전등 사기 사건
각시 맞어디릴 사람 재봉틀이 있어얄 것 아니겄소? _ 재봉틀
여성들의 문명적 교육에 도입되다 | 재봉틀의 대명사, 싱어 미싱 | 재봉기를 둘러싼 각종 사건 | 여성들의 혼수용품, 또는 고달픈 직업의 세계
우물에 담가두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방식 _ 냉장기
냉장기, 냉장고의 탄생 이전 | 서구식 입식 부엌에 포함된 냉장기 | 다양한 브랜드, 냉장기 경쟁 시대 | 전기 냉장고의 등장, 고소득 가정의 전유물
시원한 선풍기 바람도 함부로 쓰면 사람까지 죽여 _ 선풍기
선풍기의 탄생 | 일본산 선풍기 | 외양도 기능도 진화하다 | 억울한 누명
웬만한 가뎡에 뎐긔대림 하나는 잇슬것임니다 _ 다리미
인류는 언제부터 다리미를 썼을까 | 조선 가정에 널리 보급된 전기 다리미 | 한운교, 조선에서 전기 다리미를 개발하다
재래 조선식의 불완전함을 크게 늣겨 화덕에서 밥을 짓다 _ 주방 화기
아궁이에서 짓던 밥, 화덕으로 짓기 시작하다 | 더 경제적으로, 새로운 화덕의 발명가들 | 장작이나 석탄 대신 석유로, 풍로의 등장 | 운반 가능한 조리용 화로, 곤로 | 가스 곤로냐 전기 곤로냐
열 손가락도 모자랄 유사품이 반대로 탁월함을 증명 _ 난로
조선 살던 외국인들의 겨울 필수품 | 구미 수입품 대신 일본제가 유통되다 | 문화주택이나 개량한옥에서도
웬만한 집이면 유성긔를 노치 안흔 집이 없스니 _ 축음기
가장의 흥겨운 오락거리, 유성기 | 이미 유성기로 다양한 음악을 즐기던 시대 | 다종다양한 축음기 전성시대 | 축음기, 상류 예술과 하층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누가 와서 보드래두 라디오는 매놋케 돼야지 _ 라디오
개인이 갖기에는 너무 비싼 라디오 | 라디오 방송, 가성비 좋은 문화생활 | 시대에 따른 수신기 디자인 변천사 | 국내 시장을 장악한 일제 라디오
사진엔 거저 빛을 바든 것처럼 또록또록 광채가 날 뿐 _ 사진기
조선 사진술 도입사 | ‘사진기를 가지고서야 비로소 여행의 즐거움이 있다’ | 대세가 되어가는 소형 사진기 | 사진관, 백화점 사진실, 속성 완성 사진 | 상자형에서 접이식으로, 30여 년 동안 진화한 카메라 | 코닥 카메라에 자극받은 일본 | 라이카, 콘탁스…… 앞다투어 등장하는 명기들
얼마나 그들에게 행복을 줄까 상상만 하여도 질거웟다 _ 피아노
피아노는 근대성의 상징, 즐거운 그릇 | 풍금과 오르간을 거쳐 피아노 | 조선의 1세대 피아노 연주자들 | 고급 피아노의 대명사, 스타인웨이부터 야마하까지 | 여성의 악기,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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