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피해자

이 여성을 위한 변론을 시작합니다

김재련 | 천년의상상 | 2023년 03월 3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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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성폭력에 대한 편견과 싸워온
여성 인권 변론 20년, 그 만남과 성찰
성폭력에 대한 견고한 편견에 균열을 내고 싶습니다”
성적 자기결정권, 가해자 중심주의, 성인지 감수성이란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 김재련은 지난 20년간 여성 인권 변론 현장을 지켜왔다. 성폭력, 가정폭력, 결혼이주여성, 아동학대 사건 변론을 1,000건 넘게 맡아 왔으며, 그중 600여 건은 무료법률구조 활동이었다. 그런 김 변호사지만 법조인으로 활동하기 전까지는 여성 차별을 거의 체감하지 못했다. 1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나 가족들 사랑을 듬뿍 받았고, 여고, 여대를 다녀서 성차별 상황에 부닥친 일도 거의 없었다. 사법연수원 2년 차 시절, 우연찮게 변호사 시보 생활을 두 달간 했던 대학 선배의 제안으로 함께 일하게 된 게 김 변호사의 삶의 행로를 결정하게 된다. 한 달에 많게는 80건이 넘는 가사 사건들을 담당하면서 여성 차별과 인권 유린의 현실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의대생 성추행 사건, 태권도 사범 미투 사건을 비롯해 많을 때는 한 해 100건 넘는 무료법률구조사건을 맡아오면서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성폭력과 그 피해자들에 대한 숱한 편견을 겪었고 이에 맞서 왔다. 이 책 『완벽한 피해자』를 쓰게 된 것도 그러한 편견에 작은 균열이라도 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이런 편견 중 하나가 책 제목이기도 한 ‘완벽한 피해자’라는 피해자다움에 대한 허상이다. “피해자라면 성폭력 피해 입은 후 가해자 집에 놀러 갈 수 있겠어 , 피해자라면 그다음 날 친구들이랑 나이트 가서 놀 수 있겠어 , 피해자라면 그런 일 겪고 SNS에 활짝 웃는 사진 올릴 수 있겠어 …” 이 모든 것은 양립할 수 있고, 사건 이후 삶은 피해자의 상황, 성향, 기질에 따라 다양하게 이어진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허상을 깬다.

성폭력에 대한 편견은 이것만이 아니다. ‘증거를 가지고 오면 믿어 주겠다’고 짐짓 합리적인 척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하지만 성폭력 사건은 애당초 객관적, 물리적 증거가 확보하기 어려운 게 특징이다. 그 보호법익이 성적 자기결정권이기 때문이다. 가령 단둘만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 의사에 반하여 가슴을 만졌다고 하자.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다. 그런데 가슴이 밀가루 반죽이라면 그 당시 형태 그대로 증거가 남겠지만 그럴 일은 없다. 그래서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을 꼼꼼하게 따지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 김재련 변호사는 바로 그래서 가해자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 하고, 성인지 감수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해자 중심주의’는 피해자의 고통에 귀 기울이기보다 가해자의 의도나 상황을 우선 이해하려고 하고, 피해자에게만 피해 사실 증명을 강요하는 것이다. 이때 성인지 감수성은 피해자 말을 무조건 믿어주라는 게 아니다. 성과 관련된 사건을 상담하거나 수사하거나 재판하는 사람은 특정 단어나 장면을 근거로 판단하지 말고,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된 ‘앞뒤 맥락’을 꼼꼼히 살펴보라는 의미다. 이 책 『완벽한 피해자』에서는 20년 간 여성 인권 변론을 해온 김재련 변호사가 맡았던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이러한 편견들을 하나하나씩 구체적으로 반박한다.

저자소개

저 :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 세쌍둥이 아이들에게 ‘각자도생’을 외치며 저 살기 바쁜 불량 엄마. 이화여대 법학과 졸업 후 제42회 사법 고시를 합격하고 법조인의 삶을 시작했다. 20년 동안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 결혼이주여성, 아동학대 사건 변론을 1,000건 넘게 맡아 왔다. 그중 600여 건은 무료법률구조 활동이다. 2년 동안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개방형)으로 근무하면서 성폭력 피해자 지원정책 전반을 정비하는 데 참여했다. 김 변호사가 꿈꾸는 세상은 온 세상, 따뜻한 세상이다. 곁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고 상처 입은 사람을 보듬어 주고, 삶의 힘든 지점에 서 있는 사람이 곁에 있는 사람으로 인해 다시 힘을 얻는 그런 따뜻한 세상!

목차소개

들어가는 말 | 견고한 편견에 균열을 내고 싶습니다

1장 당신은 어디에 서 있나요?

마음에 든 멍을 볼 수 있다면
─성적 자기결정권

남편 해장국 끓여 주는 매 맞는 아내
─행위자 관점, 피해자 관점

강도에게 선물을 준 건가요?
─가해자 중심주의

‘나란히’ 앉으면 ‘다정한’가요?
─성인지 감수성

2장 우리의 편견이 그들의 고통을 완성한다

핑크색보다 검은 머리칼이 더 진실한가요?
─피해자다움

몸에만 골격이 있는 게 아니다
─트라우마

모래 위 성이라도 지키고 싶어
─강요된 적응

201개, 305개 ……
─학대순응증후군

상냥해도 너무도 상냥한
─피해자의 취약성1

법관이 강제한 연애 관계
─피해자의 취약성2

“밥은 먹었는지…… 그리고 미안해요”
─양가감정

“젊은 남자가 뭐가 아쉬워서”
─2차 가해

사랑이 흉기가 될 때
─데이트 폭력

3장 누군가 걸어가면 길이 된다

존엄을 지키는 두 갈래길
─피해자 변론, 가해자 변론

열두 살 소녀와 헤어질 시간
─어떤 성폭력1

한겨울 강남 모텔 찾기 대작전
─어떤 성폭력2

두 발로 찾아낸 진실
─A대 교수 성폭력 사건

제때 도착하지 못한 사과
─의대생 성추행 사건

더 사랑하기에 더 많이 포기하는
─프랑스 엄마의 딸 찾기

또 하나의 고통, 또 다른 피해자
─가해자의 가족

4장 마음의 문이 열려야 진실의 문이 열린다

증거가 제 힘을 발휘하려면
─수사관님들께1

‘존중과 공감’이라는 수사기법
─수사관님들께2

깔때기 아래 쌓이는 진실들
─수사관님들께3

눈물을 저울에 올려야 한다면
─검사님, 판사들님께1

치유와 회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검사님, 판사님들께2

골을 넣으려면 축구화가 필요합니다
─검사님, 판사님들께3

나오는 말 | 그녀에게 보내는 편지
고마운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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