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 끝나지 않은 이야기

한국 사회 마지막 비전향 장기수를 기록하다

민병래 | 원더박스 | 2022년 10월 2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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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한국에 갇혀 있는 사람들
비전향 장기수들의 마지막 호소를 담다

이것은 인기 있는 주제가 아니다. 과거엔 중요하게 다뤄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많은 이들이 이 문제를 끝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히 몇 년이 더 지나면 이 문제는 ‘자연적으로’ 소멸할지도 모른다. 얼마 남지 않은 고령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모두 죽어 없어지면서.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더 늦기 전에, 한국 사회가 이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비전향 장기수. 붙잡힌 옛 인민군 포로나 남파 간첩들로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고 북한으로의 송환을 요구하는 이들. 감옥 깊숙이 숨겨져 있던 그들의 존재는 1980년대 말부터 알려지고, 1990년대 인권과 남북 교류 및 화해를 위한 송환 운동이 활발히 이뤄졌다. 그 결과 2000년 9월에 63명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송환되었지만, 그때 송환되지 못한 이들이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들에 대한 이야기다. 왜 그들은 송환되지 못했는가? 왜 지금까지도 송환을 간절히 바라는가? 북에 남아 있는 친지도 없을 것이고, 산 세월도 이제는 남쪽이 훨씬 더 길 텐데 돌아가려는 강한 의지는 어디서 나오는가? 어떤 심정으로 전향을 거부하고, 남한 땅에서 힘들게 살아가는가? 이 책은 그들의 처연한 삶을 담고 있다.
이제 살아 있는 비전향 장기수는 아홉 명, 그들도 80~90세이니 당장 1년 뒤도, 한 달 뒤도 장담할 수 없다. 저자가 이 책을 2년간 준비하는 동안에도 네 명이 숨을 거두었다. 이 책 『송환,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아마도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다룬 마지막 책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민병래
1960년 강원 출생. 생업에 종사하면서, 이 땅의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사람이다. 1998년부터 한글을 모르는 노인과 이주민을 상대로 문해교실과 다문화도서관을 운영하는 시민단체 ‘푸른’의 이사를 맡고 있다. 2016년 촛불 광장에서 역사의 거대한 흐름은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나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며,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의미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오마이뉴스》에 ‘사진과 수필로 쓰는 만인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고 있다.
2020년 우연히 송환되지 못한 비전향 장기수의 존재를 알게 되어 그들을 찾아가 삶의 기록을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 이야기를 묶은 이 책이 더 늦기 전에 2차 송환의 물꼬를 트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저서로 『호암미술관에 있는 아름다운 우리 문화재』, 『민병래의 사수만보』가 있다.

목차소개

서문

김영식 | 내일 죽는다 해도 통일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양희철 | 삼백 마리의 생쥐를 잡아먹고 지켜 낸 사상의 자유
박종린 | 두 개의 나라, 두 번의 무기징역, 하나의 조국
양원진 | 신념을 지키고 정치적 삶을 완성하렵니다
박순자 | 이름이 셋인 여전사, 그녀의 마지막 소원 두 가지
김교영 | 지리산의 빨치산에서 길음동의 여관 주인으로
강담 | 고마운 아내에게 차마 얘기하지 못한 소원
박희성 | 분단으로 이산가족이 된 건 매한가지인데…
이광근 | 암호문과 무전기 대신 미싱을 잡다
조상이 | 열아홉에 남으로 내려온 소년, 일흔 노인이 되었습니다
오기태 | 우리에게 더 이상 시간이 없습니다

비전향 장기수, 그들을 더 이해하기 위해서
― 추천의 글: “그 사람은 당신네 나라 백성이 아닙니까?” _ 임헌영
― 해제1: 국가 폭력과 0.75평의 ‘광장’, 그리고 주체적 삶의 ‘틀’ _ 정찬대
― 해제2: 비전향 장기수 2차 송환, 시간이 없다 _ 권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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