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태어나는 당신에게

두 시인이 한 예술가에게 보내는 편지

박연준, 장석주 | 난다 | 2023년 01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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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도무지 죽지를 않는 사람들.
계속 태어나는 사람들.
새 예술가를 탄생하게 만드는 존재들.”
박연준 시인과 장석주 시인이 예술가 18인에게 바치는 편지

박연준 시인과 장석주 시인이 함께 쓴 세번째 산문, 『계속 태어나는 당신에게』가 난다에서 출간됩니다. 함께 길을 걸으며 서로의 삶을 나누고(『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2015)), 책을 읽으며 서로를 마주보고(『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2017)) 썼던 두 권의 산문집을 지나 이번 책에서는 세상을 떠난 열여덟 명의 예술가에게 보내는 편지를 묶었습니다.
두 시인은 오랫동안 사랑하고 존경해온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을 반추합니다. 두 시인의 애정 어린 시선 덕에 편지를 읽다보면 마치 세상을 떠난 예술가들이 다시 살아나는 듯합니다. 그런데 같은 이에게 쓴 편지이지만 두 시인의 편지는 사뭇 다릅니다. 그 다름이 곧 두 시인이 한 예술가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방식이자, 한 예술가가 다른 예술가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다양한 방법이겠지요. 그 미묘한 차이를 읽어내는 것이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독서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산문집은 앞표지와 뒤표지의 구분이 따로 없는 독특한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즉, 박연준 시인의 글과 장석주 시인의 글이 양쪽에서 독립적으로 시작됩니다. 마치 서로 다른 두 책을 맞붙인 것처럼 말이지요. 이는 두 시인의 편지가 각각의 고유한 자장 속에서 읽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두 시인의 편지는 이렇듯 따로 또 같이 읽었을 때 온전해집니다.

저자소개

박연준
순하게 빛나는 것들을 좋아한다. 세상 모든 ‘바보 이반’을 좋아한다.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밤, 비, 뱀』과 장편소설 『여름과 루비』, 산문집 『소란』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등을 썼다.

장석주
읽거나 쓰는 사람. 날마다 사과 한 알을 먹고 산책하는 사람. 느림과 침묵과 단순함을 좋아하는 사람. 더불어 음악, 팥죽, 작은 책방, 바다, 대숲, 여행, 포도주를 인생에 곁들여온 사람. 『마흔의 서재』 『철학자의 사물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외 여러 권의 책을 썼다.

목차소개

● 목차 - 박연준

To. 에릭 사티
- 음악이 서성일 때, 그때가 좋습니다
To. 프랑수아즈 사강
- 욕심 없이 열렬히 잃는다는 것
To. 바츨라프 니진스키
- 진짜 재능은 자신을 느끼는 거예요
To. 김소월
- 당신의 시가 당신의 것만이 아닌 일
To. 존 버거
- 매우 지적인 동시에 매우 따뜻한
To. 버지니아 울프
- 자기 삶을 스스로 세우는 것, 당신이 가르쳐준 거예요
To. 빈센트 반 고흐
- 당신은 누구보다 슬픔에 대해 잘 아는 사람입니다
To. 알바 알토
- 제게 ‘멋지다’란 단어는 당신 이름과 동의어랍니다
To. 프란츠 카프카
- 문학으로 이루어져 있는 당신에게
To. 페르난두 페소아
- 당신은 제 영혼의 청소부입니다
To. 실비아 플라스
- 사랑을 위해 당신은, 사랑의 목을 조르지요
To. 권진규
- 외로움이 말라죽으면 고독이 되는 걸까요
To. 나혜석
- 이 모든 건 우리에 앞서, 당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To. 로맹 가리
- 12월 2일, 오늘은 당신의 기일입니다
To. 배호
- 당신의 목소리는 뱃고동 소리를 닮았어요
To. 장국영
- 당신은 꼭 사월처럼 생겼어요
To. 다자이 오사무
- 엄살쟁이라고 문학에까지 엄살을 부린 건 아니었지요
To. 박용래
- 누가 울보 아니랄까봐 얼굴까지 눈물을 닮으셨나요?

작가의 말을 대신하며
죽어도 죽지 않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네요 - 장석주 시인에게
● 목차 - 장석주

To. 에릭 사티
- 나는 아주 가끔씩만 당신의 음악을 듣습니다
To. 프랑수아즈 사강
-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To. 바츨라프 니진스키
- 살 속에서 부러진 뼈가 튀어나오듯 춤은 당신의 몸에서
To. 김소월
- 그대인가고, 그대인가고, 기다리고 있나요?
To. 존 버거
- 삶이 고독한 1인극이 아니냐고 말하는 당신에게
To. 버지니아 울프
- 당신의 왜 그토록 거리 배회에 탐닉했을까요?
To. 빈센트 반 고흐
- 평생 겨우 두 작품만 돈을 받고 팔았으니까요
To. 알바 알토
- 좋은 건축은 고전음악만큼이나 아름다움에 헌신합니다
To. 프란츠 카프카
- 행복의 문턱에서의 긴 망설임
To. 페르난두 페소아
- 왜 그토록 많은 이명이 당신에게 필요했을까요?
To. 실비아 플라스
- 죽음의 방향을 기막히게 맡은 여성 사제였지요
To. 권진규
- 고독의 견결함을 빚은 뒤 표표히 적멸의 길로 들어선
To. 나혜석
- 당신은 이 낡은 세계에 너무 일찍 도착한 선각자였지요
To. 로맹 가리
- 한바탕 잘 놀았소. 고마웠소. 그럼 안녕히.
To. 배호
- 거기 천국에서도 노래를 부르십니까?
To. 장국영
- 당신은 “우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지만
To. 다자이 오사무
- “나는 지금 너무 외로워. 오늘부터 수족관을 만들 계획이야.”
To. 박용래
- 호박잎에 모이는 빗소리 같던 용래 성님의 시

작가의 말을 대신하며
무용한 아름다움을 좇는 이들을 사랑했다고 고백합니다 - 박연준 시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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