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정여울 | 21세기북스 | 2013년 05월 0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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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정여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은 방황, 여행, 타인, 직업, 배움, 행복, 탐닉, 재능, 멘토, 죽음 등 20대가 가슴속에 품어야 할 20개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청춘이라는 터널을 지나면서 그 속에서 우리가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인생의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20대를 반추해보며 풀어놓는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이야기들은 단순한 위로와 공감을 넘어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

저자소개

정여울
저자 정여울은 매년 섬진강 매화마을의 꽃봉오리가 막 터지기 시작하는 즈음, 나는 봄이 오는 소리를 감지한다. 하지만 늘 이런저런 일에 쫓겨 매화 축제의 절정을 놓치고 만다. 올해도 어김없이 매화가 흐드러지기 시작할 무렵,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열변을 토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삶이야말로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의 벽돌로 차곡차곡 쌓아올려진 작은 성이구나. 겉으로 보기에 내 정체성은 주로 ‘글쓰기’로 드러난다. 문학과 영화와 철학과 삶이 어우러진 정체불명의 글쓰기로 지난 10여 년간 참 바쁘게 살았다. 그러나 잘 쓰기 위해서는 더 많이 듣고 더 깊이 읽어야만 한다. 내 글쓰기의 버팀목은 사실 ‘타인의 목소리를 듣기’다. 나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목소리로 가늠하는 버릇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은 모두 외모보다는 목소리가 아름다운 이들이고, 나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은 이들도 모두 내가 은밀히 열광하는 목소리를 지녔다. 그들의 음색은 전문 성우처럼 울림이 강하기 때문이 아니라 인생과 예술에 대한 조용한 애착이 담겨 있기에 아름답다. 사실 나는 말하기가 두려워 글쓰기로 도망친 사람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신기하게도 말하기가 좋아진다. 맹렬히 글을 쓸수록, 새로운 벗들을 만나 말하고 듣는 소중한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말하기의 쑥스러움을 피해 글쓰기라는 피난처로 은신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말하고 듣기 위해 글을 쓴다는 생각에 더욱 행복해졌다. 사랑과 혁명과 우정의 불꽃이 담긴 모든 이야기에 열광하는 내 마음을 담은 책들로는 『마음의 서재』 『시네필 다이어리』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 『소통』 등이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한겨레》에 ‘내 마음 속의 도서관’을 연재하고, KBS1라디오 《책 읽는 밤》에서 ‘마음의 서재’ 코너에 출연하고 있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 서툴러서 상처밖에 줄 수 없었던 나의 20대에 사과하며

우정 : 이런 친구라면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진정한 타인과의 만남
우정은 명사가 아니라, 영원히 움직이는 동사

여행 : 당신에겐 가슴 두근거리는 장소가 있나요?
잃어버린 공간, 혹은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공간을 찾아서
여행 한 스푼, 미소 1리터가 필요한 시간

사랑 : 너와 나의 경계가 엷어지는 것
부끄러워 말고 사랑받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자
그가 내 아픔의 기원임을 기쁘게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재능 :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빛나는가
재능의 발견은 나에 대한 뜨거운 믿음에서 온다
숨어 있는 재능을 발견하는 세 가지 방법

멘토 : 달콤하지만 위험한 중독
나는 늘 묻고 싶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멘토로부터의 해방이 곧 진정한 멘토의 발견

행복 : 왜 원하는 걸 가져도 행복하지 않을까
행복의 지름길은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지지 않는 것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세 가지 요소

장소 :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공간을 찾아서
나이 듦의 기쁨이란 추억의 장소가 늘어나는 것
슬픔과 고독을 저장하는 장소의 힘

탐닉 : ‘나’를 던져도 아깝지 않은 대상을 찾는 순간
‘나는 경제학 전공입니다’라는 말은 당신을 전혀 설명해주지 못한다
취미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탐구하기 위한 끝없는 모험
화폐 : 무엇을 향한 결핍 때문에 지갑을 여는가
20대, 마음의 재테크가 필요한 시간
아주 적은 돈으로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내는 방법

직업 : ‘네 꿈은 뭐니?’라는 이름의 폭력
우리에겐 꿈을 쉽게 포기하는 버릇이 있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하고’ 싶다

방황 : 우리에겐 눈치 보지 않고 방황할 권리가 있다
그 무엇도 아닌, 나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방황은 삶에 꼭 필요한 시선의 전복

소통 : 비슷하기 때문이 아니라 다르기 때문에 사랑한다
내 말을 가슴 깊이 공감해줄 사람이 이 세상에 과연 있을까?
나와의 소통, 외로운 자신의 영혼에 마이크를 대주는 것

타인 : 헬로우, 스트레인저!
‘나’만 생각하다가 저지른, 어리석은 선택들
타인에게만 받을 수 있는 따스한 위로

배움 : 소중한 배움은 결코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내 안의 절실함을 이끌어내는 순간, 진짜 배움이 시작된다
어려워하고 망설이는 능력이야말로 가장 필요한 배움의 기술

정치 : 내게 진정 필요한 정치란 무엇인가
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모든 곳에 정치가 있다
마음의 정치, 일상의 정치를 위하여

가족 : 내 삶을 지켜보는 최고의 관객
그토록 진저리 치던 엄마의 잔소리가 그리워질 때
세상에서 가장 슬픈 뒷모습의 주인공, 아버지

젠더 : 여자다움, 남자다움으로부터의 유쾌한 해방
여자로 태어나는 것일까? 여자로 키워지는 것일까?
우리는 힘겨운 역할극 속에서 애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죽음 :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하자
죽음을 생의 한가운데에 둘 수 있을 때, 삶은 더욱 강인해진다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날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예술 : 마음껏 눈물 흘릴 곳을 찾아 떠나는 마음여행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성의 촉수를 단련하는 일
예술은 속삭인다 ‘당신이 모르는 이런 세상도 있다고’

질문 : 삶은 변한다.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에 따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것
세상을 향해 던지는 당신의 질문은 무엇인가요

에필로그 : 내 청춘의 아름다운 뒤풀이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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