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꾼 페미니즘 강의실

장춘익 교수의 여성주의 교육실천 20년을 만나다

탁선미 나영정 정희진 외 9명 | 곰출판 | 2022년 11월 2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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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혹독한 백래시 속에서도 20년간 이어져온 ‘기적의 강의실’
故장춘익 교수의 「여성주의철학」 교육혁명에서 다음 세대의 페미니즘을 들여다보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을 기점으로 이루어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페미니즘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지만 그만큼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과 여성혐오의 물결 또한 거세다. 이러한 백래시 속에서 캠퍼스 페미니즘 역시 급격한 후퇴 일로를 걷고 있다. 서울 소재 49개 대학 중 25개 대학의 총여학생회가 2000년대 중반부터 급격하게 위축되거나 소멸되었다. 주로 여대에 개설되어 있던 여성학 학부 과정마저 폐지 또는 축소되었다.

그럼에도 춘천의 한 대학에서, 교양과목도 아닌 전공수업으로, 그것도 남성 교수자에 의해, 무려 20년간 「여성주의철학」 수업이 이어져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혐오와 대립, 갈등과 대결의 물결 속에서도 학생들과 함께 페미니즘 담론을 나눠온 이 특별한 수업은 지난 2021년, 강의를 이끌었던 장춘익 교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되어 왔다. 『삶을 바꾼 페미니즘 강의실』은 누군가에게 ‘삶을 바꾼 수업’으로 경험되었던 교육 사례에 대한 기억이자 보고이고, 이야기이자 이론적 해석이며, 그에 대한 집단적 대화이자 비평으로서 그의 제자들과 동료, 학자들의 공동작업으로 집필된 어느 교육혁명에 대한 기록이다. 또한 이 책은 갑작스러운 스승의 ‘부재’로 인해 그가 선사한 교육관계의 경험이 다시 각자의 내면에 ‘현존’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자, 삶의 궤적을 결정지었으나 이제는 흩어진 과거의 순간들과 여성주의적 전환적 인식의 시간에 대한 성찰의 기록이다.

저자소개

저 : 탁선미
한양대 독문과 교수. 동대학 전 양성평등센터장. 독일미학, 현대독일문학 외 독일과 유럽의 기억문화 및 역사적 트라우마 연구, 젠더이론과 문화적 상징화 연구에 관심이 있다. 관련된 다수의 연구물과 역서 『저항의 미학 1권』, 『파편화한 전쟁』(공역), 『젠더연 구』(공역) 등이 있다.

저 : 나영정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 창립을 함께했다. 성적 권리에서 성적 즐거움의 가치를 놓치지 않고,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노력과 연결되는 포괄적 성교육을 고민하고 있다. 셰어에서 『에브리바디 플레져북』을 펴내고 ‘섹스빙고’를 개발했다. 『삶을 바꾼 페미니즘 강의실』(2022), 『시설사회』(2020), 『배틀그라운드』(2018) 등을 함께 썼다.

저 : 정희진
융합 글쓰기·인문학 강사, 서평가. 여성주의 관점에서 공부와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과 사회학을 공부했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처럼 읽기』, 『아주 친밀한 폭력』, 『혼자서 본 영화』, 『낯선 시선』 등을 썼으며,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미투의 정치학』 등의 편저자이다.

저 : 신광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불평등, 노동과 복지를 비교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한국사회학회 회장, 비판사회학회 회장, 스칸디나비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계급과 노동운동의 사회학』, 『동아시아의 산업화와 민주화』, 『한국의 계급과 불평등』, 『한국 사회 불평등 연구』, 『스웨덴 사회민주주의』, 『교육, 젠더와 사회이동』(공저), Precarious Asia: Global Capitalism and Work in Japan, South Korea, and Indonesia(공저)(*영어 부분은 이탤릭체로 해주세요.) 등이 있다.?

저 : 오정진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법사회학, 법여성학, 법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여성학협동과정 전공주임을 맡고 있다. 『노란, 깊은』, 『연두가 흐른다』, 『녹색 표지 붉은 열매』, 『쓰지 않은 일기: 100 days 』, 『Real』 등의 시집을 냈다. 이외에도 『주변의 법』, 『사이의 법』 등의 저술이 있다.

저 : 김은희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롤즈와 왈저의 정치철학을 비교하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도덕철학 내지 정치철학에 대한 연구, 이러한 정치철학을 접목한 성 윤리를 모색하는 연구, 교양 교육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경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주요 논문으로는 「롤즈의 공적 이성 개념의 한계와 중첩적 합의 개념의 재조명」(2010), 「흄의 정치철학과 보수주의」(2011), 「로크의 자유주의와 무산자 배제」(2016), 「롤즈의 해석은 칸트 윤리학을 왜곡하는가: 롤즈의 『도덕철학사강의』를 중심으로」(2017), 「정의론으로서의 성윤리」(2019) 등이 있다. 공저서로 『윤리학과 그 응용』 『처음 읽는 윤리학』 『현대 정치철학의 테제들』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 등이 있으며, 역서로 『해석과 사회비판』 『공동체주의와 공공성』(공역) 『도덕철학사 강의』 등이 있다.

저 : 이현재
2008년부터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HK사업 ‘글로벌폴리스의 인문적 비전’을 통해 도시인문학의 기초를 확립하는 일을 함께 해 왔으며 현재는 인문사회연구소 사업 ‘디지털폴리스의 인문적 비전’에 참여하는 등 도시인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몸, 섹슈얼리티, 젠더 등을 신유물론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여성혐오, 그후 : 우리가 만난 비체들』, 공저로는 『공간에 대한 사회인문학적 이해』 등이 있다. 공역서로 에드워드 소자, 『포스트메트로폴리스 2』, 낸시 프레이저 외, 『불평등과 모욕을 넘어』 등이 있다.

저 : 노성숙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졸업,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 취득
철학상담을 창시한 독일의 아헨바흐박사가 주관하는 철학상담전문가 과정 이수
주요 연구분야는 철학상담의 한국적 수용과 활용, 인문학에 기반한 상담학의 정립, 상담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철학상담 프로그램 개발 등
[저서 및 역서]
『사이렌의 침묵과 노래-여성주의 문화철학과 오디세이 신화』 저, 『왜 철학상담인가?』 공저
‘비극적 삶에 대한 현존재분석과 철학상담-엘렌 베스트 사례를 중심으로’, ‘철학상담과 여성주의상담’, ‘인간다운 삶을 위한 철학적 대화로의 초대-철학상담의 배경과 발단’ 등 논문 다수

저 : 조한진희 (반다)
여성·평화·장애 운동을 넘나드는 활동가. 팔레스타인에서 인권 활동을 하는 중에 건강이 손상되었고, 이후 질병에 관해 사유하게 되었다. 질병 경험을 토대로 쓴 책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를 통해 질병 문화를 통찰하며 잘 아플 권리(질병권)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2015년 〈일다〉 시민교실에서 ‘질병과 함께 춤을: 잘 아프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 것들’이라는 워크숍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시민들과 질병 서사 쓰기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인권 연극 제작, 시민교육 등으로 질병과 인권 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겨레〉, 〈일다〉, 〈민중언론참세상X워커스〉 등에 질병, 페미니즘, 진보사회에 관한 연재를 했고, 공저로 《포스트 코로나 사회》, 《비거닝》, 《라피끄:팔레스타인과 나》가 있다. 지금도 ‘완치와 투병의 중간쯤’에 살고 있다.

저 : 이미옥
전남 장흥에서 농사짓는다. 함께 쓴 책으로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터박이씨앗, 넌 누구니?』 등이 있다.

저 : 이유진
전북 남원에서 친구들과 지역서점 겸 페미니즘 문화공간 ‘살롱드마고’를 공동운영하면서 젠더교육, 타로상담, 글쓰기 등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저서로 『몸이 말하고 나는 쓴다』가 있다.

편 : 장춘익교육실천연구회
‘장춘익교육실천연구회’는 2021년 4월 그의 오랜 학문적 동료인 탁선미(한양대 독문과 교수), 제자이자 페미니스트 활동가인 조한진희(한림대 철학과 1996년 입학)와 나영정(한림대 철학과 1997년 입학), 오랜 동료 철학자인 노성숙(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교수), 그리고 2017년 〈여성주의철학〉을 수강한 권율수(한림대 철학과 2015년 입학, 경희대 교육공학 석사과정)가 결성했다. 한림대 철학과 전공과목이었던 장춘익 교수의 〈여성주의철학〉(2000~2020)은 대학 여성주의 교육의 장기간 영향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매우 드문 사례인데, 그의 갑작스런 유고를 맞아 이 특별한 교육 사례를 기록하고 연구하는 것이 연구회 결성의 목적이었다. 광범위한 관련 자료 수집, 수강생 집단 설문조사, 심층 인터뷰, 교안 및 교수법 연구, 교육관계의 이론적 해석 및 여성주의 페다고지 관점의 집단 토론회 등 지난 1년, 드라마 같았던 공동작업의 결실인 이 책으로 연구회는 이제 더 많은 독자들과 함께 페미니즘을 말하고자 한다. 보다 보편적인 도덕, 의사소통의 합리성, 타자에 대한 환대의 윤리에 토대를 둔, 미래를 위한 새로운 여성주의 페다고지의 모델을 장춘익 교수의 특별한 여성주의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고 연구회는 믿고 있다.

목차소개

들어가는 말
어쨌건 페미니스트인 Y에게 장춘익

1부 존중과 발견의 강의실

1. 페미니즘 강의실이 열리다_탁선미
여성주의 담론의 상승과 소멸 | 주변부의 공론장에서 대학교육의 공론장으로 | ‘여성주의철학’이 지나온 시간들 | ‘여성주의철학’이 말해온 것들 | ‘여성주의철학’이 말해온 방식들

2. 여성주의철학을 만난 102인의 기억_나영정·탁선미
102인의 응답자는 누구인가 | 집단기억의 의미 | 이제 나는 여성주의적으로 생각한다

3. 실천이 된 교육_탁선미
시민공론장으로서의 교실 | 지극한 공감과 지지 | 동맹으로서의 안내자 | ‘남성성’을 묻다

4. 여성주의 페다고지: 비평과 전망
여성주의 페다고지의 새로운 레퍼런스_정희진 | 장춘익 교수 교육혁명의 세 가지 의미_신광영 | 장춘익 교수의 「여성주의철학」 교육실천과 나_오정진 | 성정의와 평등: 젠더 문제와 섹슈얼리티 문제_김은희 | ‘올바른’ 남성성 수행에 ‘실패한’ 남성 철학자_이현재 | 철학실천으로서의 여성주의 페다고지_노성숙

2부 강의실 너머, 기억의 문

5. 하나의 수업, 열 가지 삶: 수강생 인터뷰_조한진희(기록)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작은 용기_이민정 | 페미니스트로서의 뿌리이자 평생의 특권_유지영 |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내적인 힘_김필규 | 평등한 관계를 향한 한 발_김영은 | 페미니스트 연대로 나아가는 기회_이선구 | 열린 대화가 이끈 태도의 변화_이민하 | 페미니스트 페다고지의 롤 모델_손희진 | 닮고 싶은 선배 교육자이자 어른_박지유 | 진보적 정치의식을 깨워준 첫 시민교육_김재용 | 페미니즘을 내 삶 깊숙한 곳으로 이끈 수업_한채희

6. 강의실에서 뻗어나간 나의 페미니즘 이야기
‘빵과 장미’를 떠올리며 식물들과 자유 곁에서_이미옥 | 더 사랑하기 위해, 계속 싸울 것_이유진(달리) | ‘페미니스트 되기’ 확장과 횡단의 실천_조한진희 | 강의실에서 광장으로, 멈춘 곳에서 새 길을 만드는 페미니즘_나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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