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는 우리말 사용법

장슬기 | 아를 | 2022년 11월 10일 | EPUB

이용가능환경 : Windows/Android/iOS 구매 후,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파일 용량 제한없이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구매

종이책 정가 16,000원

전자책 정가 12,800원

판매가 12,800원

도서소개

어제의 낡은 언어들과 작별하기 위한 ‘프로불편러’ 기자의 우리말 새로고침

장애인, 여성, 노약자, 난민, 이주 노동자,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혐오와 편견, 차별과 배제의 표현들이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보다 성숙한 시민으로서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기 위한 우리말 사용법을 제시하는 책.

‘건강한 성인 남성의 몸’을 표준으로 정하고 이에 미치지 못하는 몸들을 낮잡거나 배제해온 말들, 뿌리 깊은 가부장제 질서 속에서 여성의 역할을 가족과 개인의 범위에 한정시키고 차별해온 말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을 멸시하고 혐오하는 말들, 지금도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퍼져나가는 불편한 신조어들까지, 200여 개의 ‘새로고침’이 필요한 말들과 그 대안을 체계적으로 담았다.

우리 곁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 표현들을 수시로 마주하며 ‘나만 너무 예민하고 불편한 것은 아닌지’, ‘내가 지금 정말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인지’, ‘내 불쾌한 감정이 타당한지’ 생각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 괜찮지 않은 낡아빠진 말들을 버리고 ‘어떤 말을 쓰면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곁에 두고 수시로 참고해야 할 ‘내일의 우리말 사전’이다.

저자소개

저 : 장슬기
2014년부터 미디어 비평 전문지 《미디어오늘》 기자로 일하고 있다. 말과 글에 생각을 담아 전하는 일을 해오면서 너무 많은 잘못된 표현들이 혐오와 차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고, 국회 출입 기자 시절에는 정치인들의 일상적 차별 표현을 비롯해 언론의 무분별한 ‘받아쓰기’와 ‘왜곡’ 보도 실태를 비판적으로 다루는 기사를 집중적으로 썼다. ‘사상의 자유시장’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강자와 누리지 못하는 약자가 있다고 생각하며, 소수자의 발언권을 보장하는 일이 언론의 역할이라는 믿음으로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기사 속에 더 많이, 더 자주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혐오와 차별의 뜻이 담긴 말과 글을 좀 더 예민한 시선으로 살피고 개선한다면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더불어 살아갈 만한 세상이 될 거라 기대하며 기꺼이 ‘프로불편러’ 기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목차소개

머리말_ 낡아빠진 말들에 보내는 이별 통보

1장_ 나와 다른 몸을 배제하는 말들

차별의 문턱 앞에서 뒤돌아서는 사람들
_ ‘장애인의 날’이 아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장애는 혀끝에서 만들어진다
_ 차별인 줄도 모른 채 반복되는 차별의 언어들

장애가 곧 모욕이던 시절은 정녕 끝났나?
_ 바보, 병신, 찐따, 땡깡, 간질, 지랄

‘정상’이 없으면 ‘비정상’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_ 정상인, 파행, 절름발이, 쩔뚝이, 정신박약, 정신지체

익숙한 언어와 결별하기
_ 깜깜이

차별 표현이 정치 싸움에 휘말릴 때
_ 외눈, 외눈박이

그 말에 상처 입는 누군가가 있다면
_ 반팔 티, 외발자전거, 벙어리장갑, 눈먼 돈

차별은 어떻게 재생산되는가
_ 결정장애, 선택장애, JM, 장애 등급

정신장애가 있다고 그런 짓을 하는 건 아니다
_ 미친-, 정신 나간, 조현병

혐오와 신성시는 동전의 양면
_ 장애 극복 서사

아픈 몸, 다른 몸의 언어를 들을 때
_ 투병, 당 떨어지다, 암 유발자, 확찐자

2장_ 젠더 불평등을 만들어내는 말들

젠더는 수평이 아니라 수직 질서다
_ 우리 안의 젠더 불평등 구조

여성의 몸은 출산을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_ 낙태, 임신 중절, 자궁, 저출산, 유모차, 산부인과

사적 영역에 갇힌 존재는 ‘말’을 갖지 못한다
_ 정신대, 위안부, 할머니

아이는 엄마만 키우나
_ 맘Mom-

엄마라는 경력은 왜 스펙 한 줄 되지 못할까
_ 경단녀, 불임 정당

그런 신조어는 사양하겠습니다
_ ○○녀

‘여성’임을 특정당하는 여성들
_ 여기자, 여검사, 여직원, 접대부, 직업여성

3인칭 대명사 ‘They’가 올해의 단어가 된 사연
_ 그녀

모욕은 여성에게, 영광은 남성에게?
_ 파출부, 가정부, 꽃뱀, 처녀, 생리, 김여사, 미망인, 윤락

‘정상가족’이라는 지워지지 않는 흉터
_ 미혼, 결손 가정, 부부, 주부, 안사람/주인양반, 외가/친가

친밀한 표현 속에 은폐된 폭력
_ 데이트 폭력, 교제 폭력, 교제 살인

피해자를 하찮고 부끄럽게 만드는 말
_ 성희롱, 성적 수치심

그건 장난도 아니고 유희도 아니다
_ 몰카, 음란물, 리벤지 포르노

개인의 성별은 누가 정하는가?
_ 성전환 수술, 생물학적 여성, 동성연애

3장_ 존재를 지우고 혐오하는 말들

중립은 없다
_ 우리 언어생활 속에 숨은 권력 관계

반反국가 정서에 약자 혐오가 더해지면
_ 쪽발이, 짱깨, 코쟁이, 흑형, 외노

단일민족, 순혈주의가 소외시키는 것들
_ 순혈, 혼혈, 잡혈, 튀기, 단일민족, 다문화

용어 사용이 철학의 차이를 반영한다
_ 불법 체류자

‘병영국가’ 대한민국은 아직도?
_ 진군, 전사, 용병

각자의 자리를 지우고 낮잡아 부르는 말들
_ 지방-, 지잡대, 지역 차별 표현들

그렇게 살아간다는 이유로 ‘거지’ 취급받는 사람들
_ -거지, 우범 지역, 신용불량자

우리는 기계도 상품도 아니다
_ 손절, 몸값, 품절-, 재고-, 반품-, 결혼 적령기

동물을 좋아하는 것과 존중하는 것은 다르다
_ 애완동물, 견주, 닭대가리, 물고기

공론장에서 소외되는 아동·청소년
_ -린이, 초딩, 초품아/초깔아

부모에게 자녀 생사여탈권은 없다
_ 동반자살

강자들의 불법 vs. 약자들의 불법
_ 불법 집회, 불법 시위, 전문 시위꾼

맺음말_ 차별 표현을 따져보는 이유


더 읽어볼 책들
찾아보기

회원리뷰 (0)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