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맛있고 인생은 깊어갑니다

다정한 문장으로 담아낸 흡족한 인생 한 그릇

최갑수 | 얼론북 | 2022년 10월 1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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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애틋하고 짠하다가, 끝내는 즐겁다!
다정한 음식, 따뜻한 인생 이야기
박찬일(요리사·칼럼니스트), 김의성(배우), 레이먼 김(요리사) 추천!

“인생, 맛있게 지나갑니다.”

『어제보다 나은 사람』 『밤의 공항에서』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잘 지내나요, 내 인생』 등을 통해 섬세하고 투명한 문장으로 여행과 인생, 사랑과 위로의 감정을 그려낸 작가 최갑수가 신작 산문집 『음식은 맛있고 인생은 깊어갑니다』를 출간한다. 20년 동안 여행작가로 활동하며 처음 선보이는 음식을 주제로 한 에세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

이 책에는 작가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그리고 여행하며 먹었던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는 때로 혼자 음식을 먹었고,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기도 했다. 여행길에서 낯선 음식을 먹기도 했고, 지인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떠들썩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여행작가로 일하며 국내외 곳곳을 여행했고, 온갖 음식 맛보았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 내렸다.

“우리 인생을 살 만하게 만들어 주고 매일 매일의 피곤으로부터 위로해 주는 건 사랑이나 헌신, 열망 같은 거창한 명제들이 아니라 어쩌면 맥주나 두부, 토요일 오후 같은 소소한 것들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음식에 관해 말하고 있지만, 음식의 맛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그와 함께 나눈 사람들에 대해, 그가 음식을 먹으며 느꼈던 감정과 떠올렸던 추억에 대해, 그가 음식을 통해 깨닫게 된 삶의 의미에 대해 기록했다. 작가는 한 그릇의 음식이 서로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우리의 인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부산, 군산, 장흥, 대전 등 지인들과 함께 오직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떠난 ‘탐식여행기’도 재미있다. 부산에서 먹은 만두, 군산의 어느 노포에서 듣게 된 주인의 기막힌 이야기, 장흥 주꾸미집에서의 유쾌한 에피소드 등 지인들과 펼치는 이야기들이 웃음을 선사한다.

해외 곳곳을 여행하며 먹었던 음식에 관한 에피소드도 흥미진진하다. 인도에서 살아있는 애벌레를 먹은 일, 에티오피아에서 민물회를 두 눈 질끈 감고 삼킨 일, 오스트리아에서 “마른 낙엽 같은” 슈니첼을 일주일이나 계속해서 먹어야 했던 일, 일본 미야기현에서 상어 심장 회를 먹은 일 등 여행작가만이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때로는 매끈한 국수 가락처럼, 때로는 고소한 군만두처럼, 때로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우리를 만족하게 해주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그의 맛있는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짠하다가도 끝내는 즐거워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본령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 아 참, 이 책을 읽는 내내 입속 가득 군침이 고이는 건 각오해야 한다.

저자소개

저 : 최갑수
작가이자 프리 워커.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 작가다. 그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여행을 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을 다니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다. 여행보다 우리의 인생을 더 기쁘게 하고 사랑을 더 찬란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그는, 그래서 여행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번 생이 다행스럽고 행복하다고 여긴다. 20년 동안 여행기자와 여행작가로 일하며 [조선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세계일보], [서울신문],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 [론리 플래닛], [더 트래블러], [트래비] 등 신문과 잡지에 여행 칼럼을 썼다. 지금도 각종 매체에 활발히 기고하고 있다.
여행을 하며 많은 책을 썼다.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밤의 공항에서』, 『잘 지내나요, 내 인생』 등의 에세이를 펴냈다. 모두 여행에 관한 혹은 생에 관한 책들이다. 국내 여행에 관한 책으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여행지 50곳을 소개한 『하루 여행 하루 더 여행』이 있다. 『문학동네』 에 시 「밀물여인숙」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시집으로 『단 한 번의 여행』을 펴냈다.
일과 삶을 성장시키는 에세이'라는 주제로 뉴스레터 [얼론 앤 어라운드alone&around]를 발행하고 있다. 유튜브, 뉴스레터 서비스, 인플루언서 에이전시, 출판사 등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며 프로젝트를 기획, 실행하고 있다.
사진전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2015)와 ‘밤의 공항에서’(2019)를 열었다. 여행자들이 지나간 후의 풍경을 담아낸 그의 사진은 꿈처럼 몽환적이고 안개처럼 낭만적이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 담백한 깊고, 깊으니 여유로워서

1부 : 우리를 위로하는 건 어쩌면 사랑보다 맥주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것들
빌 에번스를 듣는 오후 두 시의 편의점
열패감이 드는 날엔 군만두를
한 잔의 맥주, 한 젓가락의 두부 그리고 하나의 일
잊는다는 것만큼 멋진 일도 없죠
시간이 우리에게서 가져가는 것
만지고 가질 수 있는 것만이 생활이라서
딱히 이룬 것은 없지만, 특별히 후회되지도 않습니다
사랑하는 건 가까운 곳에 다 있으니까
조금 더 너그러워지면 조금 더 즐길 수 있습니다
경험이 쌓여 지혜가 되는 거죠
제자리를 지킨다는 안간힘
변수를 줄입시다. 대안은 있으니까요
할 수 있을 때 합시다. 미루면 영영 못한답니다
달콤함을 얻기 위해서는 고독을 지불해야 하는 법이지
불행도 행운도 그냥 오는 거야, 이유는 없어
우울하게 살기엔 맛있는 게 너무 많답니다
인생은 꽃잎 하나가 눈가를 스치는 찰나라서
살아서 잘 먹자, 살았을 때 잘 살자

2부 : 첫맛은 쓰고 끝맛은 달았으면

일상과는 무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오늘밖에 없으니까요
우린 점점 변해가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서
더 열심히 놀아야지, 더 열심히 사랑해야지
얻는 거라곤 월급뿐이지만 그래도 튀김이 있으니까요
영원히 지는 인간은 없다니까요
아무렇지도 않은듯, 아무렇지도 않은듯
야시장에 앉아 있으면 말입니다
틀리지 않고 다를 뿐입니다
사는 데 꼭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 건 아니랍니다
기다릴 줄 아는 것, 먹기 좋은 온도가 될 때까지
때론 눈을 질끈 감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죠
그러니 인생은 얼마나 공평한가
커리와 맥스봉 그리고 노 쁘라브럼

3부 : 탐식도시, 먹고 마시니 즐겁습니다

아직 이런 집이 남아 있습니다, 군산
우리는 각자 ‘그들만의 리그’에 살고 있으니까요, 부산
이래도 괜찮은 걸까요? 뭐 괜찮겠죠, 여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잘살고 있었던 겁니다, 대전
역시 여행은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장흥
아무것도 아닌 풍경이 오히려 고마워질 때, 강진
끝이 좋으면 다 좋은 법이지, 김해
오늘도 덤 같은 하루를 얻었습니다,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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