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소녀

마리 유키코 | 문학동네 | 2022년 06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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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야미스’라는 장르의 특성에 더해 등장인물, 특히 여자들 사이의 미묘한 심리전을 그려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고 평가받는 마리 유키코의 장편소설.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들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알력과 경쟁심, 자칫 한 걸음만 잘못 디뎌도 파국으로 치달을 것 같은 극단적인 인물상의 묘사 등 작가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다.

일반적인 범주를 벗어난 듯한 작품 속 인물들이 사소한 대화와 충동적인 행동을 계기로 범죄로 치닫는 과정은 일본 서브컬처 특유의 오타쿠 혹은 동인 문화가 겹쳐지며 어디선가 충분히 일어나고 있을 법한 현실성을 띤다. 이들의 갈등이 주로 가정에서 비롯된다는 점과 꿈과 현실의 괴리에서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폐쇄적인 커뮤니티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면 작품은 현대 일본 사회에서 중년 여성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를 담아낸 사회파 미스터리로 읽히기도 한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순정만화 <푸른 눈동자의 잔>을 아직 기억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 40~50대의 중년 여성들로 구성된 ‘푸른 6인회’는 이 팬클럽 안에서도 열렬한 팬심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 멤버의 실종과 함께 이들 사이에 불길한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복잡한 현실문제에서 도피해 막연히 주인공이 되기를 꿈꾸는 엇나간 열정과 집착은 끝내 유혈사태까지 불러오는데...

저자소개

지은이 마리 유키코 ?梨幸子


1964년 미야자키 현에서 태어났다. 다마 예술학원 연극과(현 다마 미술대학 영상연극학과)를 졸업하고 십 년 넘게 회사 생활을 하다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퇴사, 2005년 『고충증』으로 제32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11년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 문고판이 입소문을 타고 50만 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2014년 『인생 상담』으로 제28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후보에 올랐다. 인간의 어둡고 불쾌한 내면을 가감 없이 그려내는 ‘이야미스’ 장르를 개척하며 기리노 나쓰오, 미나토 가나에 등과 함께 일본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꼽힌다. 그외의 작품으로 『골든애플』 『여자 친구들』 『파리 묵시록』 등이 있다.

옮긴이 김은모
일본 미스터리 번역가. 옮긴 책으로 『메르카토르는 이렇게 말했다』 『애꾸눈 소녀』 『영웅의 서』 『미소 짓는 사람』 『밀실 살인 게임』 『달과 게』 『조화의 꿀』 등이 있다. 드넓은 일본 미스터리의 바다에서 색다르고 재미있는 작품을 건져올리기 위해 항해중이다.

목차소개

푸른 6인회
에밀리와 실비아
미레유
지젤
마그리트
가브리엘
푸른 6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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