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7년

이한우 | 21세기북스 | 2022년 01월 1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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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냉혹한 혁명가이자 탁월한 국가경영자, 태종 이방원
왜 지금 그를 읽어야 하는가?


◎ 도서 소개

새로운 시각과 해석으로 다시 태어난
대한민국 정치 리더십의 고전, 『태종실록』 완역본

“세자는 덕이 한 가지도 없으니 어떻게 조선 만세의 치욕을 씻을 것인가?”
태종 17년, 세자 양녕대군의 일탈과 악행이 깊어지다
국가는 한 척의 배와 같아서 역량이 부족한 리더가 키를 잡으면 그 배는 침몰한다. 우리는 리더의 역량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해왔다. 리더의 역할과 덕목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한 지금, 가장 가까운 곳 즉 우리 역사에서 답을 찾을 때이다.
원대한 구상을 하고 확고하게 결의하며,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난세를 치세로 바꾼 왕이 있다. 조선의 세 번째 왕인 태종 이방원이다.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7년』(21세기북스)은 태종의 재위기간 18년 중 태종 17년의 기록을 완역했다. 태종 17년에 접어들자마자 세자 양녕의 행각이 태종의 분노를 불러왔다. 곽선의 첩 어리와 간통하였고 그녀를 궁중으로 들여온 것이다. 이미 공부를 게을리하고 주색잡기에 빠져 임금과 중신의 우려를 받던 중에 엽기적 사건이 터지자, 태종은 세자를 내쫓겠다고 공포하기에 이른다. 양녕은 반성의 마음을 드러내며 맹세했지만, 용서받은 지 두 달쯤 지나서 다시 어리를 몰래 입궁시켰다. 세자의 개과천선을 기대했던 태종의 근심은 더욱 깊어갔다.
예리한 시각과 올바른 해석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동시에 태종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져주는 통찰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기존의 번역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해석을 담았으며, 실록 완역본을 처음 읽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번역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가슴 한편에 애민심을 잃지 않았던 태종 이방원의 진면목을 확인할 시간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이한우 저자의 책
▶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12년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 이한우의 주역-입문, 상경, 하경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 완역 한서 | 반고 지음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총 18권과 별책 1권으로 발간됩니다.


◎ 출판사 서평

난세를 치세로 바꾼 18년의 역사,
그 치열한 기록이 펼쳐진다!
태종 이방원을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는가? 형제들을 살육하고 왕위에 오른 ‘피의 군주’, 조선의 설계자라 평가받는 정도전을 죽인 ‘냉혈한’… 그에 대한 이해는 즉위 이전의 비정한 면모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태종의 자취를 좇는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오랜 기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저자는 최근 역사 저술가로서 매진하며 우리 사회의 기본을 밝혀줄 고전 번역에 힘쓰고 있다. 군주의 리더십 함양의 필독서인 『대학연의』를 비롯해 『논어로 대학을 풀다』 등 ‘사서삼경’ 등을 번역해온 저자의 시선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는 일로 이동하여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기에 이르렀고, 그 성과를 묶어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 등 ‘이한우의 군주열전(전6권)’ 시리즈를 집필했다. 이러한 행보에서 나아가 조선의 여러 왕 중에서도 가장 먼저 『태종실록』을 번역한 이유는 그만큼 태종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큰 통찰을 주는 군주인 까닭이다.

나는 왜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기로 결심했던 것일까? 선조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우리의 정신적 뿌리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물론 이런 이유만으로 방대한 실록 번역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삶에 대한 그리고 세계에 대한 깊은 지혜를 얻고 싶어서다. 그런 면에서 모든 실록 중에서 『태종실록』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혜를 담고 있다. _본문 중에서

태종은 조선 건국 과정에서부터 왕이 되기까지 냉혹한 혁명가의 모습을 보였지만, 재위기간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상왕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외교 전략을 펼치고 관제개혁에 힘쓰는 등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기 위해 현실 정치의 영역에서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우리가 태종에 집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조선 최고의 성군인 세종대왕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태종실록』 곳곳에는 세종의 한글 창제의 밑바탕이 된 민본정치의 기조가 담겨 있는데, 저자는 예리한 시각으로 이러한 부분을 짚어내며 태종의 정치철학을 드러낸다. 이처럼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세종을 비롯하여 조선 왕조 500년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태종을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자, 우리 역사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군주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올바른 번역, 치밀한 해석, 섬세한 역주…
우리에겐 친절한 실록 완역본이 필요하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실록 원문의 편년체 서술을 따라 1년 단위로 책을 구성하여 재위기간 18년의 기록을 18권의 책으로 엮고 별책으로 태조·정종·세종실록에서 찾은 태종 이방원의 모습을 담은 방대한 시리즈이다. 실록을 처음 읽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문 번역 과정을 친절하게 담았고, 실록에 등장하는 인물ㆍ사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기존 번역물의 오류를 바로잡고 저자의 새로운 해석을 담아냈다. 번역본과 함께 한문 원문을 책에 실었고, 독자들에게 한문 읽기의 묘미를 전하고자 ‘원문 읽기를 위한 도움말’을 통해 저자만의 번역 노하우를 소개한다.

기존의 공식 번역은 한자어가 너무 많고 문투도 낡았다. 게다가 역주가 거의 없어 불친절하다. 전문가도 주(註)가 없으면 정확히 읽을 수 없는 것이 실록이다. 특히 실록의 뛰어난 문체가 기존 번역 과정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점을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_본문 중에서

고위 공직자들의 논문 표절과 무단인용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저자는 최근 연구부정행위검증 민간기관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서 실시한 논문표절 예비검증에서 모범 사례로 꼽혔다. 특히 인용문 번역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번역에 대한 저자의 철학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태종에 대한 탐구를 넘어『조선왕조실록』을 편집?요약본만으로 읽어온 독자들과 기존 공식 번역에 아쉬움을 느껴온 독자들 모두에게 실록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역사의 진면목이 살아 숨 쉬는 우리 고전을 만나다

“나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집을 그리워해 다퉈 한강(漢江)을 건너다가 생명을 상할까 염려된다. 마땅히 각 도의 차사원(差使員), 총패(摠牌) 등으로 하여금 운(運-단위)을 나눠 요란(擾亂)하지 못하게 하라.”_본문 중에서

태종은 환도 후 개천 굴착공사와 정비를 계속했지만, 개천 범람으로 인한 수해는 계속되었다. 이에 태종 12년 1~2월에 대대적인 공사를 시행한다. 5만 2천 8백 명의 인부가 투입되어 하천의 바닥을 파고, 폭을 넓히고 제방을 쌓았다. 또 개천을 가로지르는 흙다리들을 돌다리로 바꾸는 대공사를 실시했는데, 이때 광통교, 혜정교 등의 다리가 만들어졌다. 동시에 혜정교에서 창덕궁에 이르는 시전의 행랑을 정비했다. 태종의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조선은 행정적·정치적 체계 뿐 아니라 새로운 수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태종이 정비한 개천, 즉 청계천은 6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서울을 관통하며 서울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군주의 덕목은 동서양을 막론한 수많은 고전 속에 담겨 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우리의 고전에 담긴 선조들의 살아 있는 정신을 발견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세자가 소수(小竪-어린 환관)를 거느리고 대궐 담을 넘어 도보로 오방의 집에 가서 그와 함께 승(昇)의 집에 이르렀다. 어리를 찾으니 승이 듣지 않으므로, 그에게 강요한 뒤에야 만나게 됐다. 드디어 어리와 함께 법화의 집에 가서 자고 그를 궁중(宮中)으로 들여놓은 다음에, 세자가 활을 승에게 보내고 어리도 비단을 승의 처에게 보냈다. 그러나 승은 활만 받고 비단은 받지 않았으며, 상에게 계문(啓聞)하고자 하니 세자가 사람을 시켜 꾸짖어 말했다. _67쪽 (태종 17년 정유년 2월 임신일 기사)

세자가 편치 못하다고 해서 강의를 정지[停講]하니, 빈객(賓客) 등이 말했다. “비록 편치 못하시어 강의를 정지하신다 하나, 내일은 전하께서 광주(廣州)로 행차하니 병을 참고서라도 진현(進見)하셔야 합니다.” 세자가 사약(司?-대궐문 자물쇠 담당 관리)으로 하여금 예궐(詣闕)하는 문(門)을 열도록 청했으나 열지 않자, 세자가 말했다. “문이 닫혀 열리지 않고, 또 일찍이 명하기를 ‘와서 보지 말도록 하라’고 하신 것을 서연관(書筵官)은 알지 않는가?” 빈객 탁신(卓愼)이 정색(正色)하고 말했다. “이것이 천선(遷善)하고자 함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저하(邸下)께서는 어떤 방법으로 상의 생각을 움직이려 하십니까?” 세자가 말했다. “나에게 과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러바치는 사람이 있어서다.” _142쪽 (태종 17년 정유년 3월 기유일 기사)

상이 말했다. “예전에 충재(蟲災)에 기제하는 법이 있었는데, 지금 풍해도(?海道) 각 고을에 충재가 더욱 심하니 급히 구제하라.” 이에 호조좌랑(戶曹佐郞) 이성간(李成幹)을 보내 충재의 가벼움과 심함을 돌아다니며 보게 하고, 각 고을 수령으로 하여금 제문(祭文)을 짓고 전물(奠物)을 정성껏 갖춰 성심을 다해 기도하고 또 부지런히 벌레를 잡게 했다. 또 평안도(平安道)에 뜻을 전해 말했다. “충재가 있는 각 고을은 역시 이 예에 따라서 시행하라.” _417쪽 (태종 17년 정유년 7월 계해일 기사)

감찰을 각 도에 나눠 보내 감사와 수령 중에서 제방과 창고를 수리하지 않은 자를 규찰하여 아뢰게 하고, 다시 행대감찰에게 명해 만일 제방을 친히 살피지 못한 곳은 그 각 고을의 수령으로부터 견실하게 보수(補修)했다는 초장(招狀-진술장)을 받아서 속히 와서 복명하게 했다. 이에 함열현감(咸悅縣監) 김구인(金龜印), 임피현령(臨陂縣令) 한계복(韓季復)은 각각 태(笞) 50대를 속(贖) 받아 환임시키고, 제방을 터놓은 사람은 장(杖) 80대를 때렸다. _630쪽 (태종 17년 정유년 12월 병오일 기사)

저자소개

저자 소개

이름: 이한우
약력: 날카로운 통찰력과 인문학적 깊이, 대중적인 필력을 두루 갖춘 학술저널리스트이다.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 석사 및 한국외국어대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뉴스위크 한국판》 《문화일보》를 거쳐 《조선일보》에서 논설위원을 지낸 뒤 문화부 학술 및 출판 담당 기자로 일했다.
독일 뮌헨에서 연수를 하던 중 이론보다 한 사회의 ‘기본’의 중요성에 주목하면서 대한민국의 뿌리, 조선의 뿌리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7년에 걸쳐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했고, 그 성과를 묶어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 등 ‘이한우의 군주열전(전6권)’ 시리즈를 펴냈다.
태종과 세종의 정치 철학에 영향을 준 송나라 학자 진덕수의 『대학연의』를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한문 공부를 시작했다. 한문 공부를 위해 사서(四書)의 해설을 겸한 번역서를 집필했고 5년에 걸친 작업은 『논어로 대학을 풀다』 등 ‘이한우의 사서삼경(전4권)’ 시리즈로 완성됐다. 경전 공부로 단련된 한문 지식을 기반으로 『대학연의(상?하)』를 출간했다. 이 책으로 인해 ‘리더십’에 새로이 눈떴고, 사대부의 심신 수양서가 아닌, 군주의 리더십 함양의 필독서로써 『논어』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언론인의 길을 접고 ‘논어등반학교’를 열어 일반인을 상대로 『논어』를 강의하며 『한서』와 『조선왕조실록』 등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도록 번역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고전 번역이 아니라 지난 100여 년간 단절된 한문 번역 문화를 온전히 되살림과 동시에 우리 고전에 담긴 살아 있는 정신을 되살리는 일이다. 그 밖의 저서로는 『조선을 통하다』 『슬픈 공자』 『왜 조선은 정도전을 버렸는가?』 『고려사로 고려를 읽다』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역사의 의미』 『해석학적 상상력』 『해석학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목차소개

목차

[재위 17년]
들어가는 말
일러두기
태종 17년 정유년 1월 원문
태종 17년 정유년 2월 원문
태종 17년 정유년 3월 원문
태종 17년 정유년 4월 원문
태종 17년 정유년 5월 원문
태종 17년 정유년 윤5월 원문
태종 17년 정유년 6월 원문
태종 17년 정유년 7월 원문
태종 17년 정유년 8월 원문
태종 17년 정유년 9월 원문
태종 17년 정유년 10월 원문
태종 17년 정유년 11월 원문
태종 17년 정유년 12월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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