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숲속에 숨고 싶을 때가 있다

김영희 | | 2021년 11월 2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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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스라지, 올괴불나무, 덩굴개별꽃, 눈개승마……
불러보는 것만으로도 청량해지는 하나하나의 이름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초록, 그 계절에만 볼 수 있는 풍경들
자, 지금부터 숲을 보여드립니다

‘한 번씩 멀리 보는 멍때리기’는 눈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하던 일을 내려놓고 문득 먼 곳의 풍경을 바라보게 된다. 들여다보고 있던 스마트폰 너머를 눈앞의 모니터 너머를 빌딩숲 너머를 보며 시선은 더 멀리 향한다. 그렇게 파란 하늘의 구름과 초록빛 높은 산을 바라보다보면 이내 눈이 시리도록 환해진다. 동시에, 살면서 이런 기분을 많이 느껴야 한다는 자각과 함께 비로소 가로수와 잔디밭에 핀 민들레 그리고 횡단보도 옆의 화단에 다정한 시선을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이 책 『가끔은 숲속에 숨고 싶을 때가 있다』를 통해 김영희 작가는 그간 자신이 만나왔던 ‘숲의 풍경’으로 우리를 이끈다. 김영희 작가는 어려서부터 산골에서 자라왔고 커서는 수목원 등지에서 일했으며 때때로 자연 탐사를 떠나는 등 평생을 자연을 가까이하며 살아왔다. 매일같이 산책하는 시간을 내어 걷는 꾸준함, 그곳에서 만나는 식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섬세함을 가졌다. 저자가 불 밝히는 조그만 손전등의 빛에 기대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조금씩 선명해져오는 초록빛에 풍덩 발 담그는 히치하이커가 되고 만다. 가로등조차 어두운 시골의 밤길에, 지리산을 오르는 숲 탐사 여행에, 연꽃이 핀 호수와 폭설이 내린 날의 거리에, 산벚나무가 바람에 흩날려 꽃비 내리는 개울가에 서 있게 된다. 눈가가 차츰 상쾌해지는 이러한 간접 경험 끝에는 비로소 읽던 책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초록을 마주하고 싶어지거나 숲속에 숨고 싶은 기분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함께 걸어보고 싶은, 보폭을 맞춰보고 싶은 그런 산책의 기록.

저자소개

숲에서 걷는 것을 좋아하고 풀과 나무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을 즐긴다.
직접 본 식물을 잊어버리는 일이 거의 없어서, 그 덕으로 혼자 오랫동안 관찰해오던 식물인 ‘쇠뿔현호색Corydalis cornupetala’이라는 신종을 학계에 발표할 수 있었다.
깊이 있는 식물 공부를 하고 싶어서 고려대학교에서 식물생명유전공학을 공부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내외 식물 탐사를 해오면서 국립수목원 등에서 약 10년 동안 산림교육 활동을 했고 현재는 산림교육전문가 양성과정을 강의하고 있다.
이제껏 숲을 완전히 떠나 살아본 적이 없다.
지금도 여전히 숲을 찾고 숲속에서 무언가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중이다.

목차소개

들어가며 식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일


1부 이 숲에 뭘 하러 왔더라?
나물을 뜯다가, 꽃비를 맞았다
바람결에 꽃가루 날려서
제대로 핀 꽃에서 향기가 난다
꽃을 선물하는 즐거움
열매가 열리는 나무는 따로 있다
모두 조금씩 다르게 생겼다
시부거리를 아세요?

2부 이상한 아이
나, 덩굴개별꽃
잎을 찬찬히 펼쳐보면
청개구리를 보면 브레이크를 밟아라
드릴 게 없으니 이거라도 드세요
엄마의 택배 상자
우리 집 사용 설명서
사랑스러운 사람들
이상한 아이

3부 조금 느려도 괜찮아
나의 이정표
나를 닮은 아이
시간이 멈춘 숲
그냥 자연스러운 것
늙지 말고 사소
손길 가는 서어나무
내가 신경쓸 일 아니야
호수에도 단풍이 든다

4부 오늘도, 파릇
오래된 빚을 갚았다
평온한 하루의 끝, 어떡하지?
너무 날카롭지 않고 너무 뭉툭하지도 않게
배추꽃이 피었다
이십 년 지기를 보내며
폭설 스케치
당신은 아세요?
완벽한 적당함
겨울일까, 봄일까


톺아보기 책에서 만난 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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