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 있다는 건 언제나 낯설다

전성희 | 한국문학방송 | 2012년 08월 1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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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그리움에 대한 가슴앓이가 때로는 삶에 활력이 된다. 꿈길에서 내게 용기를 복돋워주시는 부모님, 내 가슴에 영혼의 빚으로 희망을 점화시켜주신다.
두 번째 시집을 내면서 지나온 시간들은 그리움이 되고 슬픔이 되던 인연들이 스쳐간 길목을 되돌아보면 세월의 버팀목이었고 기나긴 외로움의 연속이었다.
다난했던 시간들 속에서 시상을 다듬고 걸어갈수록 끝이 보이지 않는 아늑한 그러나 시와 더불어 가는 길은 너무나 다감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길이 있기에 한해가 저물어가는 끝자락에서도 새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언제나 보랏빚이다. 눈을 뜨면 하루의 장을 열어가는 기도 속에 자식들의 애틋하고 미더운 사랑의 파장이 내게 늘 생기를 잃지 않게 북돋워준다.
끊임없이 내안의 숲에서 또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때로는 힘들고 초조해지는 부족한 나를 격려하고 사랑으로 채워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 있기에 늘 감사하고 안온하다. 아직도 나는 꿈의 숲길에서 서성인다.
― 전성희(全星姬), 책머리글 <시인의 말>

시에 있어서의 성실성의 문제는 시인의 세계관에 연루되어 드러난다. 그리고 이러한 시적 자세는 시적 주제로 연결되면서 시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의 내면적 의의를 성취하게 되며 나아가서 시에 있어서의 사유적 중량과 사상적 깊이를 형성하게 된다. 한편 이러한 시의 내적 가치를 형성하는 성실성의 문제와는 달리 시의 외연을 장식하는 요소는 곧 서정성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의 서정은 정서적 요인의 한 형태로서 시가 지니는 예술적 의의를 진작시키게 된다. 이른바 서정은 시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요소에 다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시의 반세기는 서정을 도외시하고 냉혹한 현실 일변도의 구호에 매달리기도 했다. 비파과 저항과 풍자가 빚어내는 비본질적 시에 탐닉되던 나머지 90년대에 이르러서 서정의 회복을 기대하는 주장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처럼 시적 성실성과 서정에 입각한 논점을 전개하는 바는 전성희의 시적 구조를 일별하면 바로 성실과 서정을 근간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전성희 시편들의 관점은 성실성에 닿아 있으며 이 시인의 올곧은 의식의 뿌리가 성실한 시선으로 일관되어 있음을 간과하지 못한다. 그의 사물에 대한 원칙이 그러하고 주제를 이끌고 나가는 자세가 그러하다 할 것이다. 아울러 서정이 지니는 매우 고아하고 유연한 정서를 시적 특징으로 고집하는 측면에서 이 시인의 예술에 대한 정확 무오한 시각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당위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전성희 시편들의 의도적 대략을 네 단원으로 분류하게 된다. 그 하나는 존재를 향한 사랑의 인식이며 그 둘은 자연을 바라보는 각별한 시각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셋째는 세계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이며 그 넷째는 삶의 질곡과 극복에 대한 관심으로 분석되어진다.
― 하현식(시인. 문학평론가), 해설 <시적 성실성과 서정주의> 중에서

저자소개

■ 전성희(全星姬) 시인△부산 출생△부산여대 졸업
△《문학예술》 등단(2003)
<한국해양문학> 백일장 산문부 장원 수상(2004)△부산문인협회, 부산시인협회 이사 역임△불교문인협회, 부산진구 문인협회 회원△시집 『별을 만나다』 외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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