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 (한국고전문학전집 016)

김만중 | 문학동네 | 2021년 09월 07일 | EPUB

이용가능환경 : Windows/Android/iOS 구매 후,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파일 용량 제한없이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구매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10,500원

판매가 10,500원

도서소개

이토록 아름다운 사랑, 이토록 즐거운 인생!
조선의 국민소설 『구운몽』의 귀환

안타깝게도, 그간 우리는 『구운몽』을 절반도 읽어내지 못했다. 아니, 잘못 읽었다고 말하는 편이 옳겠다. 『구운몽』은 소설이다. 그것도 아주 재미난,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대중소설이다. 불교의 공(空) 사상을 빌려 삶의 덧없음을 극적으로 펼쳐 보인 철학소설도 아니고, 여덟 여인을 거느린 어느 호색한의 문란한 사생활을 다룬 도색소설도 아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정병설 교수는 이번 『구운몽』 번역에서, 작품의 행간까지 읽어낼 수 있도록 매우 충실하게 내용을 복원하고, 오늘의 독자가 이질감 없이 읽어낼 수 있도록 현대적인 문장으로 다듬어냈다. 이번 번역의 저본은 1725년 전라도 나주에서 간행된 ‘을사본’이다. 작가 김만중의 친필본이나 생시 간행본이 확인되지 않았고, 오래 필사본으로만 유통되다가 작가 사후 수십 년 뒤에야 지방에서 간행된 사정을 놓고 볼 때, 이 을사본이 가장 오래된 『구운몽』 판본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구운몽』 새 번역은 현대어 번역과 을사본 원본(한문)을 한 권에 담아, 양 텍스트를 바로 비교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옮긴이는 글을 구성하는 16개의 장(회) 아래에 국면 전환에 따라 절을 나누어, 이 비교 독서의 효율을 더욱 높였다. 옮긴이는 오늘의 일상언어를 적극 활용한 현대적인 감각의 문장으로 번역해내고자 애썼다.

전대 문학의 패러디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이 작품을 제대로 읽으려면 전대 삽화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옮긴이는 삽화가 등장할 때마다 그 내용과 의미의 핵심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풀어내, 독자의 원활한 독서는 물론 좀더 깊은 이해까지 가능하도록 도왔다.

저자소개

저자 : 김만중金萬重, 1637~1692
서포西浦 김만중은 조선 숙종 때 요직을 역임한 문신이다. 조정에서 바른말을 아끼지 않아 파직과 복직을 거듭한 그는, 1687년에 장희빈 일가와 관련하여 비판을 쏟아냈다가 평안도 선천으로 유배되었다. 『구운몽九雲夢』은 이때 김만중이 지친 심신을 달래고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쓴 작품이라 전한다. 1689년에 다시 탄핵되어 경상도 남해로 유배되었고, 1692년에 이곳에서 병으로 숨졌다.
『구운몽』은 인간의 발랄한 감정이 고스란히 표현된, 대단히 낭만적인 작품이다. 주인공 양소유는 여덟 여인을 만나 인연을 만들며, 환상적인 공간에서 멋지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눈다. 그러다 문득 영화로운 삶에 환멸을 느끼고 속세를 등진다. 괴로운 처지에 놓였던 지은이는, 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런 이야기를 꾸몄을까? 가장 충실한 판본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인 번역을 통해, 그간 눈여겨보지 못한 이 작품의 숨은 가치들을 재조명해본다.



옮긴이 : 정병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글소설을 중심으로 주로 조선시대의 주변부 문화를 탐구했다. 한국 문화의 성격과 위상을 밝히는 연구를 필생의 과업으로 여기고 있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다각도로 분석한 『권력과 인간?사도세자의 죽음과 조선 왕실』, 음담에 나타난 저층 문화의 성격을 밝힌 『조선의 음담패설?기이재상담 읽기』, 그림과 소설의 관계를 연구한 『구운몽도?그림으로 읽는 구운몽』, 기생의 삶과 문학을 다룬 『나는 기생이다?소수록 읽기』 등을 펴냈으며, 『한중록』을 번역하고 해설했다. 논문으로 「조선시대 한문과 한글의 위상과 성격에 대한 일고」 「조선 후기 한글·출판 성행의 매체사적 의미」 외 다수가 있다.

목차소개

머리말

구운몽

제1회_ 육관대사 연화봉에 큰 절 열고, 성진은 양씨 집에서 태어나다
육관대사 | 팔선녀 | 용궁 | 돌다리 | 꾸짖음 | 지옥 | 속세로 | 아버지

제2회_ 화음현 처녀와 편지를 주고받고, 남전산 도인에게 거문고를 배우다
과것길 | 진채봉 | 남전산 도인 | 다시 서울로

제3회_ 술집에서 섬월을 얻고, 섬월은 다른 미인을 추천하다
계섬월 | 섬월과의 첫날밤

제4회_ 정씨 집에서 여도사의 음악을 듣고, 정사도는 좋은 사위를 얻다
두연사 | 소유의 변장 | 정경패 | 가춘운 | 장원급제

제5회_ 꽃신을 읊어 결혼하고픈 마음 보이고, 선녀의 집에서 첩을 들이다
결혼 논의 | 꽃신 | 계략 | 정십삼랑 | 가춘운과의 만남 | 상사병 | 장여화의 무덤 | 귀신 가춘운

제6회_ 춘운, 선녀가 되고 귀신이 되고, 경홍, 여자가 되고 남자가 되다
관상쟁이 | 귀신과의 이별 | 웃음거리 양소유 | 반란 | 낙양으로 | 연나라의 굴복 | 적경홍 | 의심

제7회_ 한림원 학사는 옥퉁소를 불고, 봉래전 궁녀는 좋은 시를 청하다
잠자리 사건 | 난양공주 | 시문평론 | 월왕의 전갈 | 부채시

제8회_ 궁녀가 눈물을 감추고 내관을 따르고, 애첩은 슬픔을 품고 지아비와 이별하다
비밀 폭로 | 사양 | 퇴혼 | 투옥 | 티베트 | 원정

제9회_ 백룡담에서 남해 태자의 군대를 물리치고, 동정호 용왕은 사위를 위해 잔치를 열다
포위 | 백능파 | 남해 태자

제10회_ 소유, 틈을 타 남악 형산을 찾고, 난양은 변장해 경패 집을 방문하다
용궁 잔치 | 남악 형산 | 승전 | 결혼 논의 | 자수 족자 | 규방의 벗

제11회_ 두 미인이 손을 잡고 수레에 오르고, 장신궁에서 일곱 걸음 안에 시를 짓다
이소저 | 궁궐로 | 태후의 양녀 | 칠보시

제12회_ 소유는 꿈에 하늘에서 놀고, 춘운은 경패의 말을 전하다
영양공주 | 첩이 된 채봉 | 첩이 된 춘운 | 개선 | 위국공

제13회_ 결혼식에서 두 공주가 서로 양보하고, 헌수연에서 두 기생이 솜씨를 뽐내다
결혼 결정 | 첫째 부인, 둘째 부인 | 상봉 | 속임 | 발각 | 보복 | 어머니

제14회_ 낙유원에서 기예를 겨루고, 멋진 수레가 구경거리 되다
부마궁 | 월왕의 도전 | 사냥 | 낙유원

제15회_ 부마가 벌주를 마시고, 임금이 취미궁을 하사하다
논공 | 벌주 | 규중 벌주 | 화원 | 여덟 자매 | 은퇴

제16회_ 소유는 높은 곳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고, 성진은 본래로 돌아오다
깨달음 | 서역승 | 득도

원본 구운몽(九雲夢)

제1회 蓮花峯大開法宇 眞上人幻生楊家
제2회 華陰縣閨女通信 藍田山道人傳琴
제3회 楊千?酒樓擢桂 桂蟾月鴛被薦賢
제4회 ?女冠鄭府遇知音 老司徒金?得快壻
제5회 詠花鞋透露懷春心 幻仙庄成就小星緣
제6회 賈春雲爲仙爲鬼 狄驚鴻乍陰乍陽
제7회 金鸞直學士吹玉簫 蓬萊殿宮娥乞佳句
제8회 宮女掩淚隨黃門 侍妾含悲辭主人
제9회 白龍潭楊郞破陰兵 洞庭湖龍君宴嬌客
제10회 楊元帥偸閑叩禪扉 公主微服訪閨秀
제11회 兩美人携手同? 長信宮?步成詩
제12회 楊少遊夢遊天門 賈春雲巧傳玉語
제13회 ??席蘭英相諱名 獻壽宴鴻月雙擅場
제14회 樂遊原會獵鬪春色 油壁?招搖占風光
제15회 駙馬罰飮金屈致? 聖主恩借翠微宮
제16회 楊丞相登高望遠 眞上人返本還元

해설 | 『구운몽』, 어떻게 읽을 것인가?

회원리뷰 (0)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