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

H. A. 거버 | 책읽는귀족 | 2021년 08월 3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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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년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선정작입니다.♣기획 의도


지난해 미국 스미소니언 매거진은 덴마크 국립 박물관 소속 고고학 연구진이 최근 북유럽 신화 속 묠니르의 원형이자 1,000년 전 바이킹이 실제 사용했던 ‘망치’를 발견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우리가 신화로만 알고 있었던 북유럽 신화가 인류의 역사 안에서 생동감 있게 숨 쉬고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북유럽 신화는 최근 <토르>나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 등 우리가 즐겨 보는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문화적 배경이다.
또한 우리가 달력에서 흔히 보는 요일의 영어 표기가 북유럽 신화에 어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새로운 기쁨이다.
“토르의 이름은 페로 제도의 중심 항구 등 그가 자주 다니던 여러 장소와 그의 자손이라 주장하는 가문의 이름이 되었다. 그런 이름들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잉글랜드 서리 주의 선더힐(Thunderhill)이나 소르번(Thorburn), 토르발트젠(Thorwaldsen)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가장 두드러진 이름은 역시 요일 중 하나인 토르의 날(Thor’s day), 목요일(Thursday)일 것이다.”(「04. 토르」 중에서)
하지만 북유럽 신화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그리스 신화만큼 널리 출판되지 않았다. 만화나 아동물, 편집된 형태의 북유럽 신화는 더러 있지만, 오리지널의 풀 스토리가 출판된 적은 많지 않다. 이에 북유럽 신화의 생생한 이야기에 목말라 하고 있는 독자들을 위하여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이제 현대에 이르러 북유럽 신화는 창조적 문화 생산물의 토대와 배경이 되고 있다. 여러 창작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그리스 신화처럼 문화적 상식이 되고 있는 북유럽 신화를 마음껏 즐겨 보기 바란다.


◎ 북유럽 신화, 어디 있다가 이제 왔니?


북유럽 신화는 우리에게 친밀하다기보다는 조금은 낯선 이야기다. 그리스 신화에 대한 책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북유럽 신화에 대한 책은 국내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만은 않다.
왜 그럴까? 그 이유에 대해서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의 「기획자의 말」에선 이렇게 적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역사적 배경까지는 제대로 몰랐는데, 이 책을 기획하고 출판하면서 알게 되었다. 바로 북유럽 신화의 배경이 되는 노르웨이 등의 국가에 기독교 문화가 들어와 지배하면서 이교의 문화를 배척한 것이다. 그리하여 북유럽 신화는 역사 저편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북유럽 신들의 자리는 기독교의 성자들이 차지했고, 북유럽 사람들은 고유의 신화가 아닌 그리스 신화를 교양으로 여기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적 뿌리가 많이 억압되고 저평가되었으며, 일부 상실된 것과 마찬가지의 역사적 배경인 셈이다. 북유럽신화에 등장하던 신들이 기독교적 논리에 의해 마녀나 악마로 격하되었다고 하니, 남의 나라 이야기지만 슬픈 일이다.”
일본이 우리 고유문화를 모두 말살하고자 했듯이 북유럽 신화도 비슷한 이유로 침략자들에 의해 기독교 문화에 묻혀버릴 뻔한 운명이었다. 이 책의 다음 구절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종교 행사 때는 다른 신들과 더불어 프레이야의 건강을 빌며 축배를 마시는 것이 관습이었다. 북유럽에 기독교가 들어온 뒤로 이 관습은 성모마리아나 성녀 제르투르다를 위한 건배로 변했다. 프레이야는 다른 이교의 신들과 같이 악마 또는 마녀로 규정되어 노르웨이, 스웨덴, 독일의 산봉우리로 추방되었다. 독일의 브로켄 산이 프레이야의 특별한 집으로 알려져 있다. 발푸르기스의 밤이 되면 그녀를 따르는 악마 무리가 모이는 밀회지이기도 하다.
-「10. 프레이야」 중에서

이에 대해 영국의 여류 역사가이며 주로 신화와 전설에 대해 연구하고 여러 저서를 남겼던 이 책의 지은이 H. A. 거버(H. A. Guerber)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북유럽은 외세의 영향으로 언어가 변질되었지만 이 설화들은 아이슬란드에서 거의 변함없이 보존되었다. 미발왕 하랄이 하프르스피오르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 그의 압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친 본토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이 아이슬란드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전부터 시로 유명했던 이들이었다. 하지만 18세기 말까지 아이슬란드 문학은 봉인된 수수께끼나 마찬가지였다. 세간의 무관심에서 벗어날 조짐이 조금씩 보이다가 지금에 와서야 앞으로 인정받게 될 듯한 단계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북유럽 신화에 좀 더 주목해야 하는 걸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북유럽 신화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여기에 대해 이 책의 「기획자의 말」에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북유럽 신화는 그동안 서양의 수많은 고전과 영화에 있어 문화적 바탕이 되어 왔고, 심지어 게임 캐릭터의 창의적 원천이자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밑천이 되고 있으니 현실적 이유에서도 반드시 읽어 볼 필요가 있다. 더욱이 신화는 그 자체가 근본적으로 인간 정신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다. 꿈의 분석에서 프로이트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되는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이며 심리학자인 칼 구스타프 융도 인간의 심층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집단무의식의 하나인 신화에서 그 원형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신화는 이처럼 인간 정신에 숨어 있는 고유의 이미지를 상징화한 이야기며, 아무리 인류의 역사가 흘러도 인간에게 남아 있는 무의식의 연결 고리로 기능한다.”
또한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의 「머리말」에서 지은이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칼라일의 말을 인용한다.
“옛 신앙을 알면 우리는 과거와, 과거 속 우리 자신의 소유물과 더 가깝고 명확하게 이어지게 된다. 과거는 그 전체가 현재의 소유물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항상 진실한 무언가가 존재하므로 과거는 소중한 소유물인 것이다.”


◎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만이 갖는 매력~!


이 책이 출판된 1909년은 막 북유럽 신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무렵이었다고 한다. 당시 유럽의 독자들은 새로운 신화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꼈고,『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Myths of the Norsemen From the Eddas and Sagas)』는 출간 후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출판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선 “아직까지 제대로 된 북유럽 신화가 국내에 번역되어 출판된 일은 흔하지 않다. 그리스 신화의 그 방대한 출판물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다. 그리고 북유럽 신화의 전체 스토리가 제대로 번역된 일은 그리 많지 않다”며 이 책의 「기획자의 말」에선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가 세상에 나온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만이 갖는 매력은 무엇일까. 북유럽 신화는 운문 형식의 『옛 에다』, 이를 바탕으로 쓴 산문 형식의 『새 에다』로 전해진다고 한다.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는 운문으로 쓰여 멋지지만 너무 함축적인 『옛 에다』와 산문으로 쓰여 이야기의 큰 줄기를 따라가기 쉬운 『새 에다』의 장점만 취한 것이다. 즉, 줄거리가 분명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 동시에 북유럽 신화 고유의 운문이 자아내는 맛도 느낄 수 있다.
다음의 「옮긴이의 말」을 통해 좀 더 자세히 그 매력을 살펴보자.
“북유럽 신화는 원래 음유시인들의 노래였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노래들을 한데 모아 기록한 것이 『옛 에다』이다.(전에는 아이슬란드의 성직자 사이문드르가 엮은 것으로 보고 ‘사이문드르의 에다’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현대 학자들은 이 설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후 아이슬란드의 시인 스노리 스툴루손이 산문으로 『새 에다』를 썼다. 이 책은 점차 쇠퇴하기 시작한 운문 문학을 후세에 계승하고자 한 것으로, 본디 목적은 시 짓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따라서 『옛 에다』의 시를 일부 인용하고 있다.
북유럽 신화는 이 두 ‘에다’를 통해 전해졌다. 하지만 북유럽 신화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운문으로 쓰인 『옛 에다』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함축적인 표현과 비유법 때문이다. 각기 다른 노래에 이야기가 흩어져 있어 큰 맥락을 잡기 힘들다는 점도 걸림돌이 된다. 『새 에다』는 맥락을 잡기에는 좋지만, 후반부에서 시 창작을 위한 비유법을 설명하므로 흐름이 끊기는 면이 있다. 또,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한 프롤로그와 문답 형식으로 이어지는 북유럽 신화의 내용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아 다소 혼란스럽다.
영국의 여류 역사학자 H. A. 거버는 두 에다의 이야기를 천지창조와 라그나로크, 각 신들의 이야기로 분류하고, 해설을 덧붙여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Myths of the Norsemen From the Eddasand Sagas)』에 면밀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옛 에다』에서 관련 시가를 발췌하거나, 북유럽 신화에 영향을 받은 운문 작품을 선별해 함께 실었다. 독자들이 북유럽 신화를 쉽게 이해함과 동시에 음유시인의 노래를 통해 전해지던 신화의 멋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북유럽의 신, 토르는 이제 할리우드 영화 속
슈퍼 히어로가 되어 인간들을 지켜준다


“겨울이 아주 길고 긴 북유럽의 자연적 특성처럼 북유럽 신화에서는 음산하면서도 뭔가 독특한 문화의 향취가 느껴진다. 그리스 신화와는 또 다른 아주 ‘기묘하면서도 멋진, 틀을 깨는 멋’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많은 신들이 불멸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이와 같은 기획자의 말처럼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는 한 편의 판타지 소설처럼 시공간을 넘어서 우리 곁에 서 있다. 다음의 옮긴이의 말에서도 그것을 잘 알 수 있다.

“북유럽 신화라고 하면 낯설게만 느껴지지만, 막상 읽어나가다 보면 친숙한 느낌에 미소를 짓게 된다. 그 옛날 서리 거인들에게 망치를 던져 인간들을 지켜주던 토르는 이제 할리우드 영화 속 슈퍼 히어로가 되어 인간들을 지켜준다(덤으로 로키 역시 여전히 악의 편에 서 있다). 용으로 변한 파프니르가 황금을 지키고 있는 장면에서는 영화 <호빗>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여러 문학 작품과, 영화, 게임 등을 통해 알게 모르게 북유럽 신화를 접해왔던 것이다.
다시 말해, 문화 전반에 걸쳐 북유럽 신화가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북유럽 신화를 알면 이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들을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교양이 되었듯, 북유럽 신화도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이제 북유럽 신화가 널리 읽혀서 그리스 신화 등 한쪽으로만 너무 편중된 우리의 독서 문화에 균형을 잡아줄 무게 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가 널리 퍼져서 많은 독자들이 다양한 문화적 양식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양한 문화와 정신적 토대 위에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서의 참맛에 목마른 많은 독자들이 밋밋한 인생의 맛에 한껏 풍미를 더해줄 북유럽 신화를 오랜 벗처럼 곁에 두고서 정신적 양식으로 삼기를 바란다.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 본문 맛보기


농부는 친절한 사람이었지만 너무나도 가난했다. 농부 한 사람의 식욕도 결코 적지 않을 텐데, 그걸 채우기에도 음식이 모자란 지경이었다. 그런 사정을 본 토르는 자기 염소들을 죽여 요리한 다음 농부와 그 가족들을 불러 함께 먹었다. 단, 뼈는 모두 바닥에 펼쳐 놓은 염소가죽 위로 던지되 결코 부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농부네 식구들은 배부르게 먹었다. 그런데 농부의 아들 티알피(Thialfi)가 그만 로키의 장난에 넘어가 뼈 하나를 가르고 골수를 빨아먹었다. 들키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출발 준비를 마친 토르가 묠니르로 염소 가죽을 내리치자 염소들이 전과 같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한 마리가 다리를 저는 듯했다. 인간들이 자신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토르는 화가 치밀어 올라 온가족을 몰살하려 했다. 하지만 티알피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농부가 아들 티알피는 물론, 딸 로스크바(Roskva)까지 시종으로 바쳐 영원히 그를 섬기게 하겠다고 빌자 마음을 돌렸다.
-「04. 토르」 중에서


로키의 꾐에 빠진 이둔은 그가 극찬하는 사과와 비교해 보려고 유리 접시에 진짜 사과를 가득 담아 아스가르드를 나섰다. 그러나 사기꾼 로키는 아스가르드를 벗어나기가 무섭게 이둔을 버렸다. 곧이어 북쪽에서 폭풍 거인 티아시가 독수리 날개를 펼치고 날아왔다. 천상의 집으로 돌아가려 하던 여신은 독수리의 잔인한 발톱에 붙잡혀 황량하고 적막한 거인의 집, 트림헤임(Thrym-heim)으로 끌려갔다.
-「07. 이둔」 중에서

탐욕에 눈이 먼 아틀리는 즉시 호그니의 심장을 가져오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하인은 호그니와 같은 무서운 전사에게 손을 대는 것이 두려워 겁 많은 접시닦이 ?리Hialli를 죽였다. 불쌍하기 짝이 없는 접시닦이의 심장이 떨리는 모습을 보고 군나르는 경멸의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이처럼 겁 많은 심장은 결코 두려움을 모르는 동생의 심장일 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아틀리는 화가 나서 다시 명령을 내렸다. 이번에는 떨지 않는, 호그니의 심장이 나왔다. 이에 군나르는 왕을 바라보며 엄숙하게 맹세했다. 이제 비밀을 아는 이는 자신밖에 없으니 결코 세상에 드러나지 못하리라고.
-「26. 시구르드 사가」 중에서

저자소개

◎지은이 : H. A. 거버(H. A. Guerber)


1859년 출생. 영국의 여류 역사가로 주로 신화와 전설에 대해 연구하고 여러 저서를 남겼다. 특히 북유럽 신화를 다룬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Myths of the Norsemen : From the Eddas and Sagas)』는 출간 후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출판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외 저서로는 『그리스 로마 신화』, 『라인 강의 전설』, 『중세 시대의 전설』, 『바그너 오페라 속 이야기』, 『13 식민지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소개

기획자의 말 : 그동안 북유럽 신화는 왜 그렇게 꼭꼭 숨었나?
머리말 : 북유럽 신화의 역사적 기원, 그 미스터리 속으로

1 세상의 시작
2 오딘
3 프리가
4 토르
5 티르
6 브라기
7 이둔
8 뇨르드
9 프레이르
10 프레이야
11 울르
12 포르세티
13 헤임달
14 헤르모드
15 비다르
16 발리
17 노른
18 발키리
19 헬
20 에기르
21 발데르
22 로키
23 거인 이야기
24 드워프 이야기
25 엘프 이야기
26 시구르드 사가
27 프리티오프 사가
28 신들의 황혼
29 그리스 신화와 북유럽 신화


옮긴이의 말 : 북유럽 신화, 진정한 얼음과 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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