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가 간지러워

송방순 | 논장 | 2021년 08월 30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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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정말 난 겁쟁이에다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

아빠는 너무도 평범한 사람이다. 얼굴이 잘생긴 것도 아니고 힘이 센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다. 작은 체구에 하나도 내세울 만한 게 없다. 내가 또래보다 작고 인기 없는 이유도 아빠를 빼닮아서 그런 거다. 아빠를 보면 나도 아빠처럼 심심한 어른이 될 거 같다. 그런데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달밤, 그 밤에 내 생각을 완전히 바꿔 버린 일이 일어났다.

일주일 치 일기를 한꺼번에 다 쓰고 창밖의 보름달을 감상하는데, 갑자기 검은 물체가 돌진하듯 다가와 마당에 내려앉는 게 아닌가. 어마어마하게 큰 새, 부엉이가. 세상에, 부엉이의 머리털이 벗겨지며 사람 얼굴로 날개는 팔로 몸통은 사람으로……. 숨이 턱 막혔다. 부엉이가 아빠로, 우리 아빠로 변신하고 있다! 말도 안 돼. 아빠가 새라니!

오학년이 되면서, 우리 학년에서 가장 덩치 큰 경호와 민혁이는 나를 심심이라고 부르며 툭하면 가방을 들라고 하고 군것질거리를 사라고 한다. 늘 ‘우리는 친구’라는 말을 빼놓지 않고. 싫은 내색도 못 하고 군말 없이 따르지만, 사실은 친구가 아닌 ‘부하’가 된 기분이다. 그렇게 어울려 문구점이나 슈퍼에서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남의 자전거를 몰래 타다 버리기도 했다. 시간이 갈수록 모든 일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무력해지고 자신이 하찮게 느껴졌다.

그 애들은 공부를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노래 잘 부르거나 하는, 뭔가 뛰어난 애들한테는 시비를 걸지 않는다. 체구가 작아도 말이다. 나처럼 시시하고 특별할 것 없는 애들만 골라서 괴롭힌다. 그런데 아빠는 왜, 독수리나 앨버트로스처럼 힘세고 멋진 새가 아니라 통통하고 짧은 부엉이일까. 힘이 없으면 새들 사이에서도 무시당할 텐데…….

저자소개

송방순 글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전공하고 동화 작가, 소설가로 활동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세상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상상하기와 자연 관찰하기를 즐기며 작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이 세상 모든 어린이가 자유롭게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동화를 씁니다. 묵직한 주제를 힘 있는 문장으로 창의적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습니다. 늘 독자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겨드랑이가 간지러워》는 힘겹게 성장의 시기를 건너고 있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격려입니다. 고단한 삶 속에서 서로를 소외시키는 세태를 풍자한 수작 《내 마음 배송 완료》 외에 《주물럭 공작소 작전 개시!》, 《날아라! 포장마차》, 《랙 걸린 사춘기》 등 여러 작품이 사랑받습니다. 월간문학 신인상, 천강문학상, 동서문학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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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구 그림
대학에서 광고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을 바탕으로 그림 작업과 소규모 출판을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베란다’를 운영하며,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칩니다. 담담한 듯 세심한 터치와 은은한 색감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구현해낸다는 평을 듣습니다. 《환상 정원》, 《비트월드》, 《꿈꾸는 행성》, 《찬이가 가르쳐 준 것》, 《노벨의 과학 교실》, 《이런저런 집》, 《가지가지 마음 이야기》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소개

1. 아빠의 비밀
2. 강해지고 싶어
3. SOS!
4. 삼촌이 좋아
5. 비밀 캐기
6. 자이언트 숲
7. 낮의 새와 밤의 새
8. 동글산과 뾰쪽산
9. 가족의 힘
10. 가슴이 콩닥콩닥
11. 겨드랑이가 간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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