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3년

이한우 | 21세기북스 | 2021년 08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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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냉혹한 혁명가이자 탁월한 국가경영자, 태종 이방원
왜 지금 그를 읽어야 하는가?



◎ 도서 소개

새로운 시각과 해석으로 다시 태어난
대한민국 정치 리더십의 고전, 『태종실록』 완역본

“임진도를 지나다가 거북선과 왜선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구경했다”
태종 13년, 안정된 군사력으로 외침에 대비하다

국가는 한 척의 배와 같아서 역량이 부족한 리더가 키를 잡으면 그 배는 침몰한다. 우리는 리더의 역량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해왔다. 리더의 역할과 덕목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한 지금, 가장 가까운 곳 즉 우리 역사에서 답을 찾을 때이다.
원대한 구상을 하고 확고하게 결의하며,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난세를 치세로 바꾼 왕이 있다. 조선의 세 번째 왕인 태종 이방원이다.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3년』(21세기북스)은 태종의 재위기간 18년 중 태종 13년의 기록을 완역했다. 태종 치세기 강력한 왕권은 안정된 군사력으로 뒷받침되었다. 태종은 재위 중 군사 편제를 정비하고 혼란한 국제 정세를 활용해 군사력을 확대해나갔다. 태종은 북쪽의 여진과 남쪽의 일본에 대해 강경책과 회유책을 함께 구사하는 교린 정책을 추구했지만, 왜구에 대해서는 강경했다. 고려 말 혼란을 주었던 왜구는 조선 초기에도 해안에 침입하여 노략질을 그치지 않았는데, 태종은 왜구 토벌에 큰 관심을 가졌다. 태종 13년 우리 역사상 최초로 등장하는 거북선은 왜구를 물리치기 위한 신무기였다. 태종은 임진강에서 거북선으로 왜구와 싸우는 훈련을 직접 살펴보았다.
예리한 시각과 올바른 해석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동시에 태종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져주는 통찰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기존의 번역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해석을 담았으며, 실록 완역본을 처음 읽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번역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가슴 한편에 애민심을 잃지 않았던 태종 이방원의 진면목을 확인할 시간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이한우 저자의 책
▶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12년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 이한우의 주역-입문, 상경, 하경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 완역 한서 | 반고 지음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총 18권으로 발간됩니다.




◎ 출판사 서평

난세를 치세로 바꾼 18년의 역사,
그 치열한 기록이 펼쳐진다!

태종 이방원을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는가? 형제들을 살육하고 왕위에 오른 ‘피의 군주’, 조선의 설계자라 평가받는 정도전을 죽인 ‘냉혈한’… 그에 대한 이해는 즉위 이전의 비정한 면모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태종의 자취를 좇는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오랜 기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저자는 최근 역사 저술가로서 매진하며 우리 사회의 기본을 밝혀줄 고전 번역에 힘쓰고 있다. 군주의 리더십 함양의 필독서인 『대학연의』를 비롯해 『논어로 대학을 풀다』 등 ‘사서삼경’ 등을 번역해온 저자의 시선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는 일로 이동하여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기에 이르렀고, 그 성과를 묶어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 등 ‘이한우의 군주열전(전6권)’ 시리즈를 집필했다. 이러한 행보에서 나아가 조선의 여러 왕 중에서도 가장 먼저 『태종실록』을 번역한 이유는 그만큼 태종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큰 통찰을 주는 군주인 까닭이다.

나는 왜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기로 결심했던 것일까? 선조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우리의 정신적 뿌리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물론 이런 이유만으로 방대한 실록 번역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삶에 대한 그리고 세계에 대한 깊은 지혜를 얻고 싶어서다. 그런 면에서 모든 실록 중에서 『태종실록』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혜를 담고 있다. _본문 중에서

태종은 조선 건국 과정에서부터 왕이 되기까지 냉혹한 혁명가의 모습을 보였지만, 재위기간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상왕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외교 전략을 펼치고 관제개혁에 힘쓰는 등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기 위해 현실 정치의 영역에서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우리가 태종에 집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조선 최고의 성군인 세종대왕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태종실록』 곳곳에는 세종의 한글 창제의 밑바탕이 된 민본정치의 기조가 담겨 있는데, 저자는 예리한 시각으로 이러한 부분을 짚어내며 태종의 정치철학을 드러낸다. 이처럼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세종을 비롯하여 조선 왕조 500년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태종을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자, 우리 역사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군주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올바른 번역, 치밀한 해석, 섬세한 역주…
우리에겐 친절한 실록 완역본이 필요하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실록 원문의 편년체 서술을 따라 1년 단위로 책을 구성하여 재위기간 18년의 기록을 18권의 책으로 엮는 방대한 시리즈이다. 실록을 처음 읽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문 번역 과정을 친절하게 담았고, 실록에 등장하는 인물?사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기존 번역물의 오류를 바로잡고 저자의 새로운 해석을 담아냈다. 번역본과 함께 한문 원문을 책에 실었고, 독자들에게 한문 읽기의 묘미를 전하고자 ‘원문 읽기를 위한 도움말’을 통해 저자만의 번역 노하우를 소개한다.

기존의 공식 번역은 한자어가 너무 많고 문투도 낡았다. 게다가 역주가 거의 없어 불친절하다. 전문가도 주(註)가 없으면 정확히 읽을 수 없는 것이 실록이다. 특히 실록의 뛰어난 문체가 기존 번역 과정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점을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_본문 중에서

고위 공직자들의 논문 표절과 무단인용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저자는 최근 연구부정행위검증 민간기관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서 실시한 논문표절 예비검증에서 모범 사례로 꼽혔다. 특히 인용문 번역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번역에 대한 저자의 철학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태종에 대한 탐구를 넘어『조선왕조실록』을 편집?요약본만으로 읽어온 독자들과 기존 공식 번역에 아쉬움을 느껴온 독자들 모두에게 실록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역사의 진면목이 살아 숨 쉬는 우리 고전을 만나다

“나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집을 그리워해 다퉈 한강(漢江)을 건너다가 생명을 상할까 염려된다. 마땅히 각 도의 차사원(差使員), 총패(摠牌) 등으로 하여금 운(運-단위)을 나눠 요란(擾亂)하지 못하게 하라.”_본문 중에서

태종은 환도 후 개천 굴착공사와 정비를 계속했지만, 개천 범람으로 인한 수해는 계속되었다. 이에 태종 12년 1~2월에 대대적인 공사를 시행한다. 5만 2천 8백 명의 인부가 투입되어 하천의 바닥을 파고, 폭을 넓히고 제방을 쌓았다. 또 개천을 가로지르는 흙다리들을 돌다리로 바꾸는 대공사를 실시했는데, 이때 광통교, 혜정교 등의 다리가 만들어졌다. 동시에 혜정교에서 창덕궁에 이르는 시전의 행랑을 정비했다. 태종의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조선은 행정적·정치적 체계 뿐 아니라 새로운 수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태종이 정비한 개천, 즉 청계천은 6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서울을 관통하며 서울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군주의 덕목은 동서양을 막론한 수많은 고전 속에 담겨 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우리의 고전에 담긴 선조들의 살아 있는 정신을 발견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초야(草野)에서 풍상을 맞으며 여러 날 소선(素膳)만 드시는 것은 옳지 못할까 합니다.” 상이 말했다. “아들은 아비를 위해 3년상을 지내고 아비도 아들을 위해 복(服)을 입거늘, 신하가 임금을 위해 3년을 입는데 임금이 신하를 위해 어찌 홀로 은혜가 없겠는가? 내가 철선(輟膳)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이를 청하니 상이 말했다. “경들의 청이 있으니 내가 내일부터 비로소 개소(開素)하겠다.” _62쪽 (태종 13년 계사년 2월 기미일 기사)

상이 말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이르기를 ‘소도 길러서 국용(國用)에 이바지함이 마땅하다’라고 했다. 내가 이 말을 가지고 소로 바꿔 기르고자 하는데, 그래도 좋겠는가?” 정부에서 아뢰었다. “희생(犧牲)과 유우(乳牛)가 떨어지면 혹 민가에서 가져다 쓰기도 하니, 대량으로 소를 기르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법입니다. 바라건대 양마(良馬)를 잘 골라 내구에 채워 넣고, 나머지는 모두 소로 바꾸는 것이 편하겠습니다.” 그것을 따랐다. _176쪽 (태종 13년 계사년 5월 정해일 기사)

“변방(邊方)을 방어하는 방책은 장수(將帥)를 고르고 후량(?糧-군량미)을 비축하고 병기(兵器)를 연마하는 세 가지뿐, 무슨 계책이 있겠는가? 황제의 동정(東征)과 북정(北征)은 자기 집안일이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 또 내가 바야흐로 무신(武臣)을 보내 방어(防禦)에 대비하도록 허락했으니 경들이 면청(面請)할 필요가 없다. 이제 동서 양계에는 한발의 재변(災變)과 황충(蝗蟲)의 재앙이 있으니, 경(卿)들은 섭리(燮理-관리)의 직에 있으면서 이러한 우려는 하지 않고 중국의 일만 걱정하는가?” _272쪽 (태종 13년 계사년 7월 계묘일 기사)

“예로부터 제왕(帝王)은 하나의 성(姓)이 아니었고 천지(天地)와 더불어 시종(始終)이 상응했으니, 모두 조부(祖父)가 덕(德)을 쌓았기 때문에 흥하는 것이고 그 자손(子孫)에 이르러 다움이 없어지면 망하는 것이다. 만약 이씨(李氏)에게 도(道)가 있으면 비록 백 사람의 왕씨(王氏)가 있다 하더라도 무어 걱정할 것이 있겠느냐? 그렇지 않다면 비록 왕씨가 아니라 하더라도 천명(天命)을 받아 흥기(興起)하는 자가 없겠느냐? 더군다나 국초(國初)에 왕씨를 제거한 것은 실제 태조(太祖)의 본의가 아니었으니 마땅히 다시 말하지 말라.” _491쪽 (태종 13년 계사년 11월 임인일 기사)

저자소개

저자 소개

이름: 이한우
약력: 날카로운 통찰력과 인문학적 깊이, 대중적인 필력을 두루 갖춘 학술저널리스트이다.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 석사 및 한국외국어대 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뉴스위크 한국판과 문화일보를 거쳐 1994년부터 조선일보에서 기자를 지냈다.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로 오랫동안 학술과 출판을 담당했으며, 2002~2003년에는 논설위원, 2014~2015년에는 문화부장을 지냈다.
2001년까지는 주로 영어권과 독일어권 철학책을 번역했고, 이후 조선왕조실록을 탐색하며 6권짜리 이한우의 군주열전을 비롯해 조선사를 조명한 책들을 쓰는 한편, 2012년부터는 논어로 논어를 풀다 등 동양사상의 고전을 규명하고 번역하는 일을 동시에 진행해오고 있다. 2016년 조선일보를 그만두고 논어등반학교를 만들어 논어, 진덕수의 리더십 텍스트 대학연의, 최근에는 주역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서 대중 강의를 하고 있다. 일관된 관심사는 리더십이다. 한서(漢書)(전 10권)를 완역했으며, 이한우의 태종실록도 18권 완간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출간하고 있다.

목차소개

목차
[재위 13년]
들어가는 말
일러두기
태종 13년 계사년 1월 원문
태종 13년 계사년 2월 원문
태종 13년 계사년 3월 원문
태종 13년 계사년 4월 원문
태종 13년 계사년 5월 원문
태종 13년 계사년 6월 원문
태종 13년 계사년 7월 원문
태종 13년 계사년 8월 원문
태종 13년 계사년 9월 원문
태종 13년 계사년 10월 원문
태종 13년 계사년 11월 원문
태종 13년 계사년 12월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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