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황인숙 | | 2021년 07월 2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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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있겠죠 또 좋은 일들
오겠죠 더 좋은 날들
서울 한가운데 남산 마을의 비탈과 기슭에서
황인숙 시인이 전하는 명랑한 기류

서울 한가운데 자리한 남산 마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해방촌은 긴 시간 동안 도시 개발의 여러 정책 속에서 낡아가다가 개발되다가 멈추었다가 최근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전하고 태연하다. 돌계단 아래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지나가던 사람에게 말을 걸며 참견하기도 한다.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이 동네를 살아가고 있는 황인숙 시인 또한 그렇다. 시인은 해방촌의 옥탑방에서 자신의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며 낮과 저녁 시간에는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그 외의 시간에는 틈틈이 시를 쓰고 또 간간이 산문을 쓴다. 그리고 그간 써온 산문들을 이 책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에 담았다.
그간 펴낸 시집과 산문집 『우다다 삼냥이』 장편소설 『도둑괭이 공주』 등을 통해 꾸준히 고양이 이야기를 해온 시인이기에 그와 고양이는 꼭 붙어다니는 짝꿍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런 시인에게는 시를 쓰는 일도 고양이를 돌보는 일도 어느 하나 양보할 수 없어서 두 가지 일의 균형을 맞추려 애쓰지만 쉽지 않다. 주변에서는 “고양이 밥 주는 걸 반으로 줄여”라든가 “시쓰기에 시간과 힘을 모아”라며 염려하지만 그러한 조언 속에서도 시인은 “어쩌겠어, 내가 더 잘 해야지” 하며 자신이 정한 삶의 규칙을 깨지 않는다. “내 삶은 확실히 길고양이들 밥을 주기 전과 후로 갈렸다”고 할 정도이니 더욱 그렇겠다. 그래서일까. 시인의 시에는, 언제나 삶이 곁에서 두 팔을 벌린 채 꾹 끌어안고 있다. 그리고 시인은 그런 삶의 표정이 밝든 어둡든 슬프든 그 안에 깃든 환함을 기어이 찾아내고야 만다.

저자소개

지은이 황인숙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해방촌에 살면서 길고양이를 돌보고 시를 쓴다.
시집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슬픔이 나를 깨운다』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자명한 산책』 『리스본行 야간열차』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 『아무 날이나 저녁때』, 장편소설 『도둑괭이 공주』, 어른들을 위한 동화 『지붕 위의 사람들』, 산문집 『인숙만필』 『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 『황인숙·선현경의 일일일락』 『해방촌 고양이』 『우다다, 삼냥이』, 시 모음집 『하루의 시』 등을 펴냈다. 동서문학상, 김수영문학상, 형평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소개

1부 해방촌에서

순하고 따뜻하고 맑은, 남쪽 바다
고양이 밥 주는 알바를 구할 거야
눈의 젖은 왈츠
이제 밤도 말랑하고 따뜻하겠지
꽃 피는 재래시장
선의로 가득한 지옥이었네
강 너머 저쪽의 사정
자정 지나 남산에서
어두운 카페들의 거리
가을 하늘 공활하고
내게도 노년이, 노년이 있을 거라네
12월의 즐거움
겨울나기, 겨우 나기
공터의 블루스
나의 해방촌
꽃 사세요, 꽃요





2부 달려라, 캣맘

여름의 향기
그것은 꿈이었을까
이렇게 가혹한 여름
순해지고 강해지다
달려라, 캣맘
란아, 애틋한 우리 장녀
비일상으로의 탈주
새들, 해방촌에 와서 죽다
다행한 나날들





3부 모든 것이 아름다울 뿐

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 1
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 2
뻔뻔스러울 정도로 떳떳하기를
직업, 밥벌이와 자아실현의 그 어디쯤
친구 생각
깊은 삶, 기품 있는 삶
나는 어머니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불행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더라도
하나의 생에는 하나의 몸이 주어진다
달걀의 추억
딩동댕, 파라솔 아래서 파도 소리 들으며 책을 읽으리
나, 덤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
단아하게 살기
모든 것이 아름다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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