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바로알기 3

[삼국사기 바로알기 3]은 대무신왕과 민중왕 그리고 모본왕의 치세를 다루었습니다. 대무신왕은 그 왕호(王號)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리명왕 시절에 축소된 고구려의 영토를 크게 확장시켰으며, 산서성 태원까지 공격하여 한나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던 위대한 임금이었습니다. 그의 치세에 고구려는 동으로는 하북성 진황도시를 경계로 하고, 서로는 하북성 석가장시에 이르며, 남으로는 지금의 산동반도까지 확보하였으며, 북으로는 하북성 북부에 접하는 태행산맥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역사는 한반도와 만주 일대의 고구려를 주장하며 이 하북성에 존재한 고구려의 영역을 부정하고 있지만, 중국사서의 기록들이 가리키는 것은 분명 고구려가 하북성에 존재하였다는 것입니다. 하여 본서에서는 본문의 해설에 겸하여 대무신왕과 민중왕 그리고 모본왕의 치세에 등장하는 역사지명들의 실제 위치를 여러 사서들의 기록들을 통하여 증명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삼국사기]는 대무신왕에서 모본왕까지의 치세를 AD18년에서 AD53년까지로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은 사실 유리명왕과 대무신왕의 치세에 속하는 것이며, 실제 대무신왕에서 모본왕까지의 치세는 AD28년에서 AD73년까지입니다. 이는 [삼국사기]의 편자들이 대무신왕의 재위기간을 줄이고 또한 신명선제라는 한 임금을 고구려 역사에서 삭제시킴으로서 발생한 것으로, 이로 인하여 다수의 역사적 사건들이 혼란스럽게 뒤섞여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록 그 설명이 쉽지 않은 면이 있으나 본서에서는 비교표를 작성하여 최대한 이해를 돕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삼국사기]는 기록들이 상세하지 못하여 역사의 진실을 이해하기가 상당히 난해한 책입니다. 본서는 그 전후 사정을 최대한 설명하여 [삼국사기]가 전하는 바를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