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에 옷을 입히자

이영기

경영학 박사
베트남 하노이 공유오피스 Campus-K 운영
KOICA 자문관, Global CEO Academy 주임교수
베트남 국립경제대학교(NEU) 교수
IPS 산업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서울에서 태어나 일찍 부모님을 여의었지만 새로 오신 어머니(엄니)의 희생과 사랑으로 대학을 나오고 한국중공업, 금성전선, 한국철강 등 국내 기업과 CCI, GE 등 글로벌 기업에서 영업과 경영 경험을 쌓았습니다.
무학이신 어머니의 올곧으신 가르침을 따라 뉴욕주립대 경영 석사(MS-TM)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경영학 박사까지 마치게 되었으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은퇴 후에 KOICA 자문관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Global CEO Academy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베트남 지인들과 탄탄한 인맥을 쌓았고, 하노이에서 한-베 비지니스 사랑방 겸 공유오피스(Campus-K)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면서 어머니를 모시게 되자 가족들 모두 할머니를 반기며 소중한 추억들을 쌓아왔습니다.
사실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제도는 가족끼리 화합하면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치매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은 오히려 이해와 협조로 잘 받아들였으니 감사할 일이지요.
뒤늦게 알게 된 어머니 치매는 이미 1등급 중증 상태였으나 20년 넘게 모시면서 불편하거나 힘들었던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진작에 치매 초기 증상을 알았더라면 미리 손을 써서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어머니를 먼저 보내 드리고 나서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 다른 분들에게도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고 치매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싶어 이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치매 어른과 함께하는 모든 가정에 저희 경험과 지식이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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