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여백

Ashizawa You | RHK | 2021년 04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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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자살인가, 살인인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비극
누구에게나 친구가 전부인 시절이 있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어쩌면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존재. 친구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 하지만, 겉으로는 잘 지내는 듯 보이는 이들
사이에서도 알게 모르게 말투나 행동, 관심사에 따라 상대를 규정하고 쉽게 편 가르며 어느새 계
급이 형성된다. 상층부와 하층부 그리고 어디에도 끼지 못한 계층까지 ‘스쿨 카스트’가 만들어진
다. 잔잔한 수면 아래에서 각자는 자신이 속한 그룹 내에서 배제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며 혼자
만의 싸움을 이어나간다. 『죄의 여백』은 ‘학교 폭력’의 현주소를 사실적이면서도 가슴 아린 필체로 그려낸 학원 미스터리
물로 손꼽힌다. 하나뿐인 딸 가나가 제 발로 학교 난간에서 추락해 숨진다. 삶의 의미를 잃고 방
황하는 아버지 안도에게 딸의 ‘절친’이라는 두 친구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급반전되는데… 과연 가
나의 죽음은 자살인가, 살인인가?
“야생이었다면 진 쪽이 도망치면 되겠지만, 수조에는 달아날 곳이 없어요.” (199p)
전학가면 된다, 공부하면 해결된다는 식의 어른의 논리는 학교에서 통용되지 않는다. ‘학교’라는
세계를 무대로, 작가는 사춘기 학생들의 시시각각 변하는 복잡한 감정, 일그러지기 쉬운 심리 상
태를 깊숙이 파고든다. 위태롭게 유지되는 이들의 관계는 그 사이를 흔드는 작은 사건의 여파만
으로도 무너진다. 마치 손쉬운 장난이라고 여긴 일이 엄청난 비극을 몰고 오듯이 평범한 일상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이 작품은 ‘친구’라는 말을 방패 삼아 벌어지는 일과 피해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에게까지 평생
트라우마를 남기는 아픔이 어떤 건지 그려내고 있다. 고통스럽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꼭 들여
다봐야 할 이야기’다.
“악의란 무엇인가”
슬프도록 강렬한 서스펜스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영화로도 제작된 『죄의 여백』은 아시자와 요
가 서스펜스계의 실력파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게 해준 영광스러운 데뷔작이다. 작가는 “세상에
완전한 정의가 없듯 완전한 악의도 없다”라고 말한다. 비슷한 주제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한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인물의 시선을 그려내는 방식을 택한 이유도 그래서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작가는 악의에 관한 다각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을 끝없이 독자에게 던진다. - 3 -
“명확한 악의가 있었던 건 아니다. 우스워서 웃었을 뿐이다.” (270p) “반성이란 뭘까? 똑같은 의문이 다시 고개를 쳐들었다.” (293p)
딸을 잃은 아버지의 절망과 슬픔이 분노로 변해가는 심리와 죽음을 숨겨야만 하는 이들의 불안정
한 내면 심리를 극명하게 대비하며 감정의 소용돌이가 몰아친다. 이 숨 막히는 전개는 전혀 예상
치 못한 반전을 맞닥뜨리며 그 질주를 멈추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반성하면 용서가 될까? 반성을 면죄부로 여기는 사람들, 거기에도 악의는 존재하지 않을까. 죄와
벌, 그사이에는 이름 붙일 수 없는 ‘죄의 여백’이 존재한다. 이 책이 선사하는 악의에 관한 깊이
있는 시선은 책장을 덮어도 오래도록 여운을 남길 것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아시자와 요芦央
1984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2006년 치바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 작가
의 길에 들어섰다.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許されようとは思いません(2016)」가 제3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후보 및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5위로 선정되었고, 『더러워진 손을 거기서 닦지 않는다汚れた手をそ
こで拭かない(2020)』가 제164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 번역 출간된 공포 소설『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은 2018년 제7회 시즈오카 서점 대
상을 수상했다. 데뷔작 『죄의 여백』은 아시자와 요가 서스펜스 소설을 이끌어갈 실력파 작가로서의 포문을 열게 해
준 작품이다. 뛰어난 심리 묘사와 예상치 못한 충격 반전을 선보이며 발표 즉시 문학상 후보에 올라, 제3회 야성시대 프런티어 문학상을 차지했다. 2015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면서 또 한 번 스토리의
힘을 입증했다. 그는 출간 작품마다 인상적인 여성 캐릭터를 그려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믿고
읽는 서스펜스 작가 반열에 올랐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 제1장 / 제2장 / 제3장 / 제4장 / 제5장 / 에필로그 / 옮긴이의 말 /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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