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자본』 시리즈-10) 자본의 재생산

고병권 | 천년의상상 | 2021년 04월 0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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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자본은 어떻게 ‘다시’ 자본이 되는가
― ‘자본의 재생산’이란 자본의 생애가 무한정 반복되는 것

철학자 고병권과 함께하는 [북클럽『자본』] 시리즈의 열 번째 책 『자본의 재생산』이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자본의 재생산’에 관해 다룬다.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 I권 제7편 제21장 “단순재생산”과 제22장 “잉여가치의 자본으로의 전화”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자본』 I권을 함께 읽으며 우리는 긴 여정을 걸어왔다. 『자본』 제1편에서는 자본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준비를 했고(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부’에 대한 독특한 관념으로서 ‘가치’ 개념을 배웠다), 제2편에서는 자본을 이론적으로 정식화했다(가치를 증식시키는 가치, 잉여가치를 낳는 가치). 그리고 이렇게 정식화된 자본이 노동력이라는 독특한 상품 덕분에 현실화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후 제3편과 제4편에서는 잉여가치가 실제로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살폈고, 제5편에서는 노동력의 가치와 잉여가치의 상대적 크기를 변동시키는 다양한 경우를 검토했으며, 제6편에서는 노동력의 가치가 임금의 형태를 취할 때 생기는 문제가 무엇인지 보았다. 이렇게 해서 ‘자본의 생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게 되었다.
그런데 『자본』 I권의 긴 여정이 끝나가는 지점에서 마르크스는 ‘자본의 생산’에 대해 다시 이야기한다. 다만 이번에 마르크스가 주목하는 것은, 정확히 말하자면 ‘생산’이 아니라 ‘생산의 반복’이다. 즉 똑같은 일이 똑같은 순서로 반복해서 일어나는 문제를 살핀다. 이전 제6편까지 ‘자본은 어떻게 자본이 되는가’, ‘자본은 어떻게 자신을 자본으로 생산하는가’를 보았다면, 이제 제7편에서는 이 물음에 ‘다시’라는 말이 추가된다. 자본은 어떻게 ‘다시’ 자본이 되는가, 자본은 어떻게 ‘다시’ 자신을 자본으로 생산하는가.
신간 『자본의 재생산』에서 저자 고병권은 마르크스가 제7편의 제목을 ‘자본의 증식과정’이 아니라 ‘자본의 축적과정’이라고 단 것에 유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다루는 『자본』 제7편의 핵심 개념이 ‘축적’이라 말하고 있다. 이 ‘축적’ 개념은 그 내용 자체는 이전에 다룬 ‘증식’과 다르지 않다. 100억이 110억이 되고 110억이 121억이 되는 것, 자본은 여전히 그렇게 증식하고 축적한다. 그렇다면 ‘증식’과 ‘축적’은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 저자에 따르면, 축적은 ‘반복’과 관련된다. 즉, 증식이 ‘반복’될 때 축적이 일어난다. 축적은 반복의 결과, 한마디로 말해 자본의 재생산(확대재생산)의 결과다.
다시 말해 ‘재생산’이란 ‘생산의 반복’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보았던 자본의 가치증식과정이 동일한 순서로 다시 진행되는 것, 그것이 바로 ‘자본의 재생산’인 것이다. 요컨대 『자본』 제6편까지의 내용이 몇 번이고 반복되는 것, 그것이 이번 책 『자본의 재생산』이 다루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 ‘반복’을 통해 우리는 자본의 실체에 대해 무엇을 알게 될까.

저자소개

저 : 고병권
서울대에서 화학을 공부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사회사상과 사회운동에 늘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왔다. 오랫동안 연구공동체 ‘수유너머’에서 생활했고 지금은 노들장애학궁리소 회원이다. 그동안 『화폐, 마법의 사중주』, 『언더그라운드 니체』, 『다이너마이트 니체』, 『생각한다는 것』, 『점거, 새로운 거번먼트』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는 마르크스의 『자본』을 1991년에 처음 우리말 번역본으로 읽었다. 그 시절 한국은 민주주의 열망이 불붙던 시기다. 어느덧 30여 년이 지나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러나 아직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으며, ‘그 달라지지 않은 것’을 사유하고자 다시 『자본』을 읽어야 하는 시대라 믿는다.

목차소개

저자의 말 ― 속물과 인질

1 자본의 생애는 반복된다
·재생산의 관점에서 본 자본의 정체 ·자본의 운동은 자본의 재생산을 위한 것 ·왜 여기서 ‘자본의 재생산’을 다루는가

2 사라지는 가상들, 드러나는 자본의 정체
·생산과정은 재생산과정이기도 하다 ·독립성의 가상이 사라지다 ·‘자본가가 지불자’라는 가상이 사라지다 ·등가교환의 가상이 사라지다

3 드러나는 계급관계
·자본의 재생산은 노동자의 재생산 ·자유로운 교환의 가상이 사라지다 ·노동하지 않는 시간에도 노동자는 생산한다 ·최선의 세팅―노동자계급은 자본의 부속물 ·자본의 재생산은 자본관계의 재생산

4 자본가는 축적을 어떻게 정당화하는가
·잉여가치는 어떻게 자본이 되는가 ·‘타인의 노동력’ 소유를 통한 잉여가치의 사유화 ·자본축적에 대한 부르주아 경제학의 틀린 생각 ·자본가 또한 자본축적 메커니즘의 톱니바퀴 ·역사적 권리에는 날짜가 없지 않다 ·축적의 길은 고행의 길, 자본가는 수도사?

5 축적은 착취에 달려 있다
·착취가 늘어나면 축적이 늘어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왜 빨리 죽는가 ·노동생산력 증대는 축적을 가속화한다 ·규모가 커지면 축적은 탄력을 받는다

6 ‘노동자계급의 밥그릇’에 대한 엉터리 도그마
·자본은 용수철 신발을 신었다 ·노동자의 수프 접시 크기는 정해져 있다? ·노동자들의 숟가락이 작은 것 ·드디어 찾아낸 범인, 심판의 법정이 곧 열린다

부록노트
Ⅰ―‘건축물’ 비유와 재생산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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