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확의 증언

신철식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03월 1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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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최연소 부흥부장관, 경제 개발 5개년계획의 입안자, 한국 경제정책의 설계자, ‘TK 인맥’의 대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위기 수습에 진력했던 국무총리. 이 모든 수식어는 신현확이라는 한 사람에게로 수렴된다. 그는 1공화국부터 6공화국 초기까지 대한민국 현대사 곳곳에 많은 흔적을 남겼으며,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대한민국 역사 70년의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는 표현은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신현확이라는 인물을 설명할 수 있는 첫 번째 키워드는 ‘관료’다. 그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상공부 공업국 공정과장으로 발탁돼 공직생활을 시작한다. 국초에 국가 행정의 노하우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던 터라 일제강점기 때 일본 본토 상공성에서 근무했던 그의 경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후, 그는 상공부 국장을 거쳐 최연소의 나이로 부흥부장관에 임명된다. 3·15 부정선거 관련자 및 자유당 정권을 단죄하는 과정에서 구속·기소되어 2년 7개월간의 옥살이를 하게 되지만, 3공화국 들어 박정희 대통령의 요청으로 장관급인 경제과학심의회 상임위원으로 위촉된다. 박정희 정부에서는 보건사회부장관으로서 국내에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하고,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시절에는 고도성장 일변도의 성장론에 제동을 걸고 경제안정화 정책을 실시하였다. 이처럼 신현확은 1공화국에서 4공화국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등용된 흔치 않은 사례로, 자연스럽게 경제 관료를 포함한 모든 관료들의 ‘대부’로 불리게 되었지만 그는 늘 스스로를 경제 행정가이자 관료로 규정했다.
신현확은 ‘한국 경제정책의 설계자’이기도 하다. 경제 개발 5개년계획의 원안은 부흥부장관 시절 그의 주도 아래 만들어졌으며 이로써 한국 경제 개발정책의 모델이 마련되었다. 또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이 된 뒤에는 고도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에 제동을 걸고 안정을 바탕으로 한 점진적인 성장을 강조했으며, 이는 오늘날에도 한국 경제정책의 기조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신현확은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관통해온 산증인이기도 하다. 10·26 직후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제 부처의 수장으로 위기 상황을 수습했고, 12·12에서 5·18에 이르는 5개월 동안 국무총리로서 신군부의 권력 찬탈을 견제하고 막으려 한 유일한 인물이었다. 또한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사회 원로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처럼 신현확의 삶은 대한민국 현대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의 삶을 읽는 일은 곧 한국 현대사를 다시 읽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그 안에는 지금까지 사람들이 잘못 알거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한국 경제 관료의 거목이자 역사의 산증인인 신현확 전 총리의 최초이자 유일한 육성 증언록이자 우리가 알고 있던 현대사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줄 사료(使料)이기도 하다.

저자소개

신철식申喆湜
1954년 서울에서 아버지 신현확, 어머니 김혜배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부터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이후 30년 동안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등에 몸담았다. 국무조정실 정책조정차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부터 현재까지 국가 경제 발전에 평생을 바친 아버지의 뜻을 기리는 우호문화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광운학원 이사장,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회장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상세히 기록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여기고, 아버지를 설득해 확보한 녹음테이프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한때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이제는 비로소 무뚝뚝하지만 깊었던 당신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세상에 알리고, 이 책이 역사의 진실을 전하는 한편 ‘아버지를 앓는’ 세상의 모든 아들에게 자그마한 위로가 되기를 소망한다.

목차소개

저자 서문 17

1부│역사의 수레바퀴 아래에서 23
수상한 봄 25
이제부터 네가 우리 집 가장이다 29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 자신만의 길을 가다 33
‘원흉’의 아들 38
국무위원도 납득 못하는데 국민이 납득하겠소? 42
대세의 흐름을 막을 수가 없구나! 47
진실과 거짓말 52
잔혹한 침묵 속의 시선 56
미숙했지만 애국적이었던 시대 61
내게 사형을 언도하시오 66

2부│자네를 얻으니 산을 얻은 듯하네 71
마왕의 귀환 73
내일 아침에 집을 나가라 78
2의 33승 분의 1 85
강단과 소신의 현실주의자 91
어머니와의 만남, 그리고 결혼 96
뜻하지 않은 도쿄행 101
무단 귀국을 감행하다 106
대구대학 교수가 되다 110
포화 속에서 나라의 부름을 받다 114


3부│이승만, 당신이 부럽다 119
‘시골 무사’의 고집 121
‘진짜’ 법의 정신 125
‘백두산 호랑이’와의 담판 130
오늘부터 열흘간 퇴근은 없습니다 134
산업 부흥 5개년계획의 시작 139
‘하룻강아지’의 신념 145
아이젠하워, 이승만 대통령을 부러워하다 151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오해와 진실 155
노정치가의 지혜 161
이승만 대 아이젠하워 166
부흥부차관이 되다 170
외자행정을 유리상자 속처럼 투명하게 만들어놓겠다 175
경제 개발 20년의 주춧돌을 놓다 179
4부│마음의 병을 안고 시절을 견디다 185
상공부장관을 고사하다 187
자유당 시대보다 열 배는 더 부패했습니다 192
내가 정녕 민족의 원흉인지 국민에게 묻고 싶소 197
각하, 신현확을 3년만 빌려주십시오 202
대표이사 도장을 내놓으시오 207
유신은 민주주의 원리에 반하는 것 211
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다 217
시대가 만든 마음의 병 222
링거를 꽂고라도 예비고사는 치러라 227

5부│시저와 브루투스 233
15년 만의 입각 235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하다 239
저는 이 사람을 차관으로 꼭 써야겠습니다 245
대인의 풍도 251
성장 일변도 정책에 칼을 들이대다 255
안정?자율?개방으로 가는 경제혁명 260
당신이 내 기본 이념을 누를 작정이오? 266
최초의 북방외교를 펼치다 274

6부│역사의 갈림길에서 283
야밤의 비상국무회의 285
비상계엄? 제주도는 빼야 합니다 291
경제는 부총리가 책임집니다 297
유신정치는 철폐돼야 한다 302
이건 내란이다! 309
새 정부가 들어서면 우리는 다 물러나겠다 316
내가 대권 잡으면 군부를 막을 수 있을까? 323
내 배를 갈라 보여야 믿겠습니까? 330
혁명을 총칼로 하지 결재받고 하나? 336
네 아버지는 나를 천사라고 했다 342

7부│가을은 깊어만 가니 349
그 빚을 갚을 때가 되었다 351
전직국가수반회의의 정식 멤버가 되다 356
6ㆍ29 선언을 이끌어내다 363
혁명을 했으면 했다고 하지 왜 가장하려고 합니까? 368
3당 합당의 메신저들 372
아버지가 만난 한국의 대통령들 378
평생의 밥상머리교육 384
독서광 아버지의 책 숙제 387
아버지의 손을 잡다 392
부모님 산소 자리를 만들고 유학을 떠나다 397
30년 만의 화해 404
어머니를 업고 병원을 무단 퇴원하다 411
아버지의 존엄을 지켜주지 못한 회한 415
친일인명사전에서 아버지 이름을 삭제하다 421
푸르던 꿈길 따라 한결같이 걸어온 뜻 428


연보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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