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음성같이 옛 애인의 음성같이

김승희 | 난다 | 2021년 03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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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과연 ‘인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분명 인간은 ‘무엇’이다.”
삶의 길을 묻는 그대들에게 바치는 시인 김승희의 52권 문학 속 52가지 인생론!

 1973년 등단한 이래로 부단히도 삶과 인간에 대한 질문을 던져온 김승희 시인. 산문집 『33살의 팡세』와 시집 『도미는 도마 위에서』 『희망은 외롭다』 외 다수의 작품에서 ‘역동적이고 혁명적인 유희의 메타포’(이재복)를 보여준 그가, 이번에는 자신이 개척해온 넓고 깊은 작품세계의 지층을 이루는 고전들의 책장을 한 장씩 넘겨 보인다.
 『어머니의 음성같이 옛 애인의 음성같이』는 메마른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김승희 시인이 내미는 52권의 세계고전과 52가지의 사유를 한데 모은 책이다. 김민정 시인의 말처럼, 이는 ‘어딘가 활자가 내게 남겼을 목소리, 그 음성을 뒤늦게 더욱 소중히 좇게 하는 책’이다. 이 음성은 셰익스피어부터 에리카 종까지, 500년에 가까운 시간을 아우른다. ‘고전’ 하면 떠올릴 헤르만 헤세, 귀스타브 플로베르,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같은 유명 작가는 물론, 윌리엄 사로얀, 비르질 게오르규, 시어도어 드라이저, 에리카 종 등 한국어로 번역된 작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작가들이나 20세기 후반에 출간된 ‘젊은 고전’까지도 다루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내야만 하는 모두에게, 그리고 퇴근 시간 무렵의 맥빠진 허무에 발길이 무거워지는 모두에게 김승희 시인이 권하는 작품들이다.
 ‘무조건적인 생의 찬미자’가 되기를 거부해온 김승희 시인. 그의 세계 인식은 ‘미화보다 냉철함에 가까워 삶을 쉽게 채색하거나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법이 없’다는 평을 받는다. 김승희 시인에게 있어 ‘생은 생 그 자체로 다가온다’(나민애). 때문에 그는 문학작품을 통해 현대사회를 함께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올곧은 시대적 질문들을 던진다. 사회의 시계와 개인의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 괴리감에 외로워하고 있지는 않은지(『25시』), 소외의 불가시성 속에서 혼자 항거하고 고뇌하고 고발하고 사랑하다가 그만 허무감에 빠져버리지는 않았는지 말이다(『보이지 않는 인간』).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 역시 문학에 있다는 것을, 시인은 이 책 하나로 증명해 보인다.

저자소개

1952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같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그림 속의 물」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태양 미사』 『왼손을 위한 협주곡』 『달걀 속의 생』 『어떻게 밖으로 나갈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 『빗자루를 타고 달리는 웃음』 『냄비는 둥둥』 등이 있으며, 산문집 『33세의 팡세』, 소설집 『산타페로 가는 사람』과 연구서 『이상시 연구』 『현대시 텍스트 읽기』 『코라 기호학과 한국시』 등을 펴냈다. 현재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목차소개

초판 작가의 말 _삶의 길을 묻는 그대들에게
개정판 작가의 말 _책 읽기의 새로움

1부 『어린 왕자』에서부터 『인간희극』까지

1. 불멸하는 생명에의 꿈 _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2. 나비가 되기 위한 애벌레들의 혁명 _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
3. 야만적 문명을 거부하는 내면으로의 길 _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4. 가짜 세계 속 방랑의 성자 _헤르만 헤세의 『크눌프, 삶으로부터의 세 이야기』
5. 내 속에 숨은 낯선 사람 _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6. 젊은 영혼의 고백서 _칼릴 지브란의 『눈물과 미소』
7. 수어에 가까운 슬픈 사랑들 _카슨 매컬러스의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8. 타락한 세계 속의 순수한 휴머니스트 _J. 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9. 죽음과 쓰레기로 사랑의 마법을 피워낸 모모 _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10. 사랑이라는 이름의 수선공 _에밀 아자르의 『솔로몬의 고뇌』
11. 순결한 것은 슬프다 _윌리엄 사로얀의 『인간희극』

2부 『마담 보바리』에서부터 『아들과 연인』까지

12. 이룰 수 없는 사랑의 난파 _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13. 스스로 행복을 선택하지 않은 사랑 _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14. 불가해한 사랑의 격정적 파멸 _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15. 못 이룬 사랑, 그 슬픔의 황홀성 _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16. 사랑으로 단독 평화를 만든다 해도 _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
17. 파멸하면서 사랑하기 _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18. 전쟁 사이에서 떠도는 생명의 불꽃들 _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개선문』
19. 단 한 번의 노래, 단 한 번의 사랑 _콜린 매컬로의 『가시나무새』
20. 억압에서 해방으로 _D. H. 로렌스의 『처녀와 집시』
21. 어머니로부터의 해방 _D. H. 로렌스의 『아들과 연인』

3부 『황무지』에서부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까지

22. 4월은 왜 잔인한가 _T. S. 엘리엇의 『황무지』
23. 완전한 자유를 찾아서 _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24. 무엇에 대한 일그러진 웃음인가? _솔 벨로의 『오기 마치의 모험』
25. 지금 이 순간을 살지 않는다면 _솔 벨로의 『오늘을 잡아라』
26. 인생은 꿈꾸기인가, 꿈 깨기인가 _김만중의 『구운몽』
27.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 _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28. 토끼는 어디로 달리는가? _존 업다이크의 『달려라, 토끼』
29. 어디로 갈까 _아베 고보의 『불타버린 지도』
30. 월부로 살다 소모품으로 죽다 _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31. 기다림이 있을 때 아직 인간은 아름답다 _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32. 과연 인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_외젠 이오네스코의 『무소』
33. 나는 ‘보이는 인간’이 되고 싶다 _랠프 엘리슨의 『보이지 않는 인간』
34. 희망의 시계는 지금 몇 시인가 _비르질 게오르규의 『25시』
35. 참을 수 없는 것은 무거움인가, 가벼움인가? _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4부 『오셀로』에서부터 『양철북』까지

36. 내 마음속에 있는 오셀로 _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37. 신과 악마 사이의 비극적 영웅 _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
38. 산다는 것은 싸운다는 것 _로맹 롤랑의 『장 크리스토프』
39. 욕망의 높이를 그린 불길한 초상 _스탕달의 『적과 흑』
40. 세기말에 꽃피는 탐미주의의 비극 _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41. 죄에서 구원으로 가기 위하여 _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42. 인간 넋의 요약 _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43. 파멸할 수는 있어도 패배당할 순 없다 _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44. 시대에 길들여진 삶 그 탈출을 위한 몸부림 _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45. 신을 흔들어놓고 싶은 어느 아웃사이더 이야기 _귄터 그라스의 『양철북』

5부 『댈러웨이 부인』에서부터 『날아다니는 것이 무서워』까지

46. 가을도 겨울도 없는 벼랑 위의 불꽃 _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47.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지겠는가? _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시스터 캐리』
48. 어머니에서 혁명가로 변신한 어머니 _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49. 욕망보다 더 뜨거운 삶의 불사신 _테네시 윌리엄스의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52. 걷기를 거부한 ‘여성-이카루스’의 모험 _에리카 종의 『날아다니는 것이 무서워』
50. 환상이라는 이름의 도망 _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 동물원』
51. 어느 날 갑자기 그녀는 왼쪽으로 걸어갔네 _페터 한트케의 『왼손잡이 여인』
52. 걷기를 거부한 ‘여성-이카루스’의 모험 _에리카 종의 『날아다니는 것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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