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선 자들의 역사

김동완 | 글항아리 | 2021년 03월 0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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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누정樓亭은 책 밖으로 튀어나온 역사서이자
철학·예술·풍수·건축·지리를 담은 인문학 사전이다!
역사와 이야기를 품은 전국 35곳 누정의 사진·글 기행

책 소개

우리 조상들은 길이 끝나는 곳에 누정을 짓곤 했다. 깎아지른 해안가 절벽이기도 하고, 유유히 흐르는 강변이기도 한 누정 공간은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탁 트여 있지만, 그곳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는 가려져 있는 은폐된 성격이 짙다. 주로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한 이들이 이런 곳을 찾아 정자를 지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못 공감이 가는 구도다. 말로 못할 사연과 때론 억울한 울분의 심정을 그들은 세상에 등을 돌리고 탁 트인 자연을 바라보며 삭이곤 했다. 오늘날 사람들에게는 그저 텅 빈 건물이자 탁월한 자연 경관 속에 말없이 엎드려 있는 옛사람의 흔적일 뿐인 이곳에서 역사를 캐내고자 한 이가 있다. 이번에 35곳의 역사를 품은 누정 답사를 묶어 『홀로 선 자들의 역사』를 펴낸 김동완 작가는 오랜 시간 역사 현장을 간난신고로 찾아다닌 글쟁이다. 그가 내면에 품었다가 펼쳐 보여주는 누정 이야기는 웅숭깊은 맛을 내며 우리를 역사의 깊숙한 맥락 속으로 이끄는 여행을 제안한다.
책의 제목을 ‘홀로 선 자들의 역사’라고 지은 것은 정자가 보여주는 정신과 미학을 ‘홀로’라는 말이 잘 표현해주기 때문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관료들이 모여 떠들썩하게 일을 추진하는 궁궐과 관청이 도도한 역사의 앞길을 내고 있다면, 스스로 홀로이기를 청한 자가 지은 집은 그 물길의 옆구리에서 한 삽 한 삽 작은 이야기 냇물을 만들어내는 뒷길의 역할을 하고 있다. 홀로인 자가 홀로 머물며 사회와 역사와 철학과 인간을 사색하는 집에 간간이 홀로 길을 떠난 이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객으로 찾아들곤 했다. 홀로와 홀로가 만나 교감했던 그 시간이 세월을 이겨내고 홀로 남아 서 있는 것이 바로 누정이다.

저자소개

경주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역사기행 전문작가,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원이다. 역사 전문 잡지에 입사한 이후 30여 년 동안 전국의 역사 현장을 찾아 산과 들판을 헤매는 ‘글쓰기’를 이어오고 있다.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 일간지 기자를 거쳤으며 모 자치단체 홍보기획팀장을 끝으로 ‘따박따박’ 월급 나오는 직장생활을 마감했다.
아내가 운영하는 첨성대 부근 삼겹살집에서 ‘첨성대 조르바’라는 이름의 불목하니로 살고 있다. 불목하니의 일상을 SNS에 ‘화부일기’로 쓰고 있다. 누정과 경주 남산, 『삼국유사』 현장을 찾아다니는 일을 삶의 큰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으며 조선 선비 중 ‘시대의 문제아’ 아웃사이더의 삶을 추적하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낮에는 글 쓰고 밤에는 고기 굽는 ‘주경야돈’의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10년째 커피를 볶고 있는 커피로스터이기도 하다. 전국의 커피 고수를 찾아다니는 연재물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일보』에 전국의 누정을 찾아다니는 기행문을 100회 연재했으며, 2020년 현재 같은 신문에 ‘삼국유사 오디세이’를 쓰고 있다.

목차소개

책을 내면서

제1부 돌아오다 ―― 歸

퇴계 이황이 반한 장쾌한 비경: 안동 고산정孤山亭
산수에 이름 붙이고 홀로 노닐다: 경주 독락당 계정溪亭
인생 멘토를 만나 「성산별곡」을 쓰다: 광주 환벽당環碧堂
바위를 열어 서재 짓고 성인의 길을 읽다: 괴산 암서재巖棲齋
풍월 부르고 산천 끌어들여 한 백년 보내리라: 담양 면앙정?仰亭
노인이 동쪽 바닷가에 정자를 지은 까닭은: 동해 해암정海巖亭
늦게 돌아온 자연에서 누리는 청복: 성주 만귀정晩歸亭
초당에 몸을 누이니 영쇠가 덧없구나: 경주 덕봉정사德峰精舍
세파에 지친 몸, 폭포와 계곡에 뉘다: 안동 만휴정晩休亭
조선 최초의 백과사전이 탄생한 곳: 예천 초간정草澗亭

제2부 머무는 자의 내면 ―― 處

인자와 지자를 생각하니 부끄럽네: 거창 요수정樂水亭
벼슬도 마다하고 좋아하는 것 따르니: 경주 종오정從吾亭
취해서도 입을 다물고 깨어나서도 침묵하리: 괴산 취묵당醉?堂
매화와 학을 벗삼아 은일하다: 구미 매학정梅鶴亭
옥계 37경의 주인이 되다: 영덕 침수정枕漱亭
꼭꼭 숨어사는 즐거움: 영양 경정敬亭
물러나 후학들과 시와 학문을 논하던 곳: 파주 화석정花石亭
맑은 물에 귀를 씻는 청년의 울분: 포항 분옥정噴玉亭
입암사우와 기거하며 자연을 노래하다: 포항 일제당日?堂

제3부 그리움이 향한 곳 ―― 慕

억울하게 죽어간 임진왜란의 영웅: 광주 취가정醉歌亭
죽음으로 절개 지킨 아내를 그리워하다: 김천 방초정芳草亭
조선의 아웃사이더 청운의 꿈을 키우다: 나주 영모정永慕亭
의상이 관음보살을 만난 자리에 해가 뜨다: 양양 의상대義湘臺
나옹화상과 이색의 이루지 못한 만남: 여주 강월헌江月軒
기묘사화 피해 은거하던 6인의 선비: 이천 육괴정六槐亭
단종 유배지 마주하고 초막살이 한 절개: 제천 관란정觀瀾亭
누명 쓰고 죽은 자의 넋을 기리다: 포천 금수정金水亭
불의한 정치를 떠나 고향 땅을 밟다: 경주 귀래정歸來亭
칠형제의 인패를 걸고 정자를 짓다: 포항 칠인정?印亭

제4부 역사와 인간이 함께 쉬는 곳 ―― 休

금강산과 동해를 품은 곳: 고성 청간정淸澗亭
경상감사 도임행차의 추억: 문경 교귀정交龜亭
왕들이 그리워한 절경, 시로 달래다: 삼척 죽서루??樓
최초의 서원에 세워진 정자: 영주 경렴정景濂亭
시골 정자에서 마주친 비운의 정적: 울진 망양정望洋亭
화려한 누각에 서린 왕후의 피눈물: 청송 찬경루讚慶樓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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