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 윤경분 권사님은 일제시대에 소학교를 다녀 한글을 배우지 못했는데도 글쓰는 것을 좋아하셔서 틈틈이 시를 조금씩 쓰셨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모아둔 그 글들을 보니 글솜씨는 다소 서툴지만 진실하고 소박한 우리네 어머니의 애잔한 모습이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여생에 한 가닥 보람과 기쁨을 드리고자 시집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대의 아픔과 곡절의 삶을 담담히 고백하면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