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본할인] 내 남자친구를 양보합니다 [전3권/완결]

독고마리 | 라떼북 | 2013년 07월 0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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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준수 좋아하죠?"

"참 빨리도 알았네."

얼씨구, 이 인간이 뭘 잘했다고. 겸손하게 머리를 조아리면서 미안해해도 어이가 없을 판에 뻣뻣하게 고개를 들어?

"그래서 나보고 헤어져라, 그런 거예요?"

"그래."

"나랑 헤어지면 준수가 그쪽이랑 사귀어 준데요? 그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예요?"

"보면 몰라?"

아이 씨, 재수 없어. 뭐라고 쏘아대고 싶은데, 솔직히 입이 턱 벌어지게 잘생긴 걸, 못생겼다고 우길 수도 없고, 왠지 지는 기분이다. 이게 아닌데, 나는 여자에다가 여자친구고, 저 사람은 남자인데다가 준수 앞에선 얼굴로 못 내미는 소심한 스토커인데.

"그쪽 남자잖아요."

"근데?"

위협적인 눈빛이었다. 내가 뭐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뭐, 그렇다구요."

"멍청이."

피식 비웃은 그가 멀어져 갔다. 백을 고쳐 매면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순간 또 문자가 왔다. 준수에게서. 고맙다고. 그때 그렇게 말한 거 미안하다고. 고개를 들어 바라본 그의 넓은 등이 왠지 너무 쓸쓸하게 느껴졌다. 그냥 막연하게 미안했던 것 같다. 윗니로 아랫입술을 질근 깨물었다. 망설이던 발걸음을 급히 옮겼다.

"이봐요."

조심스럽게 입술을 떼자, 멈칫한 남자가 느릿하게 몸을 돌렸다. 그 모습을 제법 진지한 눈동자로 응시하다가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독고마리

작가는 어릴 때부터 엉뚱한 생각을 자주 하면서 언제나 현실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꿈꿔왔다. 그 꿈은 ‘글’이라는 것을 쓰는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하여 그 속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한다는 작가는 자신이 위로를 받은 만큼 자신이 쓴 글을 읽은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다면, 조금이나마 지친 생활에 작은 활력이 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며, 오늘도 역시나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출간작
<내 남자친구를 양보합니다>, <마녀>, <갈증>

목차소개

#1. ~ #36.
최길혁 외전. Sec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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