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상의 비밀

표성흠 | 미래지식 | 2020년 11월 0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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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국제연극제’로 이름이 드높은 거창을 소재로 한 대본 모음집
경상남도 거창은 ‘국제연극제’로 유명한 고장이다. 해마다 ‘국제연극제’가 열리는 달이 되면 전 세계의 연극과 무용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거창으로 모인다. 그곳에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펼치고 예술을 표현한다. 한데 그 공연이 열리는 메인 무대인 ‘거창’을 소재로 한 극이 열리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한 점을 아쉽게 여긴 작가의 안타까움과 애향심에서 이 책이 시작되었다.
거창의 수승대는 아름다운 계곡이 있는 관광지로 유명하며,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하지만 과거에 이곳에서 신라에 패한 백제 백성들이 생이별을 하며 눈물과 애환을 나누던 곳인 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신라에 줄 전쟁부담금을 위해 해마다 삼백 명의 처녀들이 부모, 형제자매와 헤어져 신라 땅으로 공출당했다. 낯선 나라로 가고 싶지 않은 처녀들의 무거운 발걸음과 자식을 먼 곳으로 보내야 하는 부모의 애타는 마음이 극의 대사를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또한, 이 책에서는 우리의 가슴 아픈 현대사 중 하나인 ‘거창양민학살사건’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한국전쟁 이후 누가 적이고 동지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어지러운 시대에 아무런 이유 없이 시대의 희생양이 된 무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극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 준다. 그 밖에도 거창무용협회가 ‘대한민국 무용 페스티벌’에 출전해 국무총리상을 받은 <비천상의 비밀>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에 선정된 작품 <아! 파리장서>, 거창의 최초 창작 오페라로 공연되어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은 <월성의병>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실려 있다.
지역의 문화 발전과 문화 향유는 그 지역의 스토리로 이루어져야 자생력이 생긴다. 거창이라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만든 공연 문화는 자칫 고장의 잊혀 가는 역사의 기록들을 되새기며 그 뜻을 기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의 작가는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고 말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스토리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지 거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각 시도의 지역 문화가 활발히 일어나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건들과 전해져야 할 지역 문화와 예술 등이 공연과 도서, 음악과 춤 등 다양한 형태로 다음 세대에 전해져야 한다.

저자소개

표성흠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거창고등학교, 중앙대학 문예창작과, 숭실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하였다. 1970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세 번째 겨울>이 당선, 1979년 월간 <세대> 지 신인문학상에 소설 《分蜂》이 당선되었다. 한국일보사, 일요신문사, 민주일보사, KBS 작가실,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등을 거쳐 지금은 <풀과나무의집>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지낸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농부의집》, <은하계통신》, 《네가 곧 나다》와 창작집 《선창잡이》, 《매월당과 마리아에 관한 추측》, 《열목어를 찾아서》, 장편소설 《토우》(전6권), 《월강》(전3권), 《오다 쥬리아》(전2권), 《친구의 초상》, 《놀다가 온 바보고기》, 희곡집 《아버지 아버지 너무너무 괴로웠어요》, 시산문집 《우리들의 사랑은 바람이어라》, 여행기 《우리는 지금 트로이로 간다》, 동화 《태양신의 아이들》 등 125여 권이 있다.

목차소개

서문 | 대본집을 내면서
거창 찬가 | 불꽃

【실경극 혹은 마당극】
수승대에서 일어난 일들을 당신은 모르고 있다
아, 파리장서! | 면우 곽종석

【뮤지컬】
단경왕후 | 7일의 왕비
사건 뒤의 사건

【무용 대본】
비천상의 비밀
미녀봉 전설

【창무극】
귀불귀선

【희곡】
우륵의 고향
호수 우는 소리

【오페라 대본】
북상찬가
1. 원학 9곡
2. 월성의병
3. 3·1절 노래
4. 신 원학 9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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