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트의 편지들

롤랑 바르트 | 글항아리 | 2020년 11월 0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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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바르트가 나눈 우정의 편지들

· 바르트와 조르주 페렉

바르트 사후 프랑스의 소설가 조르주 페렉(1936~1982)은 “나의 진정한 스승은 롤랑 바르트다”라고 말한다. 페렉은 바르트의 제자이지만, 이 발언은 단순히 제자의 발언이 아니라 한 작가의 발언으로 들을 필요가 있다. 조르주 페렉의 작업에 대한 바르트의 지지는 페렉이 『인생 사용법』으로 메디치 문학상을 수상할 때 그가 보내준 도움을 통해 표현되었다. 그렇지만 바르트는 페렉을 인용하지도, 그에 대해 글을 쓰지도 않는다. 1970년에 쓴 페렉의 감동적인 편지는 ‘스승’의 침묵 앞에서 그가 느꼈던 당혹감을 잘 보여준다. 바르트는 페렉에 대한 글을 쓰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1965년의 편지, “곧 자네에 대한 글을 쓸 것이네.”) 바르트는 페렉의 작품에 진정으로 감탄했지만 그의 미학은 지지하지 않았으며, 페렉과 바르트의 형식주의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는 만큼 그들은 가까워질 수 없었다.



· 바르트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바르트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1908~2009)의 관계는 복잡했다. 레비스트로스는 바르트의 박사학위 논문 지도를 거절했다. 『S/Z』에 대해서는 부드러우면서도 가시 돋친 말로 비웃었다. 반대로 『라신에 관하여』에 관한 피카르와의 논쟁 때는 『르몽드』 지에 게재된 바르트의 맹렬한 공격을 지지했다. 무엇보다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바르트를 교수로 선출할 때 레비스트로스는 바르트를 지지했다. 반면 바르트는 프랑스의 구조주의 창시자 가운데 한 사람인 레비스트로스에게 변함없는 경의를 표하면서도 그와 자신을 구분 짓는다.



· 바르트와 모리스 팽게

모리스 팽게(1929~1991)는 프랑스 지성계에 일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도쿄대학에서 가르치고 일본 주재 프랑스 문화원장을 지냈으며, 오늘날 고전이 된 『일본에서의 자살』을 썼다. 실제 바르트는 그의 초청으로 두 차례 일본을 방문한다.(1966년 5월 2일~6월 2일, 1967년 3월 4일~4월 5일) 미셸 푸코와 가까웠던 그는 바르트가 ‘기호의 제국’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기호의 제국』은 당연히 그에게 헌정되었다. 팽게는 바르트가 죽고 난 뒤 얼마 안 돼 그에 대해 ?일본 텍스트? ?롤랑 바르트의 모습들?을 썼는데, 그 글들은 미카엘 페리에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를 통해 그들이 1957년에 서로 알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팽게는 도쿄에 있는 바르트를 짧은 메모를 통해 회상한다. “그는 무턱대고 혼자 오래도록 산책을 나가곤 했다. 그는 보들레르가 말하는 ‘군중 속의 인간’처럼 도시를 한가로이 거닐었다.”

저자소개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1915~1980)
프랑스의 기호학자, 문학이론가, 문학평론가, 작가.
프랑스 노르망디 셰르부르에서 태어났으며, 1935~1939년까지 소르본대학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했다. 1952년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연구원이 되었고, 1953년 언어 구조의 자의성을 고찰한 『글쓰기의 영도Le Degre zero de l’ecriture』를 출간했다. 1957년에는 부르주아 문화의 상징을 고찰한 『신화론Mythologies』을 출간했으며, 1962년에는 프랑스 고등연구원Ecole pratique des hautes etudes의 연구 책임자가 되었다. 1960년대 『기호학 요강Elements de semiologie』(1965), 『유행의 체계Systeme de la mode』(1967) 등을 출간하며 기호학과 구조주의에 전념했다. 그러나 그는 곧 『S/Z』(1970), 『기호의 제국L’Empire des signes』(1970), 『텍스트의 즐거움Le Plaisir du texte』(1973) 등을 출간하며 구조주의를 포기했다. 1976년에는 콜레주 드 프랑스College de France의 문학기호학 교수로 초빙되었다.

그의 글은 종종 문체가 까다롭기도 하지만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가장 많이 알려진 저서로는 『기호학 요강』 『S/Z』를 비롯하여 『라신에 관하여Sur Racine』(1963)를 꼽지만, 이 책들이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둔 것은 그의 반자서전적 작품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 par Roland Barthes』(1975)와 『사랑의 단상Fragments d’un discours amoureux』(1977)이 출간된 후였다. 1980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사후 출간된 『작은 사건들Incidents』(1987)에는 성정체성에 대한 고백이 담겼다.

옮긴이

변광배
한국외국어대 불어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프랑스 몽펠리에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 미네르바 교양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존재와 무: 자유를 향한 실존적 탐색』 『제2의 성: 여성학 백과사전』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읽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 『알랭의 행복론』 『사르트르 평전』 『레비나스 평전』 『프랑스 인류학의 아버지, 마르셀 모스』『데리다, 해체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카뮈: 우정과 투쟁』 등이 있다.

김중현
한국외국어대 불어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프랑스 낭시 2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공주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발작: 생애와 작품세계』 『서양문학 속의 아시아: 발작 연구』 『세기의 전설』 『사드』 『루소가 권하는 인간다운 삶』 『프랑스 문학과 오리엔탈리즘』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장자크 루소의 주요 작품인 『에밀』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사회계약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학문과 예술에 대하여 외』 『신엘로이즈 1, 2』 등이 있다.

목차소개

서문 │ 일러두기 │ 롤랑 바르트 연표

아버지의 죽음

제1부 청소년기에서 전지요양소에서의 소설까지, 1932~1946
1 롤랑 바르트가 필리프 르베이롤에게
2 롤랑 바르트가 자크 베유에게
3 롤랑 바르트가 조르주 카네티에게
4 롤랑 바르트가 로베르 다비드에게

요양원 공동체에 대한 소묘

제2부 초기의 바르트
1 제도적 세계로의 귀환
2 『글쓰기의 영도』의 주변
갈리마르 출판사, 레몽 크노, 장 폴랑, 마르셀 아를랑과 주고받은 편지들
쇠유 출판사, 알베르 베갱, 장 케이롤과 주고받은 편지들
3 『미슐레』와 『신화론』의 시기
『미슐레』의 독자들
『신화론』에 대한 편지들
다른 편지들
4 샤를 팡제라에게 보낸 두 통의 편지
5 연극에 대하여
미셸 비나베르와 함께

수사학의 미래
롤랑 바르트가 루마니아에서 쓴 두 편의 글
-오늘날 파리에서 유행하는 대중음악
-루마니아에서 과학의 정치화

제3부 중요한 관계들
1 롤랑 바르트가 모리스 나도에게
2 롤랑 바르트가 장 케이롤에게
3 롤랑 바르트가 알랭 로브그리예에게
4 미셸 뷔토르와 나눈 편지들
5 롤랑 바르트가 장 피엘에게
6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와 나눈 편지들
7 모리스 블랑쇼와 나눈 편지들
발레리와 수사학

제4부 몇 권의 책에 관한 편지들
『라신에 관하여』에 관한 편지
『비평과 진실』에 관한 편지
『S/Z』에 관한 편지
『기호의 제국』에 관한 편지
『사드, 푸리에, 로욜라』에 관한 편지
『신비평 선집』에 관한 편지
『텍스트의 즐거움』에 관한 편지
『아, 중국이?』에 관한 편지
『사랑의 단상』에 관한 편지
『밝은 방』에 관한 편지
기타 편지들

우표
『부바르와 페퀴셰』의 일곱 문장에 대하여

제5부 서신 교환
1 롤랑 바르트가 르네 샤르에게
2 롤랑 바르트가 조르주 페로스에게
3 장 스타로뱅스키와 나눈 편지들
4 조르주 페렉과 나눈 편지들
5 클로드 시몽이 롤랑 바르트에게
6 쥘리아 크리스테바와 나눈 편지들
7 피에르 기요타와 나눈 편지들
8 자크 데리다와 나눈 편지들
9 모리스 팽게와 나눈 편지들
10 롤랑 바르트가 르노 카뮈에게
11 롤랑 바르트가 앙투안 콩파뇽에게
12 에르베 기베르와 나눈 편지들

제6부 비타 노바Vita Nova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자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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