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의 주역-상경

이한우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06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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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리더라면 반드시 『주역』을 읽어야 한다”
이순신이 탐독했던 책,
세종과 정조를 길러낸 제왕들의 필독서





◎ 도서 소개

우리나라에는 『주역』에 대한 오해가 너무도 뿌리 깊다. 그저 운명을 점치는 ‘점서(占書)’로 여기지만 『주역』은 애당초 사사로운 이익과는 무관한 책이다. 『주역』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제왕의 리더십 교과서’이다. 제왕 즉 리더의 일은 그때마다 달라진 상황에 맞게 가장 마땅한 도리를 풀어가는 것이다. 그런 제왕을 위한 훈련서이자 교과서가 바로 『주역』이다.

『주역』 ?상경?은 하늘의 도리에 대해서 다루고 ?하경?은 사람의 일에 대해 말했다. ?상경?은 주로 자연의 이치에 주목한다. 만물의 근원이 되는 건괘(乾卦) ‘중천건(重天乾)’으로부터 밝음으로써 어지로움을 경계하는 이괘(離卦) ‘중화리(重火離)’까지 30개의 괘를 풀어나간다.
『주역』의 본질이 ‘제왕학’이라는 관점을 시종일관 유지하며 본뜻을 풀고 풍부한 사례를 덧붙임으로써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 즉 모든 지도자가 알아야 할 원리와 도리를 발굴하는 데 천착하고 있다. 즉, 세상 만물과 만사가 자신의 본성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구석구석 살피는 곡진함에서 더 나아가 열렬함에 이른다는 『주역』의 핵심적 가르침을 일깨운다.




◎ 출판사 서평

공자는 죽간이 세 번 끊어질 때까지 『주역』을 읽었다!
오직 제왕을 위한 책, 그 본질을 찾다

『주역』을 점서로 여기는 편견은 『주역』 공부에 대한 접근과 풍부한 이해와 해석을 가로막아왔다. 본질적 관점에서 『주역』에 파고들어 번역하고 풀이한 이한우는 『주역』이 곧 ‘제왕학’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한우의 주역』(전 3권, 21세기북스)은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 교과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뿌리 깊은 오해와는 달리 『주역』은 점술과는 거리가 멀다. 소인의 사사로운 이익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또한, 『주역』을 공부한다는 것은 지식을 늘리기 위함도 아니고 점술을 익히는 것도 아니며, ‘다름’ 아닌 ‘다움’을 배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공자는 『주역』을 깊이 파고들어 체계화하며 이 책의 진수가 ‘제왕의 일’을 하는 데 있음을 밝힌다. 공자는 『주역』에서의 ‘일’을 ‘그 달라짐을 통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즉, 지도자가 일한다는 것은 그때그때 달라진 상황에 맞추어 가장 마땅한 도리를 찾고 순리대로 풀어나감을 의미한다. 선천적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것을 배우지 않고서는 잘 해내기 힘들다. 제왕이 일을 잘하도록 훈련하는 책이 바로 『주역』이다.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 교과서 『주역』
점서의 오명을 벗고 다시 태어나다!

주역이 점서의 오명을 쓴 데에는 주희의 영향이 크다. 그는 신권(臣權)을 숭상한 사람이다. 주희는 제왕이 더 굳세고 눈이 밝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논어』의 체계를 허물어 사대부의 심신 수양서 정도로 격하시켰고, 『주역』도 미래 운명을 가늠하는 점서로 전락시킨 것이다.

이한우는 격하되어 본뜻과 가치를 훼손당한 『주역』이 본래 체계와 가치를 되찾는 데 힘을 쏟았다. 특히 주희의 편협한 해석을 다각도로 비판했다. 『주역』을 『논어』로 풀었으며 정이(程?)와 정약용 등 여러 학자의 관점을 참고로 하였다. 여기에 『조선왕조실록』과 반고의 『한서』를 비롯한 중국사의 사례와 인물을 덧붙여 검증하고 해설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제왕학 교과서로서 『주역』의 풍부한 면모를 되살릴 수 있게 했다. 기본적인 풀이는 흔히 의리역(義理易)의 최고 이론가로 꼽히는 송나라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 본문 중에서

이제 핵심은 ‘오래[久]’다. 그것은 곧바로 튼튼함[健]과 통한다. 순간적으로는 누구나 중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오래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주역』의 항괘(恒卦)와도 연결된다. 『논어』 ?위령공(衛靈公)?편에는 다움을 알아서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단계의 완결판을 보여준다. 그것은 고스란히 임금의 다움[君德]을 만들어가는 단계라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논어』에 숨어 있는 이 같은 공자적인 사고방식을 제대로 익혀야 우리는 『주역』에 담긴 비밀도 얼마든지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상경? : 31쪽



겸(謙)이라는 글자의 모양을 보자. 말[言]과 모자라다[兼]가 합쳐진 것으로 ‘말을 적게 하다’라는 뜻도 되고 ‘스스로 모자란 사람이라고 말하다’라는 뜻도 된다. 지산겸괘(地山謙卦)는 간괘가 아래에 있고 곤괘가 위에 있어, 높은 산이 낮은 땅속에 들어가 있는 형상이다. 즉 높은 다움[高德]을 갖고서도 스스로 아주 낮은 곳에 처한다는 뜻이다. 당연히 이렇게만 한다면 좋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겸괘의 효사들은 대부분 ‘길하다’라고 한 것이다. 흔히 『주역』은 아버지의 가르침이 아니라 어머니의 가르침이라고 한다. 그것은 매사에 고분고분하고 겸손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상경? : 368쪽



효사는 신하 입장에서 ‘왕에게 손님 대접을 받는 것이 이롭다’라고 했고 ?상전?은 임금의 입장에서 ‘손님을 높이는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내용은 임금이 뛰어난 신하를 손님의 예[賓禮]로 극진하게 대우하는 것을 말한다. 태종 때 지신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마침내 세종의 치세를 보좌한 황희(黃喜, 1363~1452)가 바로 관괘의 육사다. 실록을 통해 황희를 직접 접했을 때 받은 인상은 당혹감이었다.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고” 식의 능수능란, 우유부단의 황희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저 결과론적인 초상화의 한 단면으로, 위인전식 인물 서술의 폐단에 지나지 않는다. 당혹감의 이유는 다름 아닌 그의 지나칠 정도의 과단성 혹은 곧은 성품 때문이다.

?상경? : 513쪽



하늘의 험난함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너무 높아서 오를 수 없다는 것 자체다. 그만큼 하늘의 도리는 높아서 쉽게 알기도 어렵고 그것을 체득해 실행하기도 쉽지 않다는 말이다. 땅의 험난함이란 곧 지형에서 온다. 그러니 임금 된 자[王公]는 천문(天文)을 본받아 끊임없이 자신의 다움을 높이고 지리(地理)를 알아 백성을 이롭게 해야 한다. 그것이 곧 인사(人事)다. 위험이란 말의 뜻을 바꿔 그 위험물로 나라를 지킬 수도 있으니, 임금 된 자는 사람의 일[人事]을 함에 있어 때와 쓰임에 적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신념을 잃어서는 안 된다.

?상경? : 646쪽

저자소개

저자소개


이름: 이한우약력: 날카로운 통찰력과 인문학적 깊이, 대중적인 필력을 두루 갖춘 학술저널리스트이다.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 석사 및 한국외국어대 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뉴스위크 한국판과 문화일보를 거쳐 1994년부터 조선일보에서 기자를 지냈다.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로 오랫동안 학술과 출판을 담당했으며, 2002~2003년에는 논설위원, 2014~2015년에는 문화부장을 지냈다.
2001년까지는 주로 영어권과 독일어권 철학책을 번역했고, 이후 조선왕조실록을 탐색하며 6권짜리 이한우의 군주열전을 비롯해 조선사를 조명한 책들을 쓰는 한편, 2012년부터는 논어로 논어를 풀다 등 동양사상의 고전을 규명하고 번역하는 일을 동시에 진행해오고 있다. 2016년 조선일보를 그만두고 논어등반학교를 만들어 논어, 진덕수의 리더십 텍스트 대학연의, 최근에는 주역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서 대중 강의를 하고 있다. 일관된 관심사는 리더십이다. 한서(漢書)(전 10권)를 완역했으며, 이한우의 태종실록도 18권 완간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출간하고 있다.

목차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한 서양 철학도의 주역 등반기

상경(上經)

1. 중천건(重天乾)
2. 중지곤(重地坤)
3. 수뢰준(水雷屯)
4. 산수몽(山水蒙)
5. 수천수(水天需)
6. 천수송(天水訟)
7. 지수사(地水師)
8. 수지비(水地比)
9. 풍천소축(風天小畜)
10. 천택리(天澤履)
11. 지천태(地天泰)
12. 천지비(天地否)
13. 천화동인(天火同人)
14. 화천대유(火天大有)
15. 지산겸(地山謙)
16. 뇌지예(雷地豫)
17. 택뢰수(澤雷隨)
18. 산풍고(山風蠱)
19. 지택림(地澤臨)
20. 풍지관(風地觀)
21. 화뢰서합(火雷??)
22. 산화비(山火賁)
23. 산지박(山地剝)
24. 지뢰복(地雷復)
25. 천뢰무망(天雷无妄)
26. 산천대축(山天大畜)
27. 산뢰이(山雷?)
28. 택풍대과(澤風大過)
29. 중수감(重水坎)
30. 중화리(重火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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