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소설로 다시 태어난 쇄미록!
전쟁을 헤치며 성장하는 열두 살 담이의 생생한 이야기
◎ 도서 소개
1592년 봄, 조선의 평범한 열두 살 소녀 담이는 어머니의 심부름을 하러 길을 나섭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일본군이 조선으로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영문도 모른 채 피난을 떠나게 되죠. 그전까지 평범했던 담이의 일상은 조각조각 흩어져 날아가 버립니다. 집도, 가족도, 심지어 담이가 살던 마을도 더 이상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때부터 절박한 전쟁 상황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담이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열두 살의 임진왜란》은 임진왜란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세밀하게 기록한 책, 《쇄미록》에 역사적 상상력을 첨가해 만들어낸 감동적인 성장소설입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과거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교과서로만 알던 전쟁의 이면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출판사 서평
1592년 봄 갑작스레 닥쳐온 전쟁
집도 가족도 잃고 먼지처럼 떠도는 사람들
동생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애쓰며 성장하는 열두 살 소녀 담이의 성장소설
《열두 살의 임진왜란》은 일본의 조선 침략으로 시작된 긴 전쟁, 임진왜란을 꼼꼼하게 기록한 사료 《쇄미록》을 바탕으로 전쟁 당시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구성한 소설입니다. 전쟁으로 집도, 가족도 잃고 먼지처럼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열두 살 어린이 담이의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전쟁은 장군이나 영웅들만의 특별한 경험이 아닙니다. 전쟁이 벌어지면 직접 싸우지 않는 어린이, 청소년들도 일상을 빼앗기고 전쟁을 경험하게 됩니다. 임진왜란은 수백 년 전의 옛 이야기지만, 잔혹한 현실 속에 놓여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담이의 목소리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그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함께 느끼게 될 것입니다.
조선시대의 찬란한 기록유산 《쇄미록》, 성장소설로 다시 태어나다
《쇄미록》은 《난중일기》, 《징비록》과 함께 임진왜란을 알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난중일기》는 전장 최전선에서 활약했던 뛰어난 장군의 기록이고, 《징비록》은 전쟁 당시 왕을 보좌했던 유능한 관료의 기록입니다. 반면 《쇄미록》의 저자인 오희문은 관직에 나가지도 않았고, 전쟁에 참여하지도 않은 선비입니다. 그는 전란에서 한 발짝 떨어진 지역에서 백성들과 함께 지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쟁 소식을 들으며 꾸준히 일기를 씁니다.
그래서 오희문의 일기 《쇄미록》에서는 전란 때문에 고통받는 일반 백성들의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전쟁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느끼게 되지요. 《쇄미록》은 일반적인 전쟁 기록이 아니라, 조선 중기의 사회와 문화까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한 우리나라의 기록유산입니다. 평범함을 기록했기 때문에 특별한 일기, 《쇄미록》은 《열두 살의 임진왜란》 이야기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몇 줄로 전쟁의 아픔과 슬픔을 설명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수백년 전의 전쟁인 임진왜란은 우리에게 이순신과 거북선, 그리고 몇몇 영웅들의 이야기로만 기억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쇄미록》 속 오희문의 이야기를 재구성해 깊이있으면서도 감동적인 성장소설로 탄생시켰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의 주인공인 열두 살 소녀 담이를 통해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함께 듣고,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탄탄한 구성과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
이 작품은 전쟁으로 인해 변해버린 담이의 1년 동안의 삶을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 보여줍니다. 1부인 ‘봄 여름’에서는 담이가 전쟁으로 집과 가족을 잃고 떠돌아다니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하기도 하고, 전쟁 때문에 잔혹해진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1부가 이렇게 전쟁의 비참함을 나타낸다면, 2부는 전쟁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나가는 사람들을 선비 오희문과 함께 살게 된 담이의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전쟁 때문에 잃어버린 것들이 너무나 많지만, 사람들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그 안에서의 일상, 두 가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열두 살의 임진왜란》에 등장하는 인물 역시 입체적으로 나타납니다. 담이는 1년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고지식하고 권위적이면서도 따뜻함을 간직한 선비 오희문, 전쟁의 참상을 몸으로 느끼지 못했지만 전쟁과 상관없이 늘 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오희문의 딸 단아, 어머니를 늘 생각하지만 남에게는 비정하기 짝이 없는 거지 돌동이…
이처럼 《열두 살의 임진왜란》은 이야기의 완성도와 역사적 고증, 입체적 인물 창조 세 가지를 완벽하게 구현했습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 책을 읽더라도, 담이의 이야기가 자신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 생생함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 추천사
생생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고전을 흥미롭게 재구성한 책입니다. 전쟁 속에서 가장 힘들었던 사람들 중 하나가 어린이 같은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평범한 사람들에게 찾아온 전쟁의 맨얼굴을 어떤 책보다도 잘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는 어느새 담이가 이끄는 대로 임진왜란 속에 들어가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역사학자 임용한
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사람들은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역사는 가끔 그것을 잊고 큰 사건만을 적곤 하지요. 이 책은 정사가 다루지 못했던 임진왜란의 또 다른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담이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저 스스로가 400여 년 전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합니다. 박물관에서만큼이나 생생한 시간 어행, 책 표지를 넘기며 떠나보시지요.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강민경
《열두살의 임진왜란》은 《쇄미록》을 청소년 여러분에게 친근하게 소개하기 위해 창작한 이야기입니다. 담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쇄미록》이라는 조선 시대의 일기와 만나고, 그 속에 들어있는 조선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상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국립진주박물관장 최영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