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4

토머스 A. 배런 | arte | 2020년 09월 0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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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친애하는 멀린, 이번에는 내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할 거야.”
아서 왕 전설과 켈트 족 신화를 아우르는 위대한 대서사시
대마법사 ‘멀린’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마법 같은 여정





◎ 도서 소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 세계관의 원류
아서 왕의 대마법사 멀린의 모험이 다시 시작된다!

중세 유럽 인간계와 마법이 어우러진 장대한 스케일의 판타지, 『멀린』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기억을 잃었던 멀린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되고 마법사로서의 본성을 깨우쳐가면서 이야기는 한층 흥미진진해진다. 4권부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의 히로인 ‘니뮤에’, 그리고 멀린의 제자이자 훗날 빛나는 모험담을 함께 쌓아가는 ‘아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에 3년 만의 출간이 더욱 뜻깊다. 토머스 배런의 ‘멀린 사가 시리즈’는 전 세계 22개국에 번역되었으며, 디즈니와 영화 판권 계약을 맺고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각본가 필리파 보옌이 시나리오로 각색 중이다. 또한 화제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일러스트 작가의 표지 작업으로 장엄함과 생동감을 더했다. 다양한 소설과 영화, 공연으로 재창조된 아서 왕과 멀린의 이야기는 지혜의 상징인 멀린과 같은 영웅이 필요한 난세에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이다.


“친애하는 멀린, 이번에는 내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할 거야.”
마법사가 되리라는 예언의 소년에게 내려진 운명
인간 세계와 사후 세계를 잇는 신비의 섬 핀카이라를 구하라
피의 올가미에서 벗어나 자신과 친구를 구하는 모험이 시작된다

이름도 과거에 대한 기억도 모두 잃은 채 해변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소년 멀린. 멀린은 자신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찾아간 신비의 섬 핀카이라에서 마침내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파괴된 섬에 생명을 불어넣고 용 발디어그와의 오랜 숙원을 풀어 섬을 구해낸 멀린은 실수로 사슴 소녀 할리아, 그리고 말썽쟁이 그림자와 함께 유령의 늪으로 도약하게 된다. 늪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아챈 멀린은 유령의 늪을 구하기 위해 멀고 먼 여정을 떠난다. 피의 올가미에 사로잡혀 위험에 빠진 멀린은 목숨을 구하기 위해 운명의 거울을 통해 그래미로 향하고 그곳에서 상상치도 못한 정체를 만나게 되는데….


아무도 몰랐던 대마법사 ‘멀린’의 어린 시절 꿈과 여행
신화적 퀘스트와 마법 판타지로 가득한 특별한 성장 소설

『멀린』시리즈는 열두 살 소년이 위대한 마법사가 되리라는 예언을 듣고, 새 이름을 얻은 뒤 그에 맞는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 소설이다. 멀린은 위험에 처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관용과 사랑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마법사로 성장해간다. 4권 ‘운명의 거울’에서 멀린은 친구와 가족의 만류에도 유령의 늪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난다. 그곳에서 진정한 자신과 마주한 멀린은 5권에서는 모든 종족의 힘을 모아 핀카이라의 운명을 뒤바꾸고 유한한 지구, 브리타니아로 향한다. 6권은 브리타니아로 떠난 멀린이 핀카이라 종말 이후 새롭게 탄생한 세계, 아발론으로 돌아오면서 포문을 연다. 이야기는 멀린과 아발론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기이한 생명체 ‘바질’의 시점으로 전개되고, 바질은 멀린이 그러했듯 모험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깨닫는다.

약하고 위태로운 존재였던 멀린은 모험을 거듭하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 그리고 마법사로서의 자신에 대해 배워가면서 한층 단단해진다. T. A. 배런은 『멀린』시리즈를 통해 거대한 신화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 영웅의 지극히 개인적인 면모를 촘촘히 설계했고, 덕분에 작품 속 멀린은 마치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멀린이라는 인물이 어떤 심리적 변화를 겪으며 위대한 마법사로서 성장하는지를 따라가 보는 것도 아주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한 『멀린』 시리즈는 켈트 족 신화와 아서 왕 전설을 바탕으로 하는 환상적이고 풍부한 판타지 세계관을 품고 있다. 작품의 주요 배경이자 인간 세계와 사후 세계를 잇는 신비의 섬 핀카이라의 지도 일러스트가 더해져 세계관을 한층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거인과 소인, 나무 종족과 강과 숲의 정령 등 켈트 족 신화를 토대로 한 다양한 종족들 또한 작품을 다채롭게 만든다.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놀랍도록 정교하게 펼쳐지는 정통 판타지를 만나볼 시간.




◎ 서평

진정한 정체성을 찾는 퍼즐과 시험, 지성과 도덕과 용기에 대한 탐구가 여기 다 있다. _더 클라이맥틱

해리포터 이후 그만한 시리즈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멀린이 인생을 바꿔놓았다. 이 책은 자연과 모든 생명의 진정한 가치를 가르쳐준 장엄한 환상 서사시다. _하이퍼블 편집자

사건과 흥분으로 가득한 멀린의 내면의 여행은 설득력 있고 따뜻하다. 풍부하고 공명적인 독서를 선사한다. _키커스 리뷰

도전, 용기, 자기 발견을 보여준다. 멀린의 여행은 모두가 이루거나 갈망하는 여행이다. _콜로라도데일리

마술로 가득 차 있다 _뉴욕타임스

이 화려한 서사시에서 토머스 배런은 문학의 본문에, 고대와 현대까지 우뚝 솟은 인물 멀린을 결합했다. 깊은 예술적 힘과 신화적 상상력으로 ‘멀린’이 되기 위한 시련을 겪고, 공포와 투쟁을 통과하는 강렬한 영적 모험 _로이드 알렉산더

배런은 믿을 만한 과거를 창조하는 데 있어서 모든 시대의 가장 큰 마술사다. 멀린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데 배런과 비교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_VOYA(Voice of Youth Advocates Review)

여기 고전의 모든 요소가 있다 _로버트 레드포드(배우)

선물 같은 캐릭터들을 지닌 기억에 남을 빛나는 서사시 _이사벨 아옌데(『영혼의 집』작가)

배런의 세계는 완전히 정교하게 실현되어, 이 잘 쓴 서스펜스 속에서 판타지 팬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즐겁다 _VOYA

이 여러 겹의 판타지는 무시무시한 장난과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아서 왕 전설은 고전의 정신을 간직한 마법과 신화의 출발점으로 재미나게 쓰였다 _스쿨라이브러리저널

독창적이다. 독자는 사건과 잘 만들어진 설정뿐 아니라 멀린이 어린 풋내기에서 훈련된 마법사로 자라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_북리스트

멀린의 일곱 개의 노래는 수많은 면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다 _차이나베리 북리뷰

배런은 멀린이 모두를 위한 은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마법의 힘을 가지고 깊은 곳에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_커리큘럼 관리자 매거진(Curriculum Administrator Magazine)

이 단단한 이야기는 신중하게 연구되어 설정 및 이야기의 태피스트리를 풍성하게 하는 웨일스어 및 아서 왕 지식에 바탕을 둔다. 이 모든 층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최고의 환상 문학가만이 달성할 수 있다 _오하이오주립대 아동문학교수

성취 그 자체, 멋진 신비주의로 가득 차 있다 _록키마운틴뉴스

소년 멀린은 열정과 지혜와 힘의 선물을 깨닫게 된다 _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

소년 시절 멀린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꿈은 무엇이었을까? 이게 배런의 질문으로, 그는 카멜롯, 아서 왕, 멀린의 전설에 흥미로운 내용을 덧붙였다 _오클랜드트리뷴

장편 시리즈에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팬들에게 책의 지난 모든 것을 상기시켜야 하는 동시에 새로워지는 독자들의 입맛을 자극해 더 많은 팬을 만들어야 한다. 멀린은 두 목표 모두 이루었다. _Earthjustice매거진




◎ 시리즈 (근간)

멀린 사가(Merlin Saga) 시리즈(1~12권), 토머스 A. 배런 지음, 김선희 옮김
멀린1 잃어버린 시간 The Lost Years
멀린2 일곱 개의 노래 The Seven Songs
멀린3 분노하는 불꽃 The Ranging Fires
멀린4 운명의 거울 The Mirror of Fate
멀린5 마법사의 날개 A Wizard's Wings
멀린6 아발론의 용 The Dragon of Avalon
멀린7 둠라가의 복수 Doomraga's Revenge
멀린8 최후의 마법 Ultimate Magic
멀린9 아발론의 거대한 나무 The Great Tree of Avalon
멀린10 별에 드리운 그림자 Shadows on the Stars
멀린11 영원의 불꽃 The Eternal Flame
멀린12 마법의 책 The Book of Magic


◎ 책 속에서

“흠. 왜 넌 가끔 실수를 저지르면 안 되는 거니, 다른 사람들처럼?”
“왜냐하면 나는 마법사여야 하니까!”
할리아는 두 손을 허리춤에 올려놓았다.
“그렇다면 좋아, 위대한 마법사, 왜 내게 중요한 걸 말해주지 않는 거니? 우리가 어떻게 귀니아를 되찾을 수 있는가 같은 것 말이야. 귀니아가 안달복달하다 죽기 전에, 또는 나를 찾느라 사방팔방 다 뒤지고 다니기 전에 말이야.”
“음, 도약을 하면 모를까…….”
“싫어!”
“안 그러면 우리는 걸어야 해. 여기 이 다정한 친구와 함께 말이야.”
나는 삼각건을 톡톡 두드렸다. 그러고는 손을 얼른 치웠다. 발톱 하나가 거의 나를 찌를 뻔했으니까.
옆쪽의 오래된 백향목으로 돌아서며, 나는 깊숙하게 홈이 파인 나무 둥치에 손을 올려놓았다. 달콤한 송진 냄새가 밀려왔다. 나무껍질 밑으로 송진이 흐르는 게 느껴졌다.
“너를, 그리고 이곳을 도와줄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늙은 나무야. 하지만 시간이 없구나.”
내 머리 위의 나뭇가지들이 살랑살랑 흔들리며, 말라빠진 솔잎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나는 할리아를 흘끗 바라보았다. 할리아는 벌써 숲속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비스듬하게 비추는 오후의 햇살이 그 뒤를 따랐다. 나는 다시 한 번 나무껍질에 손바닥을 꾹 누르며 속삭였다.
“언젠가, 아마, 다시 돌아올 거야.” _71~72p

“제발, 이제, 여름의 대지로 돌아가자. 우리 사슴 종족한테로, 귀니아한테로. 귀니아가 지금쯤 엄청 화가 나 있을 거야.”
나는 대답 대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늪지대로 시선을 돌렸다. 늪지는 지평선까지 쭉 펼쳐져 있었다. 내 생각을 읽고, 할리아가 고집을 부렸다.
“네가 도와줄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중에, 더 많은 걸 알고 나서 해도 되잖아? 우리 종족의 어른들이 늪지에 관한 뭔가 유용한 이야기를 네게 해줄 수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 카이르프레도 있잖아? 분명 카이르프레가 네게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거야.”
나는 늪지에서 눈을 떼지 않고, 고개를 살며시 끄덕거렸다.
“카이르프레는 그럴 수 있을 거야, 맞는 말이야.”
“게다가, 젊은 매, 넌 저 늪지대에 들어갈 수 없어. 누구도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나는 할리아를 향해 느릿느릿 몸을 돌렸다.
“그런데 왜 내가 이렇게 저 늪지대에 끌리는 거지? 마치 내가 저기서 추방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도대체 저 늪지대에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걸까?” _106~107p

고리는 내 몸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고리가 녹아들며 살갗을 통과해 갈비뼈 사이로 스며드는 게 느껴졌다.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고 리가 내 심장을 향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는 온 정신을 집중해, 힘을 끌어 모아 그것을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기진맥진했기에, 더 이상 힘을 모을 수 없었다. 내가 느낀 마법이 무엇이든, 내가 주문으로 불러낸 바람보다 더 빨리 나에게서 즉각 빠져나갔다. 나는 움직이는 고리를 멈출 수 없었다. 그 속도를 줄일 수도 없었다. 나는 두려웠다. 그러는 내내, 나는 그것이 내 몸 안으로 점점 더 깊숙이 들어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할리아를 바라보았다. 할리아의 놀란 눈동자에 내 모습이 그대로 비쳤다.
“이게 뭔지 알아?”
“내 생각에…… 그건 우리 아버지가 ‘피의 올가미’라고 부르던 그것 같아.”
엑터는 내 가슴 위로 몸을 숙인 채, 숨죽였다. 진흙이 잔뜩 묻은 곱슬머리를 쓸어 넘기며, 이마를 잔뜩 찌푸렸다. 피의 올가미. 그 단어만 듣고도 나는 공포가 밀려왔다. 나는 엉덩이 쪽으로 돌아간 가죽 주머니로 손을 뻗어 그걸 두드리며 말했다.
“내 치유의 약초가…… 도움이 될까?”
할리아가 고개를 기울였다.
“아니. 피의 올가미는, 일단 네 몸 안으로 들어가면 재빨리 움직여. 멈출 방법은 없어. 그것이 마침내 네 가슴 안쪽까지 들어가면, 네 심장을 감싸 단단히 조일 거야. 결국은…….”
할리아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는 나를 바라보았다.
“내 심장이…… 둘로 쪼개진다고?” _158~159p

나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가슴이 쿵쾅거렸다. 이제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나는 할리아의 눈을, 그러고는 열쇠를 들여다보았다. 마침 내, 나는 내가 파괴해야 할 주문에 집중했다.
갑작스레, 나는 열쇠를 돌려 늪지 유령들을 겨누었다. 니뮤에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니뮤에가 뭔가를 더 하기 전에, 나는 열쇠를 돌렸다.
즉각, 새로운 소리가 허공을 가득 메웠다. 묵직한 쇠사슬이 끊어지며 땅에 쨍그랑 떨어지는 소리. 늪지 유령들이 환호하며 어른어른 춤을 추었다. 그 소리가 지옥에서 나오는 굉음을 꿀꺽 집어삼켰다. 동시에, 늪지 유령 중 일부가 활, 화살, 칼을 불꽃 속으로 내동댕이쳤다. 불꽃이 더 높이 솟구치며, 무기를 집어삼키면서 탁탁 식식 소리를 냈다. 그러는 사 이, 늪지 유령들이 물안개로 녹아들었다. 니뮤에의 주문에서 영원히 자유로워졌다. 니뮤에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네가 어떻게 감히? 나한테 아직 저것들이 필요하단 말이야! 난 저들 에 대해 더 많은 계획이 있었어. 그런데 지금 저것들은 자유롭게 떠돌아다녀, 내 힘을 갖고서!”
불현듯, 니뮤에의 분노가 사라졌다. 수수께끼 같은 미소가 얼굴 전체에 퍼졌다.
“일이 이렇게 되었군. 하지만 내 말 명심해, 애송이 마법사. 나를 해치려 하면, 너는 너 자신을 망치게 될 뿐이라고! 아, 그래! 네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지독하게 말이야.” _223~224p

“이런 말을 해서 애석하지만, 이제 자네가 가야 할 시간이네.”
나는 노인의 고뇌에 찬 이마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뭐가 잘못 됐나요?”
“할리아, 할리아가 위험해. 몹시 위험하다네.”
노인이 속삭였다. 노인은 움츠러들며, 자신의 관자놀이를 어루만졌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럼 빨리 저를 돌려보내주세요.”
“노력해보겠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야.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네의 도움이 필요하네. 왜냐하면 그곳에 제때 가기 위해서는, 자네는 거울의 살아 있는 안개 속으로 다시 돌아가서, 거기서 무엇을 발견하든, 그것과 대결해야 하거든.”
노인이 앉아 있던 나무에서 스르르 미끄러져 내려오며 대답했다.
내 두 다리가 마치 너도밤나무처럼 바닥에 착 달라붙은 느낌이었다.
“안개라고요? 저는…… 저는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그 얼굴들, 당신은 그 얼굴들이 어떤지 몰라요.”
“아, 나도 안다네.”
노인은 내 지팡이를 향해 손짓했다. 그러자 지팡이가 내 옆으로 가까이 날아왔다. 망설이며 나는 지팡이를 움켜쥐고, 지팡이 끝을 돌바닥에 내려놓았다. 동시에, 내 그림자가 지팡이 그림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바꾸기라도 한 듯 물러났다.
“그 얼굴들은, 이번에도 역시 무시무시할 걸세. 어쩌면, 훨씬 더 무시 무시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오직 자네만이, 그 얼굴들 사이에서 자네의 길을 찾을 수 있어. 오직 자네만이.” _299~300p

저자소개

저자소개


이름: 토머스 A. 배런(Thomas A. Barron)
약력: 소설가, 환경보호활동가콜로라도 초원지대에서 자라 로즈장학생으로서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어릴 적 꿈인 작가가 되는 대신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다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1989년에 고향 콜로라도로 돌아왔다.
아틀란티스 라이징(Atlantis Rising) 심장의 빛(Heartlight) 영웅의 흔적(The Hero's Trail) 나무 소녀(Tree Girl) 등 20권이 넘는 소설, 어린이 책, 자연환경 분야 책을 집필했고 그중 많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또한 노틸러스북어워드(Nautilus Book Award),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 그리고 국제독서협회(International Reading Association)로부터 상을 받았다.
2000년 배런은 공동체와 환경을 위해 일한 청소년에게 수여하는 ‘Gloria Barron Prize for Young Heros’를 제정해, 매년 25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상을 받은 7명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 을 제작했다. 집필 외 시간에는 프린스턴대학교, 자연보호협회 등에서 환경보호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www.tabarron.com


역자소개


이름: 김선희
약력: 어린이 책 작가 겸 전문번역가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번역가이자 한양대 국제교육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단편소설 <십자수>로 근로자문화예술제 대상을 받았으며, 2007년 뮌헨 국제청소년도서관(IJB) 소속 연구원으로 아동 및 청소년 문학을 연구했다.
옮긴 책으로는 구스범스 호러특급 시리즈 윔피키드 시리즈(개정판) 등 150여 권이 있다. 또한 얼음공주 투란도트 우리 음식에 담긴 12가지 역사 이야기 등 10여 권을 집필했다.
http://thinkwalden.blog.me/

목차소개

목차
저자의 말 11
프롤로그 16

1부
1. 그림자 21
2. 밸리맥 33
3. 비밀 45
4. 죽음과도 같은 고통 52
5. 이제 불꽃이 일어나라 64
6. 서로 이어진 뿌리 77
7. 이글거리는 눈동자 85
8. 치명적인 죽음의 화살 96
9. 잃어버리다 106
10. ‘겁나 러블리’ 한 곳 115

2부
11. 마음에 새겨진 흔적 125
12. 너무 고요하다 135
13. 엑터 141
14. 피의 올가미 153
15. 속삭이는 안개 이야기 168
16. 늪의 파수꾼, 지에스 182
17. 불꽃의 벽 194
18. 장미꽃 207
19. 거대한 힘 220

3부
20. 시간의 안개 229
21. 목소리 240
22. 이름 253
23. 춤추는 빛 9262
24. 멀린의 섬 281
25. 터널 300
26. 충성심 테스트 307
27. 그들 자신의 이야기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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