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숲

피터 테일러, 박미경 | 유페이퍼 | 2020년 07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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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작품에 대하여) 이 작품은 1930년대 미국 남부의 소도시 멤피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시절만의 문화 그리고 애정 풍속도와 관련된 한 이야기가 추리소설적 기법과 그 당시 과도기적 사회의 인간 행동을 사회학적 심리학적으로 모색하는 작가의 시각과 결부되어 매우 흥미롭고 시원하게 대단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소설은 한 남자의 파란만장했던 삶의 기억 속에서 대단치는 않지만 삶의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한 일화에 대한 회상이다. 그는 같은 상류 사회 출신인 캐롤린과 결혼을 일주일 남겨두고 약혼녀가 아닌 이전에 사귀던 다른 부류의 여자인 리엔을 차에 태우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일으킨다. 리엔은 사고 현장에서 오래된 숲으로 종적을 감추고 그는 며칠 동안 그녀의 행방을 찾아 전전긍긍한다. 그의 아버지를 비롯하여 당시 멤피스 시의 모든 지도적인 위치의 남자들 또한 그녀의 행방을 알고 싶어한다. 그녀가 사라져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캐롤린은 파혼을 할까? 리엔은 어떤 부류의 여성이며 또 캐롤린은 어떤 부류의 여성일까? 이 작품에는 이 두 여자의 타고난 환경과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흥미로운 고찰이 들어 있다. 또 달리 반전이 되는 것은 좋은 집안에서 좋은 가정 교육을 받고 자라나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는 것을 주어진 역할로 알고 있는 캐롤린의 솔찍한 내적 고백이다. 리엔에 비해 환경이 좋고 가진 것이 더 많지만 그녀의 고백은 흥미롭게도 자유롭지 못한 자신들이 약자라는 것이다. 결국 작가는 “자기 독립적인 삶”의 가치란 것이 현대로 올수록 인정받고 있다는 것과 “구속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삶”이란 것은 누구나 내적으로 갈구하는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이야기의 구성은 전체적인 이야기가 앞부분에 있고 사건이 전개되어 나가는 사이에 “그 때 그 시절 멤피스”에 대한 주인공의 회고적 성격을 띤 통찰이 드러나는데 시간의 추이가 지그재그 식으로 엮어져 있다. (본문 중에) 이 문제의 여자 이름은 리엔 디아트였다. 그녀는 아름다운 금발에 담갈색 눈동자를 가진 생기발랄한 아가씨였고 둔감해 보이는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읍을 넘어 시의 어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그녀의 행동은 내 인생의 진로 또한 완전히 바꾸어놓을 뻔 했다. 그 당시 나는 2년간 그녀를 사귀어오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대다수 다른 그런 여자들보다 좀 더 분별력이 있고 좀 더 내성적이고 좀 더 차분한 여자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겨울 오후에 그녀가 보인 행동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녀는 차 충돌이 일어난 직후 갑자기 자기 옆의 문을 열어젖히더니 도로로 뛰어나가 그 부근의 오버톤 공원이 있는 숲 속으로 쏜살같이 뛰어들어 가버린 것이었다. 그 이후로 4일간 그녀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녀는 걱정하는 사람들의 시야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끝없이만 보이던 그 4일 동안 리엔 디아트가 있을 만한 곳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녀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음 속의 장면을 바라보면서 나는 단순히 이끌리는 정도가 아니라 이상하게도 흥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지난 이년 동안 리엔을 향한 내 진짜 감정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알아차리게 해주는 것같았다. 나는 그녀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해 갔지만 때로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되자고 감히 강요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언제나 너무 섬세하고 너무 상처받기 쉬운 존재로 보여 내가 우발적이나마 성관계를 암시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너무 똑똑하고 지적이어서 내가 결혼할 의사 여부에 관해서나 한 인간으로서 내 가치에 대해서나 속일 수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나는 상상 속에서 그녀와 나 사이에 놓인 어떤 긴장 같은 것을 즐기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긴장은 전적으로 우리 둘만의 개인적인 문제였지 사회의 어떤 요소나 부분 혹은 어떤 외부 상황으로 인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저자소개

피터 테일러 테네시 주에서 태어난 미국의 소설가로 " 멤피스로의 호출"을 포함하여 세 편의 장편 소설과 수많은 단편 소설과 희곡을 썼으며 퓰리처상 수상작가이다. 역자 박미경 단편 작가들의 단편에 매료되어 번역을 시작했으며 초기에 그들 작품을 많이 번역했다. 역서로 “고양이가 죽기를 기다리며” “죽도록 먹고 마시는 심리학”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 " "마음 정리 수업" " "소심한 공격자들" "우리 뇌는 왜 늘 삐딱할까?" "나쁜 짓들의 역사" "똑똑하고 기발하고 예술적인 새" "Dr. 영장류 개코원숭이로 살다" "덜어냄의 법칙" "더 사랑받지 않아도 괜찮아" "유괴" 등 다수가 있고 스콧의 "남극일기" "세상끝 최악의 탐험 최고의 기록"이 있고 저서로 ”남극의 스콧“(전자책)이 있다.

목차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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