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길

장정옥 | 북 멘토 | 2016년 12월 1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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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소인은 진짜 죄인이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버지처럼 세상 물정 모르고 당한 사람이 죄인인지,
일밖에 모르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든 이들이 죄인인지.”
-본문 188쪽

속량된 노비의 후예인 누에치는 소년 ‘수리’에겐 한 가지 꿈이 있다. 배부른 머슴이 되느니 쌀독에 거미줄을 치더라도 자유로운 봇짐장수가 되는 것. 그런 수리에게 비단길로 장사를 떠난 아버지는 가장 큰 자랑거리이다. 어느 날 수리네 옆집에 조선 땅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가 사람인 ‘선암 정약종’이 이사를 온다. 선암은 수리에게 반상의 구별은 하늘의 뜻이 아니라며 자제들의 이름을 존칭 없이 부르라 하는가 하면 글을 배우려면 세 살배기에게도 부탁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글공부를 부추긴다. 여느 양반들과는 달라도 한참 달라 뵈는 그에게 수리는 점점 이끌린다. 그러던 어느 날 소식이 깜깜하던 아버지가 ‘천주쟁이’로 잡혀 들어가 생사불명이라는 무참한 얘기가 들려오고, 대궐 주인이 바뀐 조선 땅에 피바람이 불어치는데…….

갓난아이가 군포세를 물고, 까막눈 봇짐장수가 누명을 쓴 채 매질을 당하고, 남을 밀고해야 내가 살 수 있는 세상. 그런 비정한 시대에 아비를 빼앗긴 열다섯 살 소년과 시대를 앞질러 사랑의 가치를 질문했던 선암 정약종의 가슴 시린 우정이 펼쳐진다.

저자소개

1957년 대구에서 태어난 자유도서실(만화방)의 여섯째 아이.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본격적인 문학 수업을 시작했고, 2008년 제40회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생애 첫 번째 책 『스무살의 축제』를 펴냈다.

목차소개

봄잠에서 깨어나니 들판이 아득하여 7 / 백첩白貼의 영원 안에 강물도 자라나서 34 / 애로라지 돛단배는 바람을 타고 59 / 엄히 잠긴 빗장은 철벽같고 84 / 달과 별은 제각기 궤도가 있어 121 / 바위로 눌러도 근심은 다시 일고 153 / 만물이 스스로 나지 못하느니 171 / 기러기 날개에 삭풍이 급히 부네 194 / 물 기운 싸늘하고 산곽은 막혔는데 221 / 고요한 하늘에 질풍이 일어나 248 / 부평초 홀로이 꼭지가 없어 282 / 살아서도 이별하고 죽어서도 이별하고 308 / 수유꽃 피거든 만나자고 318 / 글쓴이의 말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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