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

루쉰 | 반니 | 2020년 03월 3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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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철방에 갇혀 잠든 중국인을 향해 외치는
루쉰의 날카로운 목소리

루쉰은 현대 중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국문학의 거장, 중국문학 정신의 출발점 등 화려한 수식어로 불리는, 이를테면 ‘현대 중국문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정작 그가 남긴 문학작품은 중편 1편, 단편 32편으로 상당히 적다. 그런데도 이와 같은 찬사가 어울리는 까닭은 근대적 사고에서 깨어나지 못한 당시의 몽매한 중국인을 깨우치기 위해 한평생 날카로운 목소리로 중국의 현실을 고발하고 현실 개혁의 의지를 실천해 왔고, 그 영향력이 아주 컸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는 그런 루쉰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중단편 10편이 수록되어 있다. 중편소설인 표제작 〈아Q정전〉은 루쉰이 생생하게 벗겨놓은 ‘중국’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름 없는 최하층의 날품팔이꾼 아Q의 전기라는 형식으로 쓰인 이 소설은 명분뿐인 영웅주의와 무기력한 패배주의에 빠져 현실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자기만족에 젖어 사는 중국인의 현주소를 파헤치고 있다. 또한 혁명의 허위성과 풍자를 통해 출구 막힌 현실에 대한 절망과 비판의식을 담고 있다. 〈아Q정전〉과 더불어 광인의 심리를 빌어 가족제도와 그것을 밑받침하는 유교사상의 봉건적 모순을 폭로하고 있는 〈광인 일기〉, 봉건 과거제도의 폐단과 굶어 죽을지언정 신분을 낮추어 막노동을 하려 하지 않는 유교사상을 비판하고 있는 〈쿵이지〉, 더 이상 처방조차 할 수 없는 중국의 국민성을 폭로하고 있는 〈약〉 등은 잠든 중국인들을 깨우는 일당백의 작품들이다.
오늘날 세계가 놀랄 만큼 급속도로 발전한 중국의 오래 지나지 않은 민낯이기에 루쉰의 작품들은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고향〉 말미에서 화자가 이렇게 읊조린 지 겨우 100년도 채 안 되었는데 말이다. “희망이란 애당초 있다고 할 수도 없고, 없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지상의 길처럼 말이다. 사실 땅 위에는 원래 길이 없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면서 길이 만들어졌다.”

저자소개

루쉰 (魯迅)
중국 저장성 사오싱현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가 병사하면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 1898년 난징의 강남수사학당에 입학했고, 이후 광무철로학당에서 공부하며 계몽적 신학문의 영향을 받았다. 1902년 일본 유학을 떠났으며, 1904년 센다이 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다. 이때 러일 전쟁 뉴스에 비친 중국인의 무기력한 모습에 분노하여 의학 공부를 접고, 중국 국민성 개조를 위한 문학을 지향했다. 1911년 신해혁명이 일어나자, 신정부의 교육부원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금석탁본 수집, 고서 연구 등에 심취했다. 1918년 문학혁명 이후 신문화운동이 한창일 때 〈광인 일기〉를 잡지 《신청년》에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때부터 루쉰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이어 〈쿵이지〉, 〈고향〉, 〈축복〉 등의 단편과 중편 〈아Q정전〉을 발표하여 중국 근대문학의 확립에 공헌했다. 이후 문학단체를 조직하고 중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산문과 소설을 발표하는 등 근대 중국 변혁운동의 지도적인 인물이 되었다. 소설집 《외침》, 《방황》, 산문집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산문시집 《들풀》, 문학론 《중국 소설사략》 등을 간행했다.

역자: 문현선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와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프리랜스 번역가로 중국어권 도서를 기획 및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경화연》, 《봄바람을 기다리며》, 《평원》, 《제7일》, 《사서》, 《물처럼 단단하게》, 《생긴 대로 살게 내버려둬》 등이 있다.

목차소개

광인 일기
아Q정전
쿵이지

작은 사건
머리카락 이야기
풍파
고향
술집에서
축복
작품 해설 / 중국인을 깨우기 위해 투창을 든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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