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70 명태, 우리 바다로 돌아올까?

남궁담 | 내인생의책 | 2019년 07월 22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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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명태는 차가운 바다에 살잖아.
지구 온난화 때문에 우리 바다를 떠난 거야!”
vs
“남획이 문제였어. 어린 명태를 지켜 주면
우리 바다에도 명태가 돌아올 거야!”

말이 지나치게 많을 때 속된 말로 ‘노가리 깐다’라고 하죠? 노가리는 새끼 명태예요. 명태는 알을 한 번에 20~100만 개에 이를 만큼 많이 낳는답니다. 명태가 한꺼번에 몰려와 알을 낳으면 바다가 뿌옇게 보일 정도였대요. 이처럼 많이 산란하는 명태의 습성에 빗대어, ‘노가리 깐다’라는 표현이 생겨났었죠.
관련된 속어가 익숙할 만큼 명태가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셈입니다. 국물 요리를 유난히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에 부합하는 데다, 부위별로 쓰임새가 있어서 색다른 맛을 낼 수 있었기에 명태는 국민 생선으로 발돋움했어요. 차가운 겨울바람에 생선을 말리는 가공법(동결건조법)과 명태 유통망이 자리 잡은 조선 후기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국 각지에서 명태를 즐겨 먹었답니다. 어로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1981년 한 해에만 16만 톤이 넘는 명태를 어획할 정도였죠.

명태는 어떻게 국민 생선이 되었을까요?
명태는 어떤 과정을 거쳐 어획되고 가공될까요?
명태가 사라졌던 이유와 재회의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하지만 만선의 기쁨이 영원할 순 없었습니다. 2000년경부터 집계가 되지 않을 만큼 명태 어획량이 격감했어요. 명태가 더는 우리 바다를 찾지 않는 이유에 관한 분석은 엇갈렸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탓하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어요. 차가운 바다를 찾아다니는 명태를 맞이하기에 우리 바다는 너무 따뜻해졌다는 진단이었죠. 하지만 남획을 자제했더라면 명태의 씨가 이토록 마르지는 않았을 거라는 반론도 만만찮았습니다. 게다가 지구 온난화조차도 실은 자연을 탓하기보단 사람이 반성해야 할 잘못이기도 했고요.
반성은 실천을 수반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명태를 우리 바다로 다시 맞이하기 위해 정부가 진행하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에 주목합니다. 살아있는 명태를 현상 수배하고 인공 수정해서 우리 바다에 방류하는 등 명태를 살리려고 정부가 시도하는 각고의 노력을 환기하죠. 주변국과의 어업협상에 나서는 현실을 짚는 한편, 명태의 어획을 제한하는 법적 조치까지 폭넓은 내용을 탐구합니다. 이처럼 국민 생선으로 사랑받았던 과거부터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진력하는 오늘날까지 명태에 관한 모든 것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

명태는 우리나라 어업 역사상 가장 많이 잡히고 가장 많이 소비되는 생선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그리고 즐겨 먹는 만큼 명태를 대하는 시선과 마음도 남달라서, 명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먹거리 이상의 의미가 있었어요.
- 9쪽, 들어가며

명태는 차가운 물을 좋아해서 한해성 어종으로 분류하는데, 수온이 10℃ 이하로 차가운 바다에서만 살아요. …… 떼를 지어 일정한 경로를 따라 헤엄쳐 다녀서 회유성 물고기로도 분류해요. 수온이 낮은 바다에 와서 알을 낳고 살다가, 날씨가 따듯해지면 다른 차가운 바다를 찾아 떠납니다.
- 18쪽, 명태는 어떤 물고기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태가 머리부터 꼬리까지 부위별로 쓰임이 있고, 각각 색다른 맛을 내는, 단 한 군데도 버릴 게 없는 생선이라는 걸 진작 알아봤어요. 명태 곳곳을 요모조모 살펴, 말리거나 절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혀 다른 식감을 지닌 가공품으로 탄생시키고, 끓이거나 찌는 등 조리법을 달리해서 색다른 맛을 내는 요리로 만들기도 하는데, 그 종류를 일일이 늘어놓을 수 없을 정도죠.
- 39쪽, 명태는 어떻게 국민 생선이 되었을까?

명태를 잡아 소득을 올리는 어민, 어민으로부터 명태를 공급받아 수산물 가게에서 명태를 파는 사람들, 여러 용도에 맞게 가공하거나 또 그 가공품을 판매하는 사람들, 이 모든 과정에서 명태의 유통을 책임지는 사람들, 명태 혹은 명태 가공품을 가지고 갖가지 요리로 만들어 파는 사람들……. 이 모든 사람의 소득을 명태가 책임져 줍니다.
- 56쪽, 명태가 어떻게 나라 경제를 뒷받침했을까?

명태잡이 배에서 항구로 올려진 명태는 곧바로 실외 건조장으로 옮겨집니다. 명태를 말리려고 덕을 매어놓은 실외 건조장을 덕장이라고 부르고, 덕장을 운영하는 사람을 덕주 혹은 덕업자라고 하죠. 덕장은 대개 명태를 어획해 온 어민들에 의해 운영되지 않고 전문적인 제조업자에게 맡겨졌어요.
- 67쪽, 명태는 어떤 과정을 거쳐 가공될까?

1990년경부터 명태 어획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2007년 이후부터는 명태가 거의 잡히지 않습니다. 이제는 겨울철이 되어도 다른 지역 어민들이 명태를 잡겠다고 동해로 모여들지 않아요.
- 82쪽, 명태는 왜 우리 바다에서 사라졌을까?

회귀가 확인된 명태는 비록 세 마리에 불과했지만, 우리 명태 복원 사업이 결코 헛된 일이 아니라는 확신을 준 결과였습니다. 잡히지 않은 명태가 더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명태가 우리 바다로 돌아왔으리라 추정할 수 있으니까요.
- 109쪽, 명태가 돌아올 수 있을까?

저자소개

지은이 남궁담
남궁담 선생님은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습니다.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습니다. 1987년 아동문학연구 동화 부문 신인상을, 2009년 창작동화 《철물 사러 오세유!》로 한국 안데르센 상 문학 부문 금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누가 빨간 소파를 옮겼을까?》 《철물 사러 오세유!》 《종이는 힘이 세다!》 《지붕이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아파트, 최선의 주거 양식일까?》가 있습니다.

목차소개

들어가며 - 6

1. 명태는 어떤 물고기일까? - 12
2. 명태는 어떻게 국민 생선이 되었을까? - 30
3. 명태가 어떻게 나라 경제를 뒷받침했을까? - 46
4. 명태는 어떤 과정을 거쳐 가공될까? - 62
5. 명태는 왜 우리 바다에서 사라졌을까? - 78
6. 명태가 돌아올 수 있을까? - 100

용어 설명 - 120
연표 - 122
참고 자료 - 124
찾아보기 -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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