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손님과 아이들

류호선 | 내인생의책 | 2015년 05월 22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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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바람직한 가족의 모습, 정해져 있는 걸까?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다

“우리 민족은 자랑스러운(?) 단일민족이다.”
이 말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선생님들이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늘 강조하던 말이다. 하지만 더는 이 말이 우리에게 자랑이 되어서도 안 되고, 또 우리의 현재를 설명할 수 있는 말도 아니기에 폐기되어야 할 문장이 되었다. 실제로 이제 베트남이나 태국 등 외국인의 피가 섞인 아이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었고, 또 가족이 해체되는 모습도 심상치 않게 목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산업화를 맞이하면서 가족의 형태는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변화해왔고,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를 맞이하면서 그 핵가족도 가족 구성원의 변화라는 파도를 맞고 있다. 복잡해진 사회적인 요인 때문에 전통적인 가족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어 가족 해체라는 안타까운 사회적 상황이 빈발해졌다. 또 세계화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도 다문화가정이 탄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우리 가족의 모습이 변하더라도 가족이라는 제도는 지켜져야 하고, 또 가족은 사랑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가치임에는 틀림이 없다.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이 존재한다. 남들과 다른 가족 구성원 때문에 고민을 겪는 친구들에게 특별한 가족을 가진 것이 결코 이상하거나 불행한 게 아니라는 걸 말해 주고 싶었다. - 작가의 말

작가 류호선은 변화된 현대 가족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동화 속에서 다양한 장치를 심어 두었다. 우선 전통 가족의 모습과 현대 가족의 모습을 대비시키기 위해서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주인공인 옥희와 형식을 차용하여 자신들의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치를 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부분은 독자들에게 클리세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갈 요소다. 전통 가족 세대의 주인공을 다시 현대판 동화에 등장시킨 것 자체가 변화해가는 현대 가족의 모습을 제대로 조명하기 위한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표지도 복고풍으로 그린 화가 박정섭의 선택 역시 제대로인 것 같다.
그리고 작가는 이 책의 세 편의 동화를 옴니버스 식 구성을 하고 있는데, 보다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 부분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 옴니버스 식 구성이라는 장치에서 백미를 차지할 장치는 각 동화의 주인공 옥희와 해솔이와 민혁이가 다시 조우하는 장소인 운동회인 것 같다. 운동회는 학교생활에서 묵은 갈등과 화합이 조성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가 가족의 화해 혹은 가족의 재탄생을 맞이하는 공간을 학교의 운동회로 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류호선 동화 작가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단연 수작이라는 자리를 점유할 것 같다.







▶ 내용소개
사랑방에 들이닥친 손님들, 우리 집이 위험하다!

옥희네 “우리 집은 조용한 전쟁 중!”

선생님은 ‘행복한 우리 집’에 관해 써 보라는데 저는 할 말이 없어요. 가족들이 서로 말을 안 한 지 일주일이 넘어 가기 때문이죠. ‘선동렬과 최동원 아저씨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유치하게 시작된 외할머니와 친할아버지의 싸움에 엄마 아빠까지 가세하면서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어요. 급기야 외할머니는 다시 시골로 내려가겠다고 선언하시는데……. 우리 집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해솔이네 “사랑방을 차지한 손님, 어서 너희 별로 돌아가라!”

어느 날 학교를 갔다 와 보니 집에 동생이 ‘도착’했다. 외계인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진 이 아기가 오늘부터 내 동생이라니! 손님은 매일같이 물건을 망가뜨리고 사고를 칠 뿐만 아니라 엄마까지 못살게 군다. 언제나 엄마의 1순위였던 나는 새로 온 손님 앞에서 한없이 뒤로 밀려나 찬밥 신세가 되고 말았다. 우리 집의 평화를 앗아 간 손님, 너희 별로 돌아가라!

민혁이네 “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

누나인지 아줌마인지 헷갈리는 손님이 나는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아빠가 그 별로인 손님이랑 그만 결혼을 해 버렸다. 요리 실력도 엉망인 데다 나에게 친한 척, 착한 척하는 이상한 손님. 수다쟁이였던 나는 점점 과묵한 아이가 되어 가고, 하루에 몇 마디 들을까 말까 했던 우리 아빠는 수다쟁이가 되어 간다. 이건 우리 아빠가 아니다! 이게 다 저 이상한 손님 때문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류호선
류호선 선생님은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쓰는 것이 소원이라고 합니다. 첫 작품 《은하철도 999의 기적》은 생활 동화에 판타지를 결합해 어린이들과 부모님, 평론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아이들의 고민과 말투를 생생하게 표현한 《담배 피우는 엄마》는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이 밖에도 《사투리의 맛》 《웰컴 투 코리아, 알렉스》《아르헨티나에서 엄마 찾기》 《우리 선생님을 돌려주세요》 등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활발히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상 곳곳을 여행하며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싶다고 합니다.

그린이 박정섭
박정섭 선생님은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에 와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림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났습니다. 《도둑을 잡아라!》 《놀자!》를 쓰고 그렸으며, 《담배 피우는 엄마》 《우리 아빠는 대머리예요》 《으랏차차 뚱보 클럽》 《잘산다는 것》 《콧구멍 왕자》 등 많은 작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뿐만 아니라 동시, 피규어 디자인, 보드게임 디자인 등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며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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