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지만 충만한, 나의 전원생활

벌린 클링켄보그 | 목수책방 | 2019년 12월 1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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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제2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 불린 벌린 클링켄보그가 1997년부터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시골생활’을 주제로 한 칼럼을 엄선해 엮은 책이다. 저자가 뉴욕 업스테이트 지역의 작은 농장에서 초록의 자연과 벗하며, 가축과 야생동물들과 교감하며, 계절의 순환을 온몸으로 느끼며 11년 동안 담담히 써 내려간, 무뎌진 삶의 감각을 깨우는 아름다운 전원일기다.

저자소개

저 : 벌린 클링켄보그
아이오와의 농부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건초 만들기Making Hay』, 『마지막 좋은 때The Last Fine Time』, 『시골생활The Rural Life』, 『티모시: 가련한 거북이에 관한 기록Timothy: Notes of an Abject Reptile』, 『글쓰기에 관한 소고Several Short Sentences About Writing』 등을 집필했다. [뉴욕타임스]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며 [뉴요커], [하퍼스바자], [에스콰이어], [내셔널지오그래픽], [마더 존스], [뉴욕타임스 매거진]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해 왔다. 예일대학교와 포모나칼리지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며, 뉴욕 북부의 작은 농장에서 지내고 있다. 『단순하지만 충만한, 나의 전원생활More Scenes from the Rural Life』은 벌린 클링켄보그가 1997년부터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담은 『시골생활Rural Life』에 실린 글 중 173편을 엄선해 엮은 책이다.

역자소개

역 : 황근하
성균관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출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빠의 수학여행』,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바람의 잔해를 줍다』, 『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에고로부터의 자유』, 『웰컴 투 지구별』, 『뱃놀이 하는 사람들의 점심』, 『다 빈치와 최후의 만찬』, 『떠나기 전 마지막 입맞춤』 등이 있다.

목차소개

전주곡
첫 번째 해
두 번째 해
세 번째 해
네 번째 해
다섯 번째 해
간주곡
여섯 번째 해
일곱 번째 해
여덟 번째 해
아홉 번째 해
열 번째 해
열한 번째 해
코다
부록
독자들에게

출판사 서평

벌린 클링켄보그는 아주 오랜 기간 [뉴욕타임스]에 ‘시골생활(rural life)’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했다. 그가 지냈던 농장은 뉴욕 업스테이트 지역, 그러니까 뉴욕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대도시인 뉴욕 시와는 사뭇 다른 지역이었다. 작은 농장에서 말, 돼지, 오리, 닭, 개 등 여러 가축을 키우며, 텃밭도 가꾸고, 본업인 글도 쓰면서 생활했던 벌린 클링켄보그는 1997년부터 이 농장에서 이루어지는 소소한 일상을 글로 쓰기 시작했다. 대도시의 독자들은 자연과 교감하며 사는 그의 특별하지 않은 듯 특별한 일상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받았다.

시간 순으로 집필된 일기 형식의 글을 읽다 보면 계절이 11번이나 순환한다. 대단할 것 없는 농장의 일상은 계속 돌고 도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평온하게 흘러간다. 가족 같은 존재가 된 농장의 동물 식구들과 농장 주변에서 함께 살아가는 여러 야생동물 이야기, 날씨를 통해 보여 주는 대자연의 변화무쌍하면서도 아름답고 경이로운 풍경 이야기, 농장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농사일과 매일 반복되는 허드렛일 이야기, 그리고 농부의 아들로 보낸 어린 시절과 가족에 관한 일화, 문학과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까지. 이 책에는 굉장히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간주곡’ 장에서는 기술발전으로 인한 현대농업의 변화와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과 통찰력을 느낄 수 있는 글도 만나볼 수 있다.

월든 호숫가의 숲으로 들어가 2년 넘게 생활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숲속으로 들어간 이유를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 직면해보기 위해서”라고 했다. 자연과 교감하면서 인생의 본질을 찾기 위해 가능한 한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의도적으로 선택한 소로처럼 벌린 클링켄보그 역시 별 다를 것 없이 반복되는 단순한 농장 생활 속에서 소소해 보이지만 소중한 이야기를 발견해 내 삶의 본질을 묻는다. 땀 흘려 노동하는 것의 의미,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행복, 귀 기울여 들어 보고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자연의 신비로운 모습, 함께 살아가는 다른 생명을 향한 애정과 경외감을 말하며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담백하면서도 오래 곱씹고 싶은 시적인 표현으로 가득한 벌린 클링켄보그의 전원일기는 무뎌진 생의 감각을 일깨운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주변의 세상을 향해 모든 감각을 열어 놓고 깨어 있으라는, 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소중한 가르침도 전한다. ‘반(半) 시인이며 반 철학자’라 불렸던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볼 수 있는 눈이 열리는 듯한 기분을 경험할 수 있으며, 우리가 지금까지 놓치고 있었던 자연과 대지에 대한 ‘연결 감각’이 다시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랜 시간 인류가 쌓아온 지혜가 사라져 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며 현대의 농업과 환경에 관한 이슈에 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뭔가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면서 삶의 아름다움이나 가치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나이젤 피크의 일러스트로 특별함을 더한 이 책은 자연 애호가나 언어 애호가, 혹은 둘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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