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안부를 나에게 물었다

강남구 | (주)출판사클 | 2017년 10월 0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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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그래서 지금 행복하니? 그 말에 난 다시 흔들렸다.”
KBS <인간극장>과 감동의 에세이 《지금 꼭 안아줄 것》의 주인공,
그가 인생의 모퉁이를 돌아 발견한 꿈, 희망 그리고 ‘나’

아이와 단둘이서 일상을 꾸려가다 이제는 아빠로서의 삶에만 머물지 않고 새롭게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선 전직 방송기자 강남구의 자전적 에세이.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절망과 상실감에서 벗어나 아이와 함께 아픔을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전작 《지금 꼭 안아줄 것》 그 후의 이야기이다.

진짜로 원하는 삶을 찾아서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익숙해질 때쯤 아빠의 눈에 아이가 들어온다. 그동안 가정에 소홀한 채 일만 좇아 살아왔던 지난 시간을 아쉬워하며 아이에게 못다 한 사랑을 쏟기 시작한다. 육아에 적응해가면서 아이와 함께 살아갈 미래와 자신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기도 한다.
그렇게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며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문득 돌아본 삶은 의심스럽기만 하다. 나는 잘살고 있는 걸까, 누구를 위한 삶일까, 마치 ‘나’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어 ‘나’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주부로 살던 아빠는 ‘진짜 원하는 삶’을 고민하며 남들보다는 조금 늦은 나이에 상담심리대학원에 진학한다. 자신과 아이가 상처를 치유 받았던 것처럼 심리상담가가 되어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싶다는 꿈을 꾸며 이제 자신만의 길을 찾아서 걸어간다.
어른이 되어 다시 꿈을 찾아가는 저자의 일상을 따라가다보면 평범하고 지난한 생활 속에서 위로와 행복을 길어올리는 특별한 글의 힘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이 순간을 사랑할 것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느끼는 소소한 기쁨과 행복을 담은 1부는 엄마를 떠나보낸 아이가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아빠와 아이는 슬픔은 숨기지 않고 드러낼 때, 그 크기만큼 온전히 슬퍼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치유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 깨달음 후에 KBS <인간극장>에 출연을 결심하고 사람들에게 일상을 공개한다. 그렇게 아빠와 아이는 서로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사랑을 배워간다. 아이는 자라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아빠는 늦잠을 자서 정신없는 아침을 보내기도 하고,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그 마음에 공감해주기도 하며, 아빠와 아이는 서로를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함께 자라간다.
주부이자 아빠로서의 생활에만 머물지 않고 심리상담대학원에 진학해 새로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인 2부는 ‘나’라는 존재로서 행복을 찾고자 하는 한 남자의 고민을 그리고 있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삶’을 찾아 시작한 심리학 공부를 통해 타인의 삶을 공감하고 인정해주어야 할 이유를 이해하고, ‘내 인생을 찾고 싶어’라고 말하며 안정적인 울타리에서 스스로 나온 동생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을 꿈꾼다. 그리고 이제는 고집스럽게 행복만을 좇는 대신 오늘 이 순간을 사랑하며 살기로 다짐한다.
아빠와 아이의 소소한 일상을 따라가다보면 머릿속에 따뜻한 풍경이 그려지고 입가에는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아이에게 좋은 아빠이고 싶은, 그리고 자신의 꿈을 따라 살고 싶은 한 남자의 이야기는 책을 덮는 순간 우리에게 한마디 말을 건넨다. 오늘 이 순간을 사랑하자고.


본문 발췌

사람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마주하면 ‘부정’하며 자신을 보호한다. 그 부정을 통해 마음은 잠시 위안을 받지만 마주해야 할 현실은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남는다. 삶이 아름다운 건 끝이 있기 때문이라는 카프카의 말처럼, 내 삶을 잘 가꾸기 위해선 내 삶이 언젠가 끝난다는 사실을 기억해내야 했다. 삶의 끝을 바라보니 존경받는 기자로 살기보다 사랑받는 아빠로 살고 싶었다.
ㅡ <퇴사> 중에서

슬픔은 감추지 않고 드러낼 때 사람들이 다가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그 격려와 위로 속에서 우리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ㅡ <인간 극장> 중에서

충분히 슬퍼했을 때만 비로소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다. 슬픔을 마주하지 못한 채 피하거나 억누르면 그 슬픔은 그 사람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
ㅡ <은하철도 999> 중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찾기란 여전히 어려웠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선 진짜인 나를 먼저 찾고 이해해야 했으니까. 남들의 시선과 평가를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
ㅡ <진짜로 원하는 삶> 중에서

이제 특별한 계획이라는 건 없다. 그냥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그런 오늘이 모여 내일을 만들 테니. 부처님이 했던 말이던가. 내일을 알고 싶으면 오늘을 보라고. 하루하루 하고 싶은 걸 하다보면 내일은 오늘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있을 거란 상상을 한다. 다만 하나는 분명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않겠다는 것. 내 삶이 끝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냥 오늘 이 순간을 사랑하기로 했다. 흐르는 강물처럼.
ㅡ <흐르는 강물처럼> 중에서

저자소개

강남구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를 만들고 다듬느라 35년을 흘려보냈다. 아내와 사별하고 나니 수식어에 가려진 내가 보였다.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고 기자 생활을 접고 아이가 있는 가정으로 돌아왔다. 일 때문에 미뤄둔 사랑의 의미도 찾고 싶었다. 경험만으로는 그 의미를 찾을 자신이 없어 마흔에 상담심리교육대학원에 진학했다. 지은 책으로 《지금 꼭 안아줄 것》이 있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1부
새벽 2시 반
퇴사
사랑은 아이처럼
슬픔을 공개할 것
인간극장
초등학교 입학
아침 전쟁
학교 가기 싫은 날
산수시험
‘괜찮아’ 대신 ‘그렇구나’
목소리
빵강버리 앤
감정을 잃어가는 시간
은하철도 999
아내의 빈자리
+ 씨앗 하나

2부
낯선 일상
육아라는 직업
새 식구
명함
진짜로 원하는 삶
새로운 시작
내가 모르는 나
감정 수업 I
감정수업 II
동생의 고민
울타리 밖으로
마음의 열
내 모습과 마주하기
마음이 하는 말
있는 그대로
흐르는 강물처럼
+ 씨앗을 품은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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