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에 핀 꽃들(체험판)

김민철 | 샘터사 | 2013년 03월 2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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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문학 속에서 야생화를 읽는다!

김유정의〈봄봄〉에서 최명희의《혼불》,

박범신의《은교》와 정유정의《7년의 밤》까지 ……

10여 년간 수집해온 100여 점의 야생화 사진과 함께

33편의 한국문학을 꽃으로 바라본 다채로운 이야기



우리가 사랑한 문학과 작가들, 문학이 사랑한 야생화 이야기










| 책 소개 |

우리가 사랑한 문학과 문학이 사랑한 꽃의 환상적인 '마리아주'

《문학 속에 핀 꽃들》은 한국 소설을 ‘야생화’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유일한 책이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김유정의 [동백꽃] 황순원의 [소나기], 작품성만으로도 그 존재 가치를 인정받은 박경리의《토지》? 최명희의《혼불》, 새로운 시선으로 2000년대 문학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박범신의《은교》와 정유정의《7년의 밤》까지…….

《문학 속에 핀 꽃들》은 시대를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33개 작품을 ‘꽃’이라는 공통분모로 이야기한다. 저자는 꽃이 문학을 더욱 풍성하게 하며 꽃과 문학만큼 잘 어울리는 환상적인 ‘마리아주(Mariage 결혼 또는 결합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는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야생화가 주요 소재 또는 이미지 상징으로 쓰인 소설을 찾아 4부(순수한 향기를 발산하는 꽃 소설 속에서 그리움으로 회자되는 꽃 주제의식과 연계된 세상에 맞서는 꽃 치유와 화해를 드러내는 꽃 등)로 나누어 어떤 대목에서 야생화가 나오는지, 그 소설에서 야생화가 어떤 맥락에서 쓰였는지, 그 꽃이 어떤 꽃인지 등을 저자가 경험한 에피소드와 함께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꽃과 문학작품과의 환상적인 마리아주는《문학 속에 핀 꽃들》에서 ‘여성성’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조정래의《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여인 소화 외서댁 이지숙 등을 박꽃 치자꽃 수선화 등으로 비유한 대목은 다른 어떤 글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이 책만의 독특한 내용이다. 이밖에도 박범신의《은교》에서 은교를 묘사할 때 표현되는 쇠별꽃,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영희를 상징하는 팬지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33개의 소설로 만나는 100개의 꽃

《문학 속에 핀 꽃들》은 소설에 가끔 등장하는 야생화의 오류에도 주목한다. 저자는 소설《칼의 노래》에 나오는 쑥부쟁이는 피는 시기가 맞지 않고, 옥수수는 우리나라에 건너온 시기가 오류라는 점을 지적했다. 조정래의《허수아비춤》에서는 ‘수국과 불두화는 같은 꽃이다’라고 표현한 것은 잘못이라고 썼다. 또 김유정의 [동백꽃]에 나오는 동백꽃은 빨간 동백이 아니라 실은 ‘노란 생강나무’임을 지적하고, 과거 이 점을 알지 못한 출판사에서 표지에 빨간 동백꽃을 그린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저자가 직접 작가와 소통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소설 속 야생화들의 숨은 이야기들을 찾아내는 것도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이다. 소설《칼의 노래》에 왜 쑥부쟁이와 옥수수를 넣었는지 작가 김훈에게서 직접 확인하고, 이승우의《식물들의 사생활》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소나무를 껴안은 때죽나무’를 찾기 위해 두 번이나 소설 현장인 남양주 홍유릉에 갔지만 찾지 못하고 현장에서 작가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최명희의《혼불》에 왜 ‘여뀌’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지 밝혀낸 것은 저자가 자부심을 갖는 부분이다. 소설의 배경인 전북 남원에는 요천(蓼川)이라는 강이 흐르는데, ‘요’자가 바로 ‘여뀌 요’자다. 남원 여뀌가 흔하고 특히 아름다워 요천이라는 지명까지 얻은 것이다.

이렇듯 저자는 33개의 다양한 소설 작품을 다루면서, 직접 찍은 100여 점의 꽃사진과 함께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김영하의《에네켄》에 등장하는, 100년에 한 번 꽃 핀다는 세기식물 ‘용설란’, 이승우의《식물들의 사생활》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소나무를 껴안은 때죽나무’, 박경리의《토지》에서 꼽추 조병수가 서희를 연모하면서 최참판댁 별당을 엿본 각도 그대로 찍은 ‘해당화’ 등의 보기 드문 사진들도 만날 수 있다.




10여 년간 수집해온 야생화의 기록, 소설 그리고 한 기자의 일상과 만나다

주변에 늘 아름답게 피어 있는 꽃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자는 초등학교에 막 입학한 딸이 자꾸 주변에 흔한 꽃을 가리키며 “아빠, 이게 무슨 꽃이야”라고 질문했는데, 무슨 꽃인지 대답하지 못해 꽃 공부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저자는 씀바귀를 시작으로 야생화를 직접 찾아다니며 환상적인 접사 꽃사진을 찍기도 하고, ‘야생화를 사랑하는 모임’을 통해 새로운 야생화 세계를 경험했다. 이처럼 열정적인 야생화 공부의 과정은《문학 속에 핀 꽃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랫동안 정치부 기자로서 일해온 저자는 딱딱한 정치에 ‘꽃’을 넣는 방식으로, 부드럽게 탈바꿈한 기사를 써서 주목받기도 했다. 그렇게 10여 년의 야생화 공부와 학창 시절부터 이어져 온 문학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일반인은 물론 중고등학생과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문학 에세이를 탄생시켰다.

한결같은 ‘꽃 사랑’은 책의 목록을 두고 고심했던 정이현의 [삼풍백화점]에 대한 아쉬움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우리 꽃의 생생한 아름다움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녹여낸 작품이 더 늘어나길 고대하는 것이다. ‘꽃은 문학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문학은 꽃의 빛깔과 향기를 더욱 진하게 한다’는 문장에도 꽃과 문학에 대한 한없는 애정이 묻어난다.

이밖에도 단란한 가정의 40대 가장으로서 들려주는 두 딸과의 일화, 소설 작품을 토대로 팩트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기자의 관점으로 사회를 바라본 날카롭고 재치 있는 글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문학 속에 핀 꽃들》은 그 이름을 알고 불러주기 전까지 단순한 ‘식물’에 불과했던 수많은 야생화들을 진정한 자연 속의 ‘꽃’으로, 문학 속의 예술적인 상징으로 거듭나게 하는 책으로서 많은 독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다.

저자소개

김민철

1967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 정치부를 거쳐 현재는 사회정책부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수많은 소설을 읽으며 문학 담당 기자를 꿈꾸었고,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지금도 사람들 기억에 남을 만한 소설을 쓰고 싶다는 미련을 갖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는 야생화에 빠져 산과 들을 다니며 꽃사진을 찍고 공부했으며, 이에 관한 이야기들을 기사나 블로그를 통해 소개했다. 이 같은 삶의 결과물로, 소설과 야생화의 공통분모를 뽑아 ‘문학 작품 속의 야생화 이야기’를 펴냈다.《문학 속에 핀 꽃들》에서는 꽃으로 바라본 문학 이야기와 함께, 두 딸에게 풀꽃 이름을 알려주는 평범한 40대 가장 이야기, 팩트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기자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1부 꽃, 향기에 취하다
1) 김유정 [동백꽃]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의 전령사, 생강나무
2)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줄 끊어진 기타 그리고 팬지
3) 이금이 《너도 하늘말나리야》 하늘을 향한 성장통, 하늘말나리
4) 황선미 《마당을 나온 암탉》 흩날리는 꽃잎의 자유, 아카시아
5) 정채봉 《오세암》 스님을 기다리던 동자승의 넋, 동자꽃
6) 박범신 《은교》 싱그러운 소녀의 향기, 쇠별꽃
7) 김유정 [봄봄] 해학이 넘치는 가족 갈등, 꽃며느리밥풀ㆍ사위질빵
8) 권여선 [처녀치마] 기적처럼 피어오른 연둣빛 실타래, 처녀치마꽃

2부 꽃, 마음에 묻다
1) 황순원 [소나기] 노란 양산처럼 생긴 꽃, 마타리
2) 황석영 [아우를 위하여] 어린 시절 추억의 달콤한 맛, 까마중
3) 윤대녕 [3월의 전설] 꽃에 취한 비구니와 유부녀의 일탈, 산수유
4) 이미륵 《압록강은 흐른다》 돌아가지 못할 고향을 그리워하는 열매, 꽈리
5) 이문구 《관촌수필》 안타까운 고향의 기억, 소리쟁이와 왕소나무
6) 공지영 《봉순이 언니》 내년 봄에 다시 피어날, 나팔꽃
7)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엄마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 장미
8) 이승우 《식물들의 사생활》 소나무를 껴안은 관능적인 때죽나무

3부 꽃, 세상에 맞서다
1) 김정한 [모래톱 이야기] 힘겨운 삶과의 대비, 갈대
2) 윤흥길 [기억 속의 들꽃] 이 세상에 없는 기억 속의 들꽃, 쥐바라숭꽃
3) 강석경 [숲 속의 방] 1980년대 청춘의 방황, ‘사루비아’
4) 최명희 《혼불》 기구한 여성의 부러진 날개, 여뀌
5) 김훈 《칼의 노래》 전쟁 앞에 선 인간의 허무, 쑥부쟁이
6) 박완서 《아주 오래된 농담》 화려한 팜므파탈의 꽃, 능소화
7) 김주영 《홍어》 순응 거부하는 파릇파릇한 기운, 씀바귀
8) 이문열 《선택》 백 일 동안 붉게 피는 꽃, 배롱나무
9) 정유정 《7년의 밤》 파괴된 곳의 불길함, 가시박
10) 조정래 《허수아비춤》 풍성한 보랏빛 꽃송이, 수국

4부 꽃, 삶을 만나다
1) 문순태 [철쭉제] 상처 치유하는 화해의 손길, 철쭉
2) 박경리 《토지》 가시 돋은 ‘꽃 중의 신선’, 해당화
3) 조정래 《태백산맥》 태백산맥에 펼쳐진 여인들의 꽃
4) 김영하 《검은 꽃》 멕시코 이주민들의 혹독한 삶, 에네켄
5) 김훈 《내 젊은 날의 숲》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꽃, 얼레지
6) 공선옥 《영란》 사랑과 치유의 유달산 측백나무 숲

에필로그_ 정이현 [삼풍백화점] _터트리지 못한 꽃잎, 개나리

추천사_ 시인 김용택 | 소설가 정이현
한국야생화연구소장 김태정 | 서울중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회장 이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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