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살고 있습니다

김미중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11월 3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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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한국의 보편적 주거공간 아파트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아파트 생활에 대한 오해와 현명한 갈등 해결 및 중재 방안은 무엇인가
남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올바른 아파트 문화를 모색하다

층간소음, 담배 연기 민원부터 주민 공동재산, 주차장, 편의시설 갈등과 해법까지
20년 경력의 아파트 관리소장, 각양각색의 주민들이 공동주택에서 한데 어울려
현명하게 지내는 방법과 조화로운 아파트 문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
국토교통부가 작성한 ‘국가지표체계’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 전국의 공동주택은 15,875단지, 세대수는 9,388,275개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법에 의한 의무관리단지만을 대상으로 작성된 자료로,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곳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 그야말로 오늘날의 한국은 공동주택, 정확히 말하면 ‘아파트 공화국’이라 할 수 있다. 1990년대부터 아파트는 한국의 보편적인 주거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고 현재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고 있거나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에 따라 아파트 전셋값 변동 추이는 늘 사람들의 관심거리다. 하지만 정작 이런 거대한 수요에 비해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별다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보편적 주거공간이 된 아파트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아파트 관리소장인 저자는 단지 내의 모든 일을 도맡아 처리하면서도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은 관리소 직원의 업무와 이들이 어떻게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갈등을 풀어나가는지를 담담하게 서술한다. 아파트 관리소 직원을 마치 아랫사람인 양 대하며 ‘갑질’ 하는 사람, 이웃에게서 받는 피해에는 엄격하면서도 자신이 다른 세대에 피해를 주는 것에는 한없이 관대한 사람, 아파트에 살고는 있지만 공동주택의 생활양식에 맞지 않는 사람 등의 이야기를 비롯해 누구나 한 번쯤은 관리소에 제기했을 법한 민원과 갈등이 세세하게 담겨 있다.
독자들은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이 보편적이면서도 다양한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안에서 그려지는 주민의 모습이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지 반성적으로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타인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김미중

1970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다. 전산학원 강사로 일하던 중 남편의 권유로 얼떨결에 이전까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던 아파트 관리소장의 길을 걷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지조차 몰랐던 직업을 택한 탓에 좌충우돌 부딪치며 일을 배워나갔더니 그 시간이 어느덧 20년이 되었다. 각양각색 주민들의 온갖 민원으로 늘 바람 잘 날 없지만 이제 관리소장이란 직함이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이라고 생각한다. 20여 년 관리소장 일을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남들에게 간섭받지 않고 살고 싶어 하면서도 한편으론 주변 사람들의 정과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주민들을 위해 오늘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문제가 생기면 출동하는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힘을 보탤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늘 고민 중이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나도 내가 아파트 관리소장이 될 줄 미처 몰랐다 5

1. 혼자가 아닌 함께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밉상 아저씨의 전용주차장 15
“누가 내 차에 과태료 딱지 붙였어?” 20
관리소 직원도 멱살잡이는 무섭다 26
차단기를 손으로 구부러뜨린 괴력의 아줌마 31
주차장의 카레이서 36
애증의 존재, 택배 차 41
러닝머신 위의 마라토너 46
“헬스장 에어컨 없애주세요” 51
비장함마저 감도는 독서실 자리 추첨 56

2. 배려받고 싶으시면 존중해주시죠
새벽 6시에 벨이 울리면 65
무지막지한 이 소리는 어디서 들려오는 걸까 74
윗집은 어린아이 셋, 아랫집은 수험생 셋 81
“대걸레로 현관문 쿵쿵 치지 마세요” 89
A4용지에 빼곡히 적힌 아랫집의 사연 100
한여름 밤 편의점은 오아시스인가 105
“분수 좀 꺼주세요” 110
탐정 엄마, 흡연자를 쫓다 115
“우리 영감이 조기를 좋아한다우” 121
베란다 창틀 사이에 갇힌 남자의 SOS 127

3. 당신의 양심은 어디에 두셨나요
검은 비닐봉투의 주인 135
뱁새눈이 된 관리소장 141
머리에 투하된 흉기, 맥주 캔 150
내 비위는 누가 책임질 건가요 157
베란다로 떨어지는 물 폭탄 163
“2천 원 아끼려다 치료비가 더 나옵니다” 169
보기 싫은 에어컨 실외기는 누가 달았을까 175

4. 아파트 정원에 대한 당신과 나의 동상이몽
개똥! 어찌하오리까? 183
“가로등 꺼주세요!” 188
태풍 속에 끌어안고 버틴 느티나무 193
나무 가지치기에 대한 각자의 생각 201
떡볶이와 어묵에 점령당한 벤치 209
“내 집 앞 감 따지 마세요!” 216
사다리차에 부러진 나무 221

5. 아직도 관리소장이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신다면
화장실에 핀 붉은 곰팡이 229
아파트가 어둠에 잠기면 우리의 인내심이 드러나지요 234
“고추 좀 널자는데 뭔 말이 그리 많어?” 240
다락방의 꿈과 현실 245
“승강기가 고장 났어요” 250
옆집과 뒤바뀐 전기계량기 257
때로 관리소는 노인 보호센터가 된다 263
아파트에 홍수가 웬 말인가 268

에필로그- 회색 콘크리트 건물에 사람의 체온과 마음이 채워지면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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