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의 자식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이형석, 서영표, 강상구 외 | 깊은나무 | 2019년 01월 21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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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김정은의 담대한 게임은 성공할 것인가? 청와대 20년, 감옥 24년 박근혜의 몰락에서는 무엇을 반추해야 하는가? 세계의 독재 권력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뒤트는가를 보여주는 ‘미시적 관찰’과 ‘거시적 배경’의 섬세한 융합을 만나다!

이 책은 최근의 박근혜, 김정은으로 이어진 전 세계 독재자 자식들의 드라마틱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 현실을 되짚어 보는 인물탐구서다. 부정부패는 기본,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킨 정치탄압과 학살, 자유와 인권의 유린을 자행했던 스탈린, 사담 후세인, 카스트로에서부터 박정희, 김정일 등 현대사 속 악명 높은 12명의 독재자 자식들은 어떻게 비극의 유전자를 품고 살았을까를 추적해본다. 그들에게 아버지는 영웅이었을까, 떨쳐내고 싶은 망령이었을까?
1장에서는 파시즘의 출현, 공산주의 체제의 성립 및 강화 시대를 배경으로 등장했던 독재자들과 그 자식들의 삶을 다뤘으며, 2장은 식민지 시대와 냉전 체제의 사이에서 집권한 통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3장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정치의 전면에 나선 자식들의 사례를 조명하면서 특히 최근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의 한가운데 있는 박근혜와 김정은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이로써 독자들은 이탈리아 파시즘의 등장부터 스탈린에 의한 공산주의의 전체주의화, 동유럽을 거쳐 중동 지역의 종교 및 석유 이권 다툼, 미국의 비호를 받았던 군사독재의 잔학한 상흔이 여전한 남미, 아시아 통치 체제의 변화까지 아우르는 세계 현대사의 중요 이슈들을 만남과 동시에 한 세기의 역사를 개관하는 지적 즐거움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수십 년간의 독재, 대를 잇는 그들. 아버지에 대한 ‘단절’ 또는‘ 세습’의 귀로에서
과연 독재자의 자식들은 어떤 삶을 선택하였고, 그 최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대부분 독재자의 자식들은 아버지로부터 탄생한 비극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아버지의 삶으로부터, 그의 정치적 영혼으로부터의 단절도, 극복도, 죄의 대속도 하지 못했다. 그들은 때로 비극으로부터 도피하거나 외면하고, 은둔하기도 했지만, 자신에게 남겨진 독재의 유전자를 작동하여 ‘아버지의 영광’을 추억하는 자들을 부추겨 독재의 망령을 소환해 내고 역사의 흐름을 되돌려보려는 파렴치를 보이기까지 한다. 불행하게도 한반도는 바로 그 극명한 재현장이 되었다. ‘경제 발전’이라는 왜곡된 공로를 주장하면서 한국 현대사를 군사독재로 장식하게 했던 박정희와 그 딸 박근혜가 있었으며, 3대째 폐쇄적 사회를 유지하던 김일성 세습정권의 후계자 김정은이 있었다.
이 책의 초판 <독재자의 자식들>은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원고가 작성되고 선거가 끝난 2012년 12월 하순에 출간됐다. 화려하게 세상의 무대로 복귀한 ‘독재자의 딸’은 전판에서 우려했던 불길한 예감을 현실로 만들었고, 안타깝게도 임기를 채 다 마치지 못하고 범죄자의 신세로 전락했다. 반면에 북한의 김정은은 어떤가? 그는 연일 세계무대의 조명을 받고 있으며, 신세대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그는 아버지 세대와 그 아버지의 아버지 세대의 업보를 넘어서는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독자들은 김정은을 위시한 세계의 독재자와 그 자식들의 삶을 비추어보면서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이형석 〈헤럴드경제〉 기자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헤럴드경제〉에서 문화부, 산업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국제부장을 맡고 있다. 정치·사회적 담론 분석과 영화?문화평론이 관심사다. 저서로 《대한민국 40대리포트》(공저) 《B급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 등이 있다.

서영표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

영국 Essex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8년 2011년까지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로 일했다. 도시·환경사회학, 사회학 이론을 연구 중이다. 저서로 《런던코뮌》 《불만의 도시와 쾌락하는 몸》 《민중:영국노동계급의 사회사》(역서) 등이 있다.

강상구 정의당 교육연수원장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학생운동에서 시민?노동운동을 거쳐 정당운동까지 28년째 ‘운동’에 복무 중이다. 진보신당 부대표, 정의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저서로 《신자유주의의 역사와 진실》 《하이 마르크스 바이 자본주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365일》 등이 있다.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영국 Essex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성공회대, 싱가포르국립대를 거쳐 2014년부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화사회학적 시각으로 이주, 이동, 북한출신자 등을 연구해오고 있고, 최근에는 북한사회 전반으로 연구영역을 확장했다.

정규식 원광대 동북아인문사회연구소 HK+ 연구교수

감리교신학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성공회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원 연구위원도 겸하고 있다. 저서로 《도시로 읽는 현대중국 2》(공저), 《동아시아의 산업변동과 생활세계》 등이 있다.

김재민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

성공회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의 해외입양 정책에 투영된 인권의 공백’, ‘6월 민주항쟁과 인권’ 등 논문을 발표했다. 해외입양, 난민, 다문화 등을 둘러싼 문제를 중심으로 국가의 인권 책무성과 관련한 인권 및 소수자가 주요 연구주제이다.

목차소개

서문 그리고 김정은이 있었다
1장 비극과 도피의 여정

구소련 ‘아버지’라는 트라우마_ 비극으로 점철된 스탈린 자식들의 삶 | 서영표
쿠바 ‘아버지의 왕국을 떠나 미국의 확성기가 되다’ _ 피델 카스트로의 딸 알리나 페르난데즈 | 김성경
이탈리아 ‘나는 당신의 딸이 아니다’_ 베니토 무솔리니의 맏딸 에다 치아노 | 이형석
루마니아 흡혈의 DNA를 거부한 드라큘라의 자식_ 차우셰스쿠의 아들 | 김재민
역사 프리즘-비극의 탄생 | 아버지는 어떻게 벗어날 수 없는 비극이 됐는가?

2장 부패와 폭력의 승계자들

이라크 괴물이 낳은 괴물 _ 사담 후세인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 | 이형석
인도네시아 철권통치가 만든 독재와 부패의 결정판 _ 수하르토의 아들 토미 | 서영표
리비아 세기의 죽음으로 막을 내린 ‘가문의 영광’_ 카다피의 자식들 | 정규식
역사 프리즘-괴물의 계보학 | 독재라는 악은 어떻게 필연적으로 반복되는가?

3장 망령의 부활

필리핀 민중의 피로 지은 천년 왕국의 꿈_ 복권을 시도하는 마르코스의 자식들 | 강상구
스페인 ‘아버지의 역사 바로 세우기를 거부하다’_ 프랑코 총통의 딸 카르멘 | 김성경
칠레 비틀린 향수가 부른 독재의 유령_ 피노체트의 맏딸 루시아 | 강상구
한국 최초의 부녀 대통령…아버지는 총탄으로, 딸은 탄핵으로 물러나다_박정희의 맏딸 박근혜 | 이형석
북한 김일성의 신화를 넘어, 김정일의 실패를 딛고, 김정은의 나라로 _ 김정일의 아들 김정은 | 이형석
역사 프리즘-선악의 피안 | 부활하는 망령, 망각과 향수가 부른 코미디

출판사 서평

늘 인물에 관심이 많아 글로벌 미디어나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더라도 꼭 인물 중심으로 살펴보곤 하는 내가 매번 놀라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대부분이 한결같이 ‘아버지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주제로만 책을 써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되겠구나 싶었는데 《독재자의 자식들》 원고를 받아보고 ‘그래 바로 이거야!’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12편의 흥미진진한 역사 드라마가 펼쳐져 있는 게 아닌가. 드라마 같은 역사, 역사 같은 드라마! 내가 드라마 또는 다큐 PD라면, 모두 작품으로 만들고 싶을 만큼, ‘미시적 관찰’과 ‘거시적 배경’의 섬세한 융합이 이 책 한 권에 들어 있었다. 아버지에 대한 ‘단절’ 또는 ‘세습’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평범한 아버지를 둔 자식들에게도 이 책은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 교수)


도대체 권력이란 무엇인가??내가 영화를 통해 끊임없이 던지고 있는 질문이다. 권력이 휘두르는 폭력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뒤트는가? <부러진 화살>에서 개인을 농락한 것은 사법 권력이었고, <남영동 1985>에서 고귀한 영혼과 육체를 짐승처럼 유린한 것은 독재 권력과 그 하수인들이었다. 이 책은 비틀린 개인과 폭압적인 세계의 독재 권력,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던 개인들의 삶을 ??아버지와 자식??이라는 인간의 가장 극적이고 근원적인 관계를 통해 들여다보고 있다. 집권자에 따라 민주주의의 진전과 후퇴를 반복하는 허약한 우리 사회가 비극을 돌이키지 않기 위해 반드시 반추해야 할 역사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현실은 때로 영화보다 더 영화적이며, 역사는 종종 순진한 믿음과 때 이른 망각에 엄혹한 대가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 정지영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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