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체크메이트 (SciFan 제116권)

월터 밀러 | 위즈덤커넥트 | 2018년 12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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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책 소개>
먼 미래, 전세계를 양분하고 있는 거대 세력 사이 속고 속이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단편.
미주 대륙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서구 연방의 대통령 존 스미스 16세가 새로 취임하면서 자신의 선거 공약을 지키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지난 수십 년 동안 교류가 전혀 없었던 동구 연맹의 지도자와 회담을 하겠다는 것. 러시아와 유럽, 아시아 대륙을 지배하고 있는 제국인 동구 연맹은 공산주의 국가라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의 정보에 의하면 체제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존 스미스 16세의 의도는 이반 이바노비치 9세와의 회담을 통해서, 상대 제국의 약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국내 정치에 선전 선동 거리를 찾아내려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회담에서 동구의 지도자가 존 스미스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암살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쓰고 있던 가면을 벗은 것이다. 회담은 시작부터 존 스미스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간다.

<미리 보기>
존 스미스 16세, 자율 국가 서구 연방의 대통령은 선거 기간 동안 수많은 공약을 외쳤지만, 선거 운동과 선거가 끝난 후 그가 그것을 지키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선거 운동과 선거는 일종의 의식이었고, 진짜 이름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모르는 그는 태어난 이후 행정가로서 훈련 받아왔다. 그는 903,217,954 표의 찬성표와 130 표의 반대표로 당선되었고, 반대파들은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어떤 공직에도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자신들의 반대 의견을 표현했다. 사실 그들이 선거 운동에 참여하게 된 것은 그나마 양심을 가진 반대자들을 허용하자는 여론에 이끌린 측면이 컸다.
하지만 이제 그는 취임 선서 이후 최초로 가장 어려운 공약을 이행해야만 했다. 동구 프롤레타리아 연맹의 서기장이자 '인민의 친구'인 이반 이바노비치 9세와 원격 화상 회담을 하겠다는 공약이었다. 국가들 간에 그 어떤 외교적 접촉도 없는 상황에서 화상 회담을 조율하는 것에 성공한 비결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대통령은 비밀을 지켰다. '지옥의 벽'이라는 전파 방해 기지들을 통해서 지구를 양분하고 있는 두 세력 사이의 무선 통신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상황을 고려하면, 존 스미스 16세가 이반 9세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은 병을 바다로 흘러 보냈다는 소문 또는 암시가 그렇게 터무니없어 보이지는 않았다.
존 16세는 자신의 대통령 궁 안 개인 서재 안에서 제1 대리인들에 둘러싸여 만족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물론 그의 얼굴은 공식적인 황금 가면 안에 가려져 있었다. 그 가면의 표정은, 공직에 자신을 희생하는 자를 향한 연민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또한 가면을 쓰지 않은 사적 생활을 완전히 제거하고, 공적으로는 그 어떤 이름도 가지지 않고, 얼굴도 가질 수 없으며, 개인으로서는 인식될 수 없다는 의미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얼굴 표정이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어조 속 활발함과 농담, 자부심 등을 통해서 그의 만족감이 뚜렷하게 표현되었다. 그의 주위에는 경호원과 의회 의원, 참모 등의 제1 대리인들을 포함한 9명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
"생각해 봐요, 여러분." 그가 부드러운 테너 같은 목소리 사이로 행복한 한숨을 쉬었고, 가면에 그 숨결이 살짝 왜곡되었다.
"동구 연맹과의 회담이에요. 지난 40년 간의 '대 침묵' 이후 최초죠. 역사적으로 위대한 순간이고, 최근의 평화를 향한 노력이 거둔 최대의 성과라고 할 수 있겠죠."
주변의 9명의 사람들이 의무감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대통령이 그들을 둘러본 후 작은 미소를 지었다.
"평화를 향한 노력이라....." 음성학적 표본이 되기라는 하는 듯 음절 하나하나를 내뱉은 대통령의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지난 세기의 중반에는 그것이 뭐라고 불렸는지 아나요?"
짧은 침묵이 흐르고, 서 있는 사람 중 한 명이 조심스럽게 눈썹을 찌푸렸다.
"전쟁이라고 불렸죠,, 안 그런가요, 존?"
"정확해요." 황금 가면이 날카롭게 고개를 끄덕였다.
"전쟁이었죠.... 지금은 평화를 향한 노력이고. 우리 언어의 의미 체계가 점점 발전하고 있어요. 지금의 '안전 검증'은 예전에는 '비공식적 숙청'이라고 불렸죠. '사회 안전'은 한때, '자선자'의 건강 보험을 축소하고, 안락사 시키거나 불임처리 하는 것을 의미했죠. 예전에는 '자선을 베푼다'라는 의미가 '자선자'들이라는 단어를 만들었고, 장애인들을 처리하는 기관들에게 적용되었어요."
그는 한바탕 큰 웃음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아직도 웃는 표정을 지우지 못한 사람 하나가 말했다.
"우리 체제는 그렇게 발전해 왔어요, 존."
"맞는 말이에요. 진실이죠." 대통령이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우리 체제가 변화하는 동안에도 대부분 원래 이름을 유지한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제라는 단어 같은 것이 있죠. 그것은 원래 무질서한 군중이 선택한 지도자라는 의미로 쓰였죠. 그래서 여전히 우리가 취임식 같은 의식을 치르는 거죠. 하지만 자격 요건을 헌법에 넣음으로써 심리학적으로 우수한 자들만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수정되었어요. 그리고 교육 요건을 헌법에 추가해서 자격 요건을 강화했죠. 그 다음에는 유전학적 요건, 자연 선택 요건이 추가되었고, 드디어 고립과 격리, 비개인화 과정이 진행되었죠. 투표나 선거에 관련된 권한은 천천히 꽥꽥 거리는 군중에게서 박탈되었죠. 그들 손에는 상징적인 권리만 남은 거죠." 그가 말을 멈췄다.
"그래도 예전 이름은 유지한다는 것은 나쁘지 않아요. 이름이 변하지 않는 한 군중들은 행복해 하면서 '우리는 미주 대륙 전역의 삶의 방식을 보존하고 있어.' 라고 자랑스레 이야기하거든요."
"하지만 무질서한 군중들은 실제로는 완전 무기력하죠." 누군가가 덧붙였다.
"그런 소리 하지 말아요!" 존 스미스 16세가 짜증스럽게 소리치더니, 갑자기 의자 위로 몸을 곧게 세웠다.
"당신이 그렇게 믿는다면, 당신은 바보예요." 그의 목소리에는 냉소가 묻어 있었다.
"나를 쓰러뜨리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시죠?"
"미안해요, 존.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저자소개

<저자 소개>
월터 M. 밀러 주니어 (Walter M. Miller Jr., 1923 - 1996)은 미국의 SF, 판타지, 드마라 작가이다.
플로리다 출신인 그는 2차 세계대전 중 폭격기의 무전수와 기관총수로 복무했으며, 다수의 폭격 작전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때의 경험으로 인해서 그는 평생 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려야 했다.
1951년부터 1957년까지 그는 다수의 단편 SF를 발표했고, 1955년 "다프스텔라 The Darfsteller"로 휴고상을 수상했다. 또한 TV 드라마 등의 각본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1959년 이전 작품들을 조합하여 개작한 장편 소설 "라이보위츠의 기도서 A Canticle for Leibowitz"를 발간했는데, 이 작품은 SF의 고전 중 하나로 불리운다. 나중에 이 작품으로 밀러는 다시 휴고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밀러는 "라이보위츠의 기도서" 이후 새로운 소설을 전혀 발표하지 않았으며, 이후 가족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과 접촉을 끊고 은둔자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그와 친했던 작가에 의하면, 말년의 밀러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결국 미완성된 "라이보위츠의 기도서" 후속작을 집필하던 중, 밀러는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역자소개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목차소개

<목차>
표지
목차
prewords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추정 페이지수: 61

출판사 서평

<추천평>
"냉정 시대를 연상시키는 시작 부분에 실망할 뻔 했다. 맞다. 서구와 동구가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은 1950년대의 냉전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 각 대륙을 차지한 2개의 제국이 있고, 각 지도자들은 서로를 이용하려고 애쓴다. 긴장감과 놀라움이 뒤얽힌 소설이다. 아주 잘 쓰여진 소설."
- Lisa Carr, Manybooks 독자

"이 작품은 냉전의 구도에서 힌트를 얻어서 창작된 SF 단편이다. 2개의 거대 세력 중 서구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서구 상황은, 모두가 의심을 받고, 특히 동구의 간첩이나 하수인이 아닌지 의심을 받는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2개의 거대 세력은 교류가 전혀 없었고, 각 세력의 지도자는 가면을 쓰고, 자신의 국민들로부터 지도자를 지키기 위해서 아주 많은 가케무사들과 같이 행동한다. 각 지도자들이 자신의 국민과 상대 세력 모두를 두려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 어느 날, 서구의 지도자가 갑작스럽게 동구의 지도자와 대화를 시도하고, 외교적 노력이 좌충우돌 벌어진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예기치 못한 결말이 놀라웠다."
- James G. Bruen, Amazon 독자

"엄청난 단편 소설이다. 2개의 서로 고립된 거대 세력에 대한 풍자 소설이다. 벽 너머로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은 적이 살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서로에 대한 공포가 극단화된 나머지, 지도자들은 10명의 가케무사를 데리고 가면을 쓰고 다닌다. 독재국가와 공산주의의 대결. 서로 회담을 시도하면서 서로에게 의심에 찬, 그러나 멍청한 대응을 하는 지도자를 보는 것이 흥미롭다. 결말에 반전이 존재한다. 작지만 훌륭한 작품. 누구에게도 권하고 싶다."
- Paulo Carvalho, Goodreads 독자

"정말 이상한 상황이지만, 현재의 정치 상황 속에서 읽으면 경이로울 정도의 이야기다."
- Ray Daley, Goodreads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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