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한 편지 (Mystr 컬렉션 제65권)

어거스타 그로너 | 위즈덤커넥트 | 2018년 11월 3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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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책 소개>
섬세한 관찰과 증거에 근거한 통찰력, 관련 인물들에 대한 배려심이 특별한 형사, 조 뮐러 시리즈의 하나.
오스트리아 황립 경찰국 소속 형사 조 뮐러에게 한 노부인이 찾아온다.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자신의 조카를 구해달라는 요청이다. 1년 전 노부인이 사는 소도시에 미국에서 오랜 세월을 지낸 사이더스라는 사람이 이사 온다. 부인의 조카, 그라우만 역시 미국에 산 경험이 있기에, 둘은 금방 친분을 쌓게 된다. 그러던 중 그라우만이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던 젊은 여성, 엘레노라와 사이더스가 사랑에 빠지고, 둘은 비밀리에 약혼식을 치른다. 하지만 사람들과 거의 접촉하지 않는 사이더스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그라우만의 조사 결과, 사이더스가 예전에 절도죄로 복역한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는 엘레노라에게 압력을 가해서 약혼을 깨도록 한다. 그리고, 얼마 후 사이더스가 자신의 집에서 총에 맞아 숨지고, 그라우만이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다. 그의 행적과 주변 증거, 엘레노라와의 관계 등을 통해서 그라우만이 범인임은 부인할 수 없는 듯 하다. 노부인은 자신의 조카가 결백하다면서 조 뮐러에게 수사를 부탁한다.

<미리 보기>
"아, 선생님, 제발 제 조카를 구해 주세요. 나는 그 애가 결백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작고 늙은 숙녀는 의자에 축 처진 채 앉아서 황립 특별 경찰국장, 리다우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었다. 눈물이 얼룩진 눈동자에서 무기력한 호소가 비쳤다. 국장은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
"하지만 그 사건은 지역 경찰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부인." 그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의 어조에서는 동정이 묻어나왔다.
"우리가 관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알버트가 유죄하고 생각하고 있잖아요. 그 사람들은 우리 조카애에게 설명할 기회도 주지 않았어요."
"유죄라는 충분한 증거가 없이는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끔찍한 재판 과정이 기다리겠죠..... 그 재판 동안 그는 죽을 수도 있어요. 심장이 너무 약하거든요. 내 생각에는.... 어쩌면.... 당신이 누군가..... 당신 특별 경찰국의 형사 중 누군가를.... 보내주면 이 사건의 진실을 찾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비엔나에서 최고의 형사들을 데리고 있으시잖아요. 아, 불쌍한 알버트......"
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잦아들면서 억눌린 흐느낌으로 변했다. 마침내 그녀가 흐르는 눈물을 막으려는 듯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국장이 책상 위 초인종을 눌렀다.
"조셉 뮐러 형사가 건물 안에 있나?" 국장이 문 앞에 나타난 비서에게 물었다.
"아마도 있을 겁니다, 국장님. 바로 전에 그를 봤거든요."
"그럼 그에게 내 방으로 오라고 전해주게. 내가 할 말이 있다고 말야." 비서가 밖으로 나갔다.
"지금 부른 사람은 우리 경찰국에서 가장 뛰어난 형사입니다." 국장이 의자에 앉은 절망적인 작은 부인에게 몸을 돌리면서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조금 더 상세하게 조사를 한 다음, 지방 당국에서 하고 있는 조사에 관여를 할 여지가 있을지 알아보도록....."
작고 늙은 부인이 우아한 손수건으로 자신의 눈가를 훔치더니, 머리를 꼿꼿이 들었다. 자제력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상당히 작은 몸집을 가졌고, 부드러운 회색 머리카락이 매끄럽게 온화한 얼굴 위를 감싸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 위 주름 하나 하나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듯 했다. 부드러운 색의 모자와 옷은 훌륭한 조화를 이뤘지만, 지난 시대의 스타일을 가진 것이었다. 회색의 장갑 천 사이로 그녀의 작은 손과 주름이 엿보였다. 그녀의 전체적인 인상은, 위대한 사랑의 힘에 강요당한 나머지, 자신만의 작은 집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큰 모험을 하고 있다는 태도였다. 그녀는 두렵고 떨리는 바깥 세상으로의 모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줬다.
문을 두두리는 소리가 들리고, 작고 마른 남자가 국장의 방으로 들어왔다. 친절해 보이는 얼굴은 수염 없이 말끔하게 면도 되어 있었다.
"저를 부르셨습니까, 국장님?" 그가 물었다.
"그래, 뮐러. 자네 도움과 조언이 필요한 사안이 있어. 이 사람은 뮐러 형사입니다, 부인." 국장이 책상 위 서류를 집어 올렸다. "그라우만 부인, 이제 조금 더 상세한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사건에 대해서요, 말씀해 주시면,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그럼요. 당연히요." 그라우만 부인의 목소리에는 희망 이상의 것이 느껴졌다. 방안에 들어온 사람의 얼굴 위에 나타난 동정심을 인지한 그녀는 이미 그를 신뢰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의자 등받이에 기댄 몸을 똑바로 세웠다. 두 남자가 그녀의 맞은 편에 앉아서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제가 아는 한 모든 것, 그리고 이해한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어요." 그녀가 말을 시작했다.
"제 이름은 바베트 그라우만이에요. 그리고 저는 제 조카, 알버트 그라우만과 함께 그루나우 마을에서 살고 있어요. 제 조카는 공학 전문가예요. 저희가 사는 곳은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이죠. 소중하고 믿음직한 우리 알버트는....." 눈물이 그녀를 다시 압도하려고 했지만, 그녀가 용감하게 눈물을 참았다.
"알버트는 지금 감옥에 갇혀 있어요. 그의 친구인 존 사이더스를 죽였다는 죄목으로요. 그 사람이 살고 있던 숙소에서....."
"그래요. 그것이 저에게 말씀하신 것의 대략적인 골자죠." 국장이 말했다.
"뮐러, 그라우만 부인은 조카가 무죄라고 생각하시지. 물론 그 도시의 지방 당국에서는 반대로 생각하고 있고. 그녀는 이번 사안의 진실을 캐내줄 사람을 요청하기 위해서 나를 방문하셨지. 지방 당국의 경찰들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뭐든 시도해 봐."
"그 도시에서 이 사건을 맡은 담당자는 누구죠?" 뮐러가 물었다.
"아마도 랑게라는 이름의 경찰국장일 거예요." 그라우만 부인이 대답했다.
"흠....." 뮐러와 국장이 시선을 교환했다.
"부인 이야기를 조금 더 듣는 것이 좋을 듯 하군요." 국장이, 마치 자신의 마음속 생각에 스스로 대답하듯 말했다.
"자세한 것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부인? 존 사이더스는 어떤 사람인가요, 아니 어떤 사람이었나요?"
"그가 약 1년 전에 우리 마을에 처음 왔어요." 그라우만 부인이 말을 이었다.
"그는 시카고에서 왔다고 했어요. 물론 그가 독일 출신이라는 것은 명백하지만요. 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작은 집을 하나 사고 거기에 정착했어요. 그는 굉장히 조용하고 친구를 거의 만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알버트를 좋아하는 듯 보였어요. 자주 우리 집에 놀러왔거든요. 알버트도 미국 시카고에서 몇 년을 보낸 적이 있고, 사이더스는 시카고의 일과 사람들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어느 날 사이더스가 우리 마을의 집을 팔고 도시로 이사를 갔죠. 2주 후 그는 도시의 자신의 집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어요. 살해당한 것이라고 해요. 그리고 사람들은 알버트가 그를 죽였다고 혐의를 두고....."
"무슨 근거로요? 아, 죄송합니다, 국장님. 무례하게 굴 의도는....." 뮐러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괜찮아, 뮐러." 국장이 말했다.
"자네가 사건을 맡아야 할 테니까, 지금이라도 질문을 시작하는 것이 낫겠지."
"사람들 말로는....." 그라우만 부인의 말이 떨리기 시작했다.
"사람들 말로는, 사이더스의 집으로 들어간 마지막 사람이 알버트라고 해요. 그리고 방 안에서 발견된 권총도 알버트의 것이고요. 그리고 가장 끔찍한 이야기죠..... 그 권총이 알버트 것이라는 거요. 그는 권총이 자신의 것이 맞다고 인정했지만, 경찰이 그에게 권총을 보여주기 직전까지도, 그 권총이 자신의 서재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어요. 그는 보통 권총을 서재 책상에 뒀으니까요. 사람들은, 모든 것이 그가 유죄라는 방향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믿을 수가 없어요.... 절대로요. 그는 그 모든 혐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무죄라고 말하고 있어요. 나는 그를 믿어요. 내가 그를 키웠거든요. 나는 그 애의 엄마나 다름없어요. 그에게는 다른 엄마가 없어요. 알버트가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그는 한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어요. 그리고 지금 그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알버트는 45살이에요. 그는 자신이 존 사이더스를 죽이지 않았다고 말했어요. 나는 알아요. 알버트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가 그런 짓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요."
"그 살인 자체에 대해서 뭔가 더 해주실 말씀이 없나요?" 뮐러가 조용히 물었다.

저자소개

<저자 소개>
어거스타 그로너 (Auguste Groner, 1850년 - 1929년)는 오스트리아의 추리 소설 및 대중 소설 작가이다. 비엔나에서 평범한 공무원의 딸로 태어난 그로너는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다. 1882년 처음 추리/미스터리 소설로 등단한 그녀는, 역사 소설, 미스터리, 청소년 소설 등의 다양한 쟝르에서 활동했다.
특히 그레이스 이자벨 콜브론(1869년 - 1948년)과 공동 작업한 "조 뮐러" 탐정 시리즈는 독일어권을 포함해서 스칸디나비아, 영미권 등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독일어판이 출간되는 즉시 영어 번역을 내놓은, 콜브론은 단순한 번역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그로너와의 협업을 통해서 창작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뮐러는, 오스트리아 황립 경찰 소속의 비밀 형사로, 날카로운 수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셜록 홈즈의 천재적 추리력이나 루팡의 대담한 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뮐러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평범하고 나약한 외모에, 젊은 탐정이라는 뮐러의 특징이 독자에게서 호기심을 자아내는 수가 많다.
그로너는 청소년 잡지 등에 다양한 소설을 연재하다가, 1929년 비엔나에서 사망했다.

역자소개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목차소개

<목차>
표지
목차
1. 용의자의 진술
2. 편지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71 (추정치)

출판사 서평

<추천평>
"등장 인물이 전개에 따라서 변화하는 소설이다. 단순한 2차원적 인물형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흥미로운 독서였다. 특히 여성 작가의 탐정 소설이라는 점이."
Vintagebooklvr, Goodreads 독자

"셜록 홈즈를 연상시키지만, 다른 스타일의 소설이었다. 모든 측면에서 굳건한 토대 위에서, 개성적인 인물 구성과 전개가 돋보인다."
- Gita Sturtevant, Goodreads 독자

"언제나 흥미로운 조 뮐러 시리즈 중 한 편. 짧지만 언제나 흥미롭고, 잘 짜여진 줄거리이다."
- Cindy, Goodreads ehrwk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소설. 내가 좋아하는 유형이다. 애매모함이 전혀 없고, 빨리 읽힌다. 뮐러의 이야기가 더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Delia, Goodreads 독자

"클래식한 미스터리. 새로 나오는 소설들이 실망스러울 때 클래식들이 그 고통을 치유해준다."
- Cindy, Goodreads 독자

"진정한 미스터리는 왜 이제야 이 작가를 발견했는가 이다. 전형적인 19세기식 줄거리에, 훌륭한 수수께끼, 흥미로운 주인공 탐정이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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