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세배

신순임 | 청어출판사 | 2013년 03월 05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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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신순임 시인은 16세기에 지어진 집에서 21세기를 살고 있다. 이 오백 년의 불가피한 간극 속에서 시인의 삶은 늘 그리움과 맞닿아 있다. 고향의 화전놀이와 시집오던 날의 풍경에 대한 회상으로 시작하여, 첫 근친(覲親)과 친척의 정다운 이야기들을 떠올리다가, 고향 집에 있던 작은 농기구와 소도구들에까지 시인의 그리운 눈길이 미친다. 그때 떠오르는 고향은 사투리조차 원본대로 되살아나서, 이 디지털 시대에 동무들과 혼잡 살던 다정한 마을로 시에 등장한다. 시인의 말 시인이라는 이름값이 무거워 집안에 고이 모셔두고만 본댔는데 총명도 무딘 붓끝만 못하다하니 폭설이 내리는 밤 다시 속 들어내고 무안함 채운다 추천의 글 『앵두세배』를 추천하며 -이동환(고려대학교 명예교수) 思無邪, 공자가 시에 대해서 한 말이다. 나는 이것을 마음의 순수함이라 해석한다. 시란 짓는 이나 읽는 이가 모두 순수한 마음자리라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한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과거를 추억하는 것은 때로는 즐거움, 때로는 안타까움을 준다. 그것이 고향의 가족과 이웃에 얽힌 사물을 추억하는 일이고 보면 더욱 그러하다. 이 또한 마음의 순수함이 가져다주는 소통의 축제다. 신순임 시인의 이 시집은 사무사의 마음자리에서 시집온 여성의 고향 나들이다. 청춘의 끝자락에서 떠나온 고향을 돌이켜보는 것은 인간의 영원한 고향에의 회귀성을 일깨우기에 족하다. 시가 자체의 논리를 따라 발전하다 보니 극소수의 ‘시하는 꾼들’만의 전유물이 되어버렸다. 대중으로부터는 아득히 멀어져가는 것이다. 대중을 배반한 현대 난해시의 존재 의의는 과연 무엇일까? 나는 모르겠다. 신순임 시인의 이 시집은 시의 원초 자리가 어떠한가를 대중에게 보여줄 것이다. 함께 기뻐하고 싶다.

목차소개

1. 청송(靑松) 참꽃 | 보리누름에 촌놈 용돈 | 청송(靑松) 비 오던 날의 풍경 | 안개 중들 사람들 | 내 고향 중들 토담 | 목화밭 병자골 2. 엄마의 방 엄마의 방?1 | 엄마의 방?2 - 바느질 엄마의 방?3- 생신날 | 엄마의 방?4 - 비자금 엄마의 방?5 - 무싯날 | 엄마의 방?6 - 추석날 엄마의 방?7 - 눈치 | 엄마의 방?8 - 하님 엄마의 방?9 - 아기 변기 | 엄마의 방?10 - 소반다듬이 엄마의 방?11 - 첫 봉급 | 집장 주술 | 겨울밤 | 신종플루 | 모성 모개 | 꼰데기 | 거미줄 3. 지게 도둑고양이 | 모내기 열무김치 | 지게 풋단풍 | 빈소 나이 든 안동역 | 해방 4. 앵두세배 수다 | 화약고 | 앵두세배 화전놀이 | 오일장 | 신랑 다루기 첫 근친(覲親) | 친정을 나서며 봉송(封送) | 택호(宅號) 봉세기 | 삼월의 통발 | 기우는 달 핏빛, 가을 | 종숙모 5. 그림자 진짜 보이차 | 그림자 | 합죽선 폭염 | 소나기 | 낙숫물 불혹 | 바바리코트 | 가을 초승달 | 호박 | 장모님 오셨데이 참전용사 | 물 아끼기 | 돌나물 달밤 | 가리개 | 갓길 주차 서평 | 김윤규 - 말 듣는 사람 책속으로 위로 앵두세배 토담에 기댄 앵두나무 흰 눈 바가지로 움푹 쓰고 있다 한 울타리 안의 대소가 쩌렁쩌렁 안채 울리며 고방(庫房) 열어 들락날락 디딜방아는 쿵더쿵쿵더쿵 지정(至情)간 도타운 정분 밤낮 잊고 이어질 제 속절없는 고향 생각 말을 삼킨다 껑껑 얼어붙은 설거지통 피웅피웅 울어 보채고 생나무 태우듯 아린 가슴 다듬잇돌로 꾹꾹 누르는데 백년손님 행차 요란한 정초부터 달을 넘긴 세객들 발걸음 백구가 먼저 나가 반긴다 앵두가 빨갛게 익어야만 갈 수 있는 친정나들이 꿈같이 나설 걸음 아득하고 어버이 안전에 내놓을 앵두는 가슴에서 익는다 물러 익은 생채기에 단 눈물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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